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는 아프리카/니제르 현지조사(2018.12.22-2019.01.07) 16

디파에서 젠다르로 가는 길

니제르 디파의 정문을 보며 젠다르로 향하고 있습니다. 디파는 니제르의 가장 동쪽에 있는 도시이기 때문에 역사적으로 중요한 교역도시였습니다. 사막과 건조한 사바나 기후가 펼쳐진 곳에 차선이 없는 포장도로가 니제르의 젠다르로 이어져 있습니다. 보코하람의 테러에 맞서 싸우고 있는 니제르 군인들이 타고 있는 차량을 몰래 촬영했습니다. 연구자로서 이런 장면을 꼭 카메라에 담고 싶은데 생각해보면 정말 위험한 행동이었습니다.

니제르의 무슬림과 기도시간

2018년 12월 28일 아침 6시 30분 알파자지(Mohamed Alfazazi)는 감기로 몸이 힘들 텐데도 꾸란을 암송하고 있다. 저렇게 열심히 알라를 찾는데 왜 이곳 사정은 어렵기만 한지.... 저런 열정으로 공부를, 일을 한다면 어떨까? 그는 작년에 사우디 메카를 다녀왔다고 하니 정말 신앙이 깊은 사람이다. 오후에 디파(Diffa)에서 젠다르(Zindar)로 이동하는 중에 길에 차를 세우더니 매트를 한 장들고 허허벌판으로 간다. 메카에 기도를 하는 시간이다. 알파자지가 앞에 서고 다른 사람들이 뒤에 서서 인도를 받는다. 공동체에서 신앙심이 깊거나 행실이 올바른 사람이 기도를 주관한다고 한다. 그래서 국회부의장도, 운전사도 경호원도 모두 알파자지 뒤에 서서 기도를 했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