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테마 기행/재미있는 Africa 이야기 II

에이즈는 어디에서 왔을까?

africa club 2012. 7. 17. 20:57

 

 

에이즈는 어디에서 왔을까?

 

 

 

“인류 공동의 敵 에이즈”, “인류에게 내린 천형”...이제 에이즈라는 병은 TV를 통한 방송매체를 통해서만 접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속에서 조심하고 경계해야할 질병으로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 만약 가까운 시일내에 에이즈를 치료할 수 있는 효과적인 약이 나오지 않는다면 우리들은 결혼할 때 에이즈 감염여부를 확인하는 증명서를 첨부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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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섹스는 분명 아프리카인들처럼 신성한 것이었으며 종족보존의 중요한 방법이었다. 그러나 현대사회에 들어와 섹스는 쾌락의 도구로서 인식되고 있으며 문명의 이기는 이를 위해 많은 혜택을 주었다. 임신의 걱정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맘껏 섹스를 즐기기 위해 각종 피임약과 기구가 생겨났다. 또 섹스에 관련된 수많은 정보를 인터냇같은 매체를 통하여 쉽게 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성적으로도 자유로운 생각과 행동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즉 성은 신성한 것이라기보다는 쾌락의 징표가 되었다. 20세기 천형(天刑)이라 불리는 에이즈는 이 쾌락의 섹스에 경종을 주고 있는 것은 아닐까? 방종의 대가치고는 치명적인 것이며 말 그대로 하늘이 내린 벌이다.

 

먼저 우리가 접하는 방송매체의 에이즈 관련 자료를 살펴보자. 현재 지구상에는 약 4천만명의 에이즈(AIDS.후천성 면역결핍증)감염자가 있다. 지금까지 2천만명 이상이 이 병으로 목숨을 잃었다. 9.11테러가 발생한 날 사망한 사람들보다 3배나 많은 9천명이 매일 죽어가고 있으며 앞으로 3백여만명이 1년내 사망할 것이다. 그러나 이런 통계숫자는 무의미하다. 에이즈에 관련하여 그 어느 국가나 기관도 확실하게 조사한 기록이 없기 때문이다. 단지 추정할 뿐이다. 이 뜻은 더욱 많은 수의 사람들이 에이즈에 감염이 되어 있으며 죽어가고 있다는 뜻이다.

 

특히 획기적인 치료법이 발견되지 않는 한 사망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다. 더구나 에이즈환자들의 대부분이 젊은이들이어서 안타까움을 더 하고 있다. 노인층보다 젊은이들에게 발병률이 높은 것은 에이즈의 전파 경로가 왕성한 성(性)접촉에 의해 이뤄지기 때문이다.

 

현재 에이즈환자들은 계속 확산추세에 있으며 사망률도 줄어들지 않고 있다. 환자별 분포를 보면 가장 피해가 심한 아프리카의 경우 어떤 지역에는 감염률이  성인인구의 30~4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 비율이 점점 늘고 있는 곳도 있다. 이들은 에이즈로 죽어가면서 에이즈에 걸린 사실조차 모르고 있다.

 

최근의 한 발표에 따르면 아프리카 뿐 아니라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러시아에서도 에이즈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중국이나 인도에서의 에이즈환자 증가는 이들 국가가 세계인구 대국이라는 점에서 위협이 되고 있다. 이제 명실공히 에이즈는 가난한 아프리카국가에서만 만연하고 있는 질병이 아니라 모든 국가 모든 사람들에게 소리 없이 다가와서 친구(?)가 되어가고 있다.

 

 

 


그러면 에이즈는 어떤 질병일까?

 

AIDS(에이즈)란 Acquired Immune Deficiency Syndrome의 약어(略語)로 우리말로는 "후천성면역결핍증(後天性免疫缺乏症)"이 라 한다. "후천성"이란 유전성이 아니라는 뜻으로 유전성인 선천성(先天性)면역결핍도 있기 때문에 이와 구분한 것이다.

 

 

"면역결핍"이란 생체에는 본래 미생물이 체내에서 증식하지 못하도록 하는 백혈구(白血球)의 기능(면역)이 있으나, 그 기능을 못하게 하기 때문에 보통상태에서는 증식할 수 없는 미생물의 체내증식을 허용하게 되는 것을 말하며, "증후 군"이란 그 때문에 일어나는 일련의 증상을 총칭하는 말이다.

