아프리카 테마 기행/서상현) 아프리카 이야기

에리트리아

africa club 2003. 2. 3. 11:08
이제 겨우 7살이 된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중의 하나인  에리트리아. 아프리카의 홍해 연안에 위치한 이 가난하고 작은 나라가 젊고 의욕에 찬 지 도자의 강력한 리더십 아래  지금 경제개발의 열정에 불타고 있다.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우리나라를 비공식 방문한 이사이아스 아프워르키 대통령(51세)은 지난 67년부터 독립운동에  참여한 에리트리아의 독립영웅이 며, 현재는 국가경제 건설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 우리나라 방문기간 동안에 도  주로 국내기업인을 면담하면서 한국기업의 대에리트리아 투자유치를 위해 뛰어다녔다.

이러한 지도자를 갖고 있는 에리트리아는 어떤 나라이며 경제적 여건은 어떠한가를 살펴보았다.  ( 외국원조 비중이 높은 신생독립국 ) 에리트리아는 에티오피아에 편입돼 있다가 93년 분리 독립한 신생국으로서 동쪽으로는 홍해와 접해 있고 내륙쪽으로는 지부티, 에티오피아 및 수단과 접경하고 있는 국토면적 12만5천km2, 인구 350만의 작은 나라이다. 농업이 주산업으로서 전체 인구의 약 80%가 종사하고 있으며, GDP의 50%, 전체 수출액의 약 70%가 농 . 축산업으로부터 나오고 있다. 특히 농 . 축산 인구  중 35∼40%는 유목민으로서 양, 염소, 소, 낙타 등의 목축업을 주로 하 고  있다. 공업부문은 곡물가공과 가죽제조 부문, 시멘트  등이 소규모로 자리잡고 있 을 뿐인데 최근들어 금, 동 등의 생산이 외국기업들의 참여로 활발히 이뤄지 고 있다. 또한 홍해안을 중심으로 원유탐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현재 몇 개의 광구에서 유징이 발견돼 경제성 유무에 관한 평가 작업을 하고 있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인당 국민소득이 150달러(95년)에 불과하고 1년간 총 수출액이 3,300만달 러에 그치고 있는 반면 해외교민 송금액이 연간 7천만달러, 해외  선진국 및 주요 경제기구의 원조액이 약 1억6천만달러에 이르고 있어  국가경제개발에 필요한 주요 자금원이  되고 있다. ( IMF, 성장잠재력 보유국으로 평가 )

IMF는 전반적으로 에리트리아를 성장잠재력을  보유한 국가로 평가하고 있 다. 홍해연안의 유일한 비이슬람 국가로서의 전략적인 위치, 강력한  리더십 및 국민들의 높은 지지에 따른 정치안정, 정부의 과감한 경제개발 정책, 국 민의  근면성 및 높은 자립의지, 풍부한 부존자원 등은 이 나라의 큰 자산이 다. 경제성장률은  94년의 9.8%를 비롯해 최근 몇 년간  비교적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나 지속적인 고도 성장을 위해서는 향후 해외투자 유치와 해외원 조의 원활한 조달이  필수적이다. 따라서 이번 방한시 이사이아스 대통령은 외국기업의 투자를 장려하고  있 으며 특히 개발경험을 많이  갖고 있는 한국기업의 투자진출은 매우 유용하며, 수익성 높은 사업추진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리트리아 정부는 경제개발 추진시 필요한 외국자본을 유치하기  위해 투 자법을 개정하고 투자유치 정책을 발표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에리트리아는 91년 투자법을 제정하고  이 투자법에  의거해  92년부터 투자센  터를 설립  운영중에  있다(Eritrea Investment Center, Tel : 291-1-11-81-24).


< 에리트리아 >

* 위 치 : 동아프리카의 아프리카 뿔자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동으로는 홍 해와 접해 있고, 남동쪽의 지부티, 남쪽의 에티오피아, 북쪽의 수단과 각각 접경 * 해안선의 길이  : 1,200km

* 면 적 : 12만5천km2(한반도의 2/1) * 기 후 : 건조, 열대, 고산기후 -연평균 기온 : 내륙고지대 20'C, 해안저지대 30'C -건 기 : 10∼3월, 우 기 : 6∼9월

* 인 구 : 350만명(95년) -해외난민 약 100만명,  인구증가율 연 2.7∼3%,  인구밀도 28명/km2

*  종 족 :  Tigre, Afar, Bilen, Hadarab 등 9개 종족

* 공용어 : 티그리냐어, 아랍어, 영어

* 종 교  : 에리트리아 정교(50%), 회교(48%), 기타(2%)

* 정치형태 : 대통령제(Isaias Afwerki 대통령)

* 천연자원 : 채유, 원예, 가축 등의 농업자원 금 . 은 등의 귀금속, 기타 광물자원

* 주수출 품목 :  섬유, 신발, 피혁, 소금, 음료, 동물

* 주수입 품목 : 기계 장비, 석유제품  

* 1인당 국민소득 : 150달러(95년)

* 통 화 : US $=6.23 Birr


( 외국인 투자자의 재산권 보장 )

