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수도, 아크라의 해변에서 만난 아이들.  아이들 사진을 몇 장 찍고 나서 한참 곤욕을 치뤄야 했다.  아이의 부모로 보이는 어른들이 와서 돈을 달라기에 얼마간 실랑이를 벌였다.  Jamestown이라는 지역인데, 얼굴을 찌푸리게 하는 고단한 삶의 모습이 어디에서나 쉽게 보이는 곳이다.  사람들이 그리 영악해진 것은 가난 때문이라는 생각에 마음이 편치 않았다.





아프리카에서는 도시보다는 오히려 오지라고 할 만한 곳이 관광객의 발길에 닳은(때묻은) 경우를 종종 보았다. 그런 곳에서는 의례적으로 사진찍혀 주는 일이 상품화되었다. 조그만 꼬마들도 어떻게 돈을 버는지 알고 포즈를 취해준다.  이국 풍물에 열광해 셔터를 눌러대는 많은 부자나라 관광객들에게 가난한 이들은 한갓 싸구려 모델로 전락해 버린 것은 아닌지.  나 또한 그것에 기여하는 또 한명의 관광객이 될수밖에 없으니 누구를 원망하랴만은, 안타까움이 이는 것은 사실이다.  돈 앞에 비굴해지는 것은 비단 제 3 세계의 가난한 이들만이 아니지만, 몇 푼 안되는 돈으로 쉽게 사람을 굴복시킨다는 생각에 사진을 찍는 내내 씁쓸한 마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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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올아프리카 africa cl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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