 

에이즈로 이름 붙여진 최초의 보고는 1981년 6월 5일에 MMWR(질병 및 사망 주보)라는 잡지에 게재된 것이다. 이 보고는 로스앤젤레스의 남성동성연애 환자 5명이 UCLA(캘리포니아대학교 로스앤젤레스 분교)의 M.S. 고트리이프박사에 의하여 보고 된 것이다.

 

이 환자들은 건강한 보통의 성인에서는 볼 수 없는 "카리니"라는 폐에 증식하는 원충(原蟲)이 일으키는 폐렴 증상을 똑같이 나타내고 있었다.

 

그로부터 불과 1개월후 같은 잡지의 7월 3일호에는 1979년 1월부터 '81년 7월까지 사이에 극히 드문 "카포씨 육종(肉腫)"이라는 노인에게서 많은 피부의 악성 종양의 일종이 무려 26건이나 보고되었다는 기사가 실렸고, 환자는 모두 같은 남성 동성연애 행위 경험자들이었다.

 

그 후에 주사기에 의한 이른바 "돌려가며 맞기"를 하는 마약 상습자나, 다음해인 1982년에는 혈우병(血友病)으로 혈액응고인자 제제를 투여받고 있는 사람들 가운데서도 같은 종류의 면역계통 결핍으로 야기되는 중증(重症)의 감염증이 발견되었으며, 또 여성환자도 발견되었고, 특히 아프리카에서는 남녀가 같은 비율로 에이즈에 감염된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1983년 5월 프랑스의 L. 몽타니에 교수등(파스퇴르연구소)이 환자의 임파종(Lymphoma)에 서 새로운 바이러스를 분리하였고, 그 후 에이즈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라 하여 HIV(Human Immunodeficidncy Virus) 즉 "인면 역결핍바이러스"라고 명명 되었다. 특정한 원인 바이러스가 발견되면서 그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항체가 혈청중에서 발견되 었으며, 오래된 혈청을 조사한 결과 1970년경에 HIV 항체양성의 혈액이 아프리카나 유럽에도 있음이 판명되었다.

 

에이즈는 어디서부터 온 것일까? 에이즈에 대해 일반인들은 방송매체와 신문을 통해 얼마나 심각한 병이며 치명적인지 또 어떻게 하면 예방할 수 있는지 통계자료와 화면을 통해서 수없이 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 병이 어떻게 해서 우리 인간에게 발병되기 시작했으며 어디서부터 어떻게 온 것인지 속 시원하게 설명을 접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

 

 

 


에이즈의 기원에 관해서 나온 몇 가지의 추론이 있는데 첫째, 녹색원숭이(붉은털 원숭이) 유래설이 가장 큰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 주장은 에이즈가 아프리카에서 유래되었다는 것을 설명하고 있는데 녹색원숭이들이 HIV병원균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들면서 중부 아프리카의 일부 종족들이 녹색원숭이의 피를 할례식에 사용하는 과정에서 인간에게 전해졌다는 이론이다. 그러나 이 주장도 완벽하게 과학적으로 증명된 바가 없다. 둘째, 동서냉전체제하의 부산물로서 나오게 되었다는 것이다. 즉 에이즈는 미소간의 체제경쟁의 와중에서 미국이 인간에게 치명적인 생화학무기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또는 실험실에서 개발되었으며 미국의 정보기관에서 비밀리에 전폭적인 지원을 하여 나오게 된 것으로 미국 바이러스라고 주장되었다. 이 주장은 1985년 소련에서 나왔으나 에이즈의 원형바이러스가 소련에서도 발견됨으로서 설득력을 잃게 되었다. 또 다른 기타 의견으로는 핵무기를 개발하는 과정, 즉 핵실험으로 인해 나왔다는 주장도 있었고 월남전 당시 미국이 생물병기를 만드는 과정에서 나왔다는 주장도 있었으나 이 역시 확인된 바도 없고 근거도 없는 이야기로 설득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 셋째는 게이(gay)같은 동성연애자들로부터 나온 것으로 게이전염병으로 주장되기도 했다. 이는 게이들의 독특한 생활양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이나 사회통념상 동성연애를 비정상적인 것으로 간주하여 게이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에서 나온 것으로 여겨진다.