에리트리아 정부는 94년 외국인 투자유치를 위해 투자법을 개정했다. 개정 된 투자법은 투자절차 간소화,  외국인 투자자의 내국민대우, 외국기업의 현 지인 고용의무  폐지, 이윤과 투자자본의 자유송금, 국유화 및 몰수조치로부 터 외국인 투자자본의 안전보장을 골자로  하고 있다. 투자 인센티브로는 5년 간 소득세 면제 등 조세 우대정책과  외국인 투자자 보호제도가 있다. 투자자금의 안전성은 대아프리카 국가 투자시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하는 것으로 에리트리아에서는 법으로 외국인 투자자본을 국유화 및 몰수 대상에서 제외시켰으며 정부의 긴급 가격통제 대상에서 외국인 투자기업 생산품을 제외시켰다. (  농업, 해양, 광물, 공업 및  건설자재 풍부 ) 에리트리아에는 농업, 해양, 광물자원이 풍부하다. 인구의 80%가 종사하는 농업부문의 투자유망 분야로는 식물성 기름의 원료가 되는 깨, 땅콩과 오렌지, 바나나 등의 과일, 면화 재배 등과 가축 사육이나 토마토 등의 야채류 재배를 들 수 있다. 참치, 정어리 등 1천여종의  어류와 각종 해조류가 풍부한 해양부문은 어류 가공설비, 어류  운송, 얼음 생산, 포장용 박스 생산, 냉장 설비, 조선 및 선박보수, 새우어장 등이 투자 유망하다. 현재 금, 은, 철, 니켈 등 다양한 광물이 매장돼 있으나 생산은 물론  탐사에서 조차 낙후돼 있는 실정이어서  구체적 매장량 및 매장지역에 대한 체계 적 탐사가 미비한 광물자원 개발을 위해 에리트리아 정부는 95년 광물 개발 법을 제정해 체계적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현재 호주 정부의 지원으로 광물 조사가 진행중인데 주요 광물로 동, 납, 은, 아연 등이 있다. 금은  연간 1∼ 3t 생산이 가능하며 동은 Ethio-Japan Mining사가 70년대부터 생산중에 있다. 석유는 홍해해안 부근의 매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돼 현재 미국의 Anadarko, 영국의 BP사 등의 국제석유회사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밖에 석고, 중정석, 규사, 석면, 대리석, 화강암 등 공업 및 건설자재도 풍부하다. 이들 광물은 비교적 채굴이 활성화 돼 있는데, 이는 독립 후 경제 재건을 위한 건축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개발을  서둘렀기 때문이다. 규사의 경우  국내의 유리생산을 자체 충당할 수 있을 정도이며, 대리석과 모래의 경  우에는 중동지역으로 수출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에리트리아는 낙후된 경제로 인해 자체 소비잠재력은 크지 않다. 그러나  에리트리아의 지리적 위치와 풍부한 부존 자원을 고려해 볼 때 제조업 부문 의 투자 역시  다양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에리트리아의 관광자원은  아름다운 해변과 다양한  지형이다. 1,200km에 달 하는 해안선에는 해수욕장이나 스킨 스쿠버에 적합한 지역이  많으며, 지형과 기후가 다채롭기 때문에 한 번의 여행으로  사막기후와 고산기후 그리고 열대 밀림을  모두 경험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이 지역에 대한  지명도가 낮아 인근지역의 관광수요가 적은 상태이다. ( 한 . 에리트리아간 경제협력 가능성  커 ) 96년말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에리트리아에 대한 수출은 1,520만달러이며 수입은 없다. 수출품목은 건설현장에서 사용되는 자동차, 중장비 및 구조물  등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또한  통신, 도로 등 열악한 사회간접자본과 숙련기술 인력 부족으로 직접 투자시 어려움이 있어 현재 우리나라의  대에리트리아 투자실적은 없다. 그러 나 우리나라는 에리트리아의 경제성장에 필요한 인프라 건설 부문에 많은 경 험과 기술을 갖추고 있어 향후 양국간 협력확대 가능성이 크다.

현재 우리나 라의 경남기업, 한국중공업, (주)대우 등이 참여하는 발전소 건설사업 등 각 종 건설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경남기업은 아파트 건설을 위 한 Sembel Housing 등 5개 프로젝트를 이미 수주받아 건설중이며 Hirgigo Power  Plant Lot의 발전소 및 부대시설 등 2개의 프로젝트가 신규로 낙찰됐 다. ( 제3국 진출의 교두보로 활용 가능 ) 에리트리아는 홍해안 유일의 비이슬람권 국가로서 전략적 위치 뿐만 아니 라 평화정착 및 정치적 안정을 이루고 있으며 성실한 국민성을 지녔다는 점 에서 성장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특히 과도정부의 적극적인 경제개발 및 개 방정책도 에리트리아의 미래를  밝게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지리적으로도 홍해에 접하고 있어 화물운송이 편리해 제3국 진출의 교두보 등의 역할이 중시 될 수 있는 국가이다. ( 구상무역, 공급자 신용, 전대차관 활용해야 ) 그러나  에리트리아는 주로 서방선진국이나 국제기구의 해외원조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자본이 상당히  부족한 상태이므로 우리기업의 수출증대는 쉽지  않다. 따라서 외환사정이 어려운  점을 감안해 에리트리아의 풍부한 천연 자원을 활용한  구상무역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또한 우리나라 수출입은행이 지원하는 자금으로 수출을  하는 공급자 신용, 전대차관  등의 금융지원을 활 용하고 수출기업의 금융위험을 덜기 위해  수출보험공사의 활용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또한 국제기구나 선진국 원조자금으로 시행되는 각종  프로젝트 발주와 우리나라 EDCF(대외경제협력기금) 지원과 연계된 프로젝트 참여도 모색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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