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표적인 바나나 요리 :

1. 음토리 :
킬리만자로 지방의 음식으로 일종의 바나나 죽이다. 노약자나 산모를 위한 음식인데 특히 산모가 먹으면 젖이 잘 난다고 한다. 요즈음은 식당에서 아침에 주문하면 음토리가 나오는 곳도 있다.  
만드는 법은 바나나를 삶아서 으깨어 고기를 푹 삶은 것과 섞는다. 붉은 색의 바나나를 많이 쓴다.

2. 음샤레(혹은 음챠레) :
역시 킬리만자로 지방의 음식으로 바나나 찜이라고 볼 수 있다.  바나나를 삶아서 나중에 익힌 고기 및 국물과 섞는다. 더울때 먹어야 한다. 이 음샤레 바나나는 몹시 단단하다.


만드는 법
1. mshale 바나나(모시 지방에서 나는 바나나로 비교적 가늘고 익어도 초록색이며 딱딱한 식용바나나이다)의 껍질을 칼로 벗겨 물에 담근다.  바나나에 세로로 칼집을 넣어 벗긴다.  
2. 다 벗긴 바나나를 반으로 갈라 사선으로 잘라서
3. 미리 익혀놓은 고기와 그 국물에 넣어 끊인다
4. 소금과 야채(양파, 당근, 토마토 등)들을 같이 넣는다
* 원래는 흙으로 된 용기에 담아 바나나 잎을 덮고 숯불이나 화톳불에서 오래 익혀야 제맛이 난다


3.마토케 (혹은 비토케) :
가장 부드러운 바나나이다. 카게라, 부코바, 우간다,루안다 지역의 주식이다. 빅토리아 호수 부근의 대표적인 바나나 음식으로 앞의 음샤레와 비슷한 일종의 바나나 찜이다. 그러나 음샤레보다는 바나나가 훨씬 부드럽다. 부코바 지방의 하야족은 이 마토케에 대단히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만드는 법
1. 바나나(중간 정도 크기의 통통하고 초록색 바나나)를 칼로 (예전에는 대나무 칼을 썻다고 함) 우선 겉껍질을 벗기고 그 다음 속껍질을 살짝 벗긴다.
2. 이것을 절반으로 잘라 그릇에 담는다
3. 남비에 (예전에는 흙남비를 썼다) 바나나 잎 중 줄기만 쳐내어 이것을 구겨서 밑에 깐다. (타거나 눌른 것을 막기 위해서)
4. 여기에 바나나를 넣고 물을 약간 붓고 위롤 바나나 잎사귀로 덮고 불위에서 끊인다  (예전에는 장작불을 썼다) 이때 바나나 잎사귀를 반드시 요리용 바나나에서 뜯어야지 술바나나 과일바나나 잎사귀를 쓰면 안된다.
5. 고기 (주로 갈비나 사태 부분)는 미리 익혀서 국물과 함께 두고 콩도 대강 익혀 놓는다.  
6. 바나나가 절반 쯤 익었을 때 잎사귀 뚜껑을 열고 고기를 국물과 콩을 넣고 다시 푹 익힌다. 예전에는 고기와 콩외에는 아무것도 안넣었으나 지금은 소금을 넣고 바나나에 더 맛이 들도록 식용유를 넣는다.  
7. 처음부터 끝까지 센불로 익혀야 한다.
8. 다 된 마토케를 바나나 잎으로 만든 또아리 위에 놓고 흙 남비째 가운데 두고 덜어먹었다고 한다. 지금은 남비에서 꺼내 보온 통에 담아서 식탁에 낸다.


4. 기타  
  은간데 : 킬리만자로 지방의 요리로, 바나나를 삶아서 으깬 것이다. 이 바나나는 음챠레보다는 덜 단단하다.
  마카쉬 : 바나나를 말렸다가 필요할 때 물에 불려서 삶아 으깬 다음 요구르트를  섞는다.
  키슘바 : 바나나를 으깨서 아주 되게 만든 것 (모시)
  음발랑가 : 음코노와 템보라는 큰 바나나로 만든다. 고기를 섞는다. 음베야 지방의 요리이다.  
  키부루 : 바나나에 콩을 넣어서 푹 익혀 주걱으로 저어 부드럽게 만든 요리이다. (음베야)

그 밖에 반쯤 익은 바나나를 숯불에 굽거나(음코노와 템보) 혹은 코코넛 밀크와 함께 익히기도 한다.  
예전에는 바나나 음식이 남으면 바나나 잎에 싸서 돌 위에 얹어 이것을 재속에 묻어두었다 한다. 그렇게 하면 다음날까지 뜨겁다는 것이다.

이상에서 살펴봤듯 탄자니아의 대표적인 바나나 요리로는 음샤레(킬리만자로 지방 요리)와 마토케(빅토리아 호수쪽 요리)를 들 수 있다. 식당에서 바나나 요리를 시킬 때도 꼭 모시 바나나(음샤레)냐 부코바 바나나(마토케)냐 하고 묻는다. 부드러운 바나나에 길들여진 우리의 입맛에는 아무래도 마토케가 더 맞는 것 같다. 탄자니아를 방문한다면 한번쯤 이 마토케를 먹어보는 것도 즐거운 경험이 될 것이다. 바나나 죽인 음토리는 아침 식사이므로 점심 전에만 나온다.  
Posted by 올아프리카 africa cl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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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llafrica 2003.11.14 10:5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김영희 선생님께!!!

    너무나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다음은 어떤 이야기가 나올까 궁금할 정도입니다.

  2. Tooms 2006.06.03 12:0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엇- 다른 메뉴 돌아보다가 이제 여기에 왔는데
    교수님께서 머나먼 옛날에 달아놓으신 리플을 발견하네요 -.-;

    저도 바나나 관련 이야기 너무 잘 읽었습니다.
    감사해요.!

  3. 박혜연 2010.02.12 15:3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바나나는 역시 아프리카에서 먹여주는게 상책이다!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