 

자 그러면 에이즈는 정말로 어디서 온 것일까? 지금까지 나온 사실을 가지고 또 한가지의 가설을 만들어 볼 수 있다.

 

분명한 사실은 중부와 서부 아프리카의 열대우림에서 살고 있는 녹색원숭이(붉은털원숭이)는 HIV혈청을 가지고 있으며 이들은 에이즈로부터 안전하다. 그런데 20세기에 들어와 이러한 혈청이 인간에게 가장 치명적인 병으로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아프리카에서 역사적으로 에이즈라는 질병이 만연되었던 적이 있었는가? 아니면 그러한 질병에 대한 어떤 위험과 경고가 있었는가? 결코 어떠한 역사적 자료나 인류학적 자료 또는 그들의 구전역사속에 에이즈와 관련되어 기술된 자료들이 나타나고 있지 않다.

 

먼저 아프리카 대륙의 탐험사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1488년 포루투칼의 바톨로뮤 디아즈(Bartholomew Diaz)가 아프리카의 남단인 희망봉을 돌기 전까지 유럽인들은 기독교적 세계관에 입각한 세계지리정보를 가지고 있었다. 즉 유럽인들이 살고 있는 땅을 중심으로 바다가 둘러싸고 있었으며 먼 바다에 나가면 폭포에 떨어져서 죽는다고 생각했다. 이런 세계관에 따라 유럽인들은 지중해를 지나 서아프리카에 탐험을 순차적으로 진행하였다. 즉 서아프리카 해안을 따라 조금 내려왔다가 다시 올라가고 좀 더 내려왔다가 다시 올라가고 하였다. 그리고 주로 해안에 기지를 건설하고 점차 내륙으로 진출하였는데 이도 속도가 빠르지 않았다. 왜냐하면 기후와 질병이 유럽인들의 왕래와 정착을 방해하였던 것이다.

 

지금 현재 국제사회에서 아프리카를 여행하고자 하면 세계보건기구에서 지정한 법정 전염병으로 황열(Yelow Fever) 예방접종을 받아야 하며 접종을 받았다는 확인증인 국제공인예방접종증명서(일명 Yellow Card)를 반드시 소지하여야 한다. 이 병이 예방기간은 단 한번의 접종으로 10년간 유효하다. 병원체 바이러스는 여러동물(원숭이, 쥐, 기니팩)과 모기체내에서 증식하며 열대지역에 서식하고 있는 모기(Aedes aegypti 모기)가 사람을 물어서 감염된다. 심한 환자는 황달과 당뇨, 출혈등을 나타내는 질병으로 뎅기(dengue fever)열과 유사한 특징을 나타내며 고열, 요통, 현기증, 쇠약, 구토증상을 나타낸다. 즉 아프리카 열병중 가장 치명적인 황열은 서아프리카에서 ‘백인들의 무덤’으로까지 불릴 정도로 괴롭혔던 것이다. 따라서 아프리카 탐험 초기 서아프리카에 진출하는 백인들은 아내를 비롯한 여자를 데리고 갈 수 없었으며 어느 시기가 지날 때까지는 거의 남자들만 살았다.

 

 


그렇다면 백인들은 어떻게 성적으로 욕구를 해결하였을까? 이 대상이 만약 녹색원숭이나 붉은털 원숭이였다면 원숭이가 가지고 있는 HIV혈청이 어떻게 인간에게 옮겨졌는지 또 왜 20세기에 들어와서야 인간에게 확산되고 있는지 설명하는 단서가 되며 왜 20세기 전 아프리카 대륙에서 이 에이즈로 인한 기록이나 재난이 나오지 않았는지 설명이 된다.

 

물론 이러한 사실은 백인들이 생각할 때 가장 치욕적인 것이며 흑인에 비해 월등한 인종적 우월감을 가지고 있는 백인들의 입장에서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이다.

 

왜 원숭이에게 있던 HIV혈창이 인간의 세계에 나오게 되었을까? 정말로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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