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테마 기행/김영희) 킬리만자로를 마시는 사람들 22

2. 나는 비교적 성공적으로 살아왔다. 내 인생이 아버지보다 더 낫다고 할 수 있다. - 음야카 1

소스 피터 음야카 (남, 67세) ‘나는 비교적 성공적으로 살아왔다. 내 인생이 아버지보다 더 낫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기적이 없는 한 애들은 내가 살아온 것보다 더 못하게 살 것 같다.’ 내 이름은 소스피터 음야카이다. 나는 1933년 8월 24일 카토마 마을의 루킨도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음야카이고 어머니는 에네스티나라고 부른다. 나는 장남이다. 내 밑으로 누이동생 둘, 남자 동생이 하나 있다. 다 해서 네 형제이다. 나는 무숑게라고 불리우는 전통적인 집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바나나 밭과 소가 두 마리 있었다. 어머니는 따로 재산이 없었고 전적으로 아버지한테 의존했다. 나는 나의 친할머니한테서 자랐다. 나는 아버지가 학교에 보내려고 나를 데려갈 때까지 할머니와 함께 있었다. 내가 열 살 때 학..

1. 킬리만자로를 마시는 사람들 - 탄자니아 사람들 이야기

‘아프리카’ 하면 흔히 두 가지의 획일적이고도 상반된 이미지를 떠올리게 된다. 하나는 가난과 질병, 전쟁으로 얼룩진 대륙의 이미지이다. 검은 대륙이나 절망의 대륙으로 낙인찍으며 기아의 참상이라든가 에이즈나 풍토병의 공포, 끝없는 내전에 초점을 맞춘 미디어들의 보도에 접하다 보면 아프리카는 온통 가난과 질병 그리고 전쟁으로 얼룩져 있기 마련이다. 이러한 부정적인 이미지는 그동안 아프리카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가로막는 걸림돌이 되어 왔다. 다른 하나는 동물의 천국으로 시작하여 때 묻지 않은 순수한 자연, 원시 그대로의 세계 같은 다소 환상적인 이미지이다. 흔히 텔레비전에서 소개되는 다큐멘타리 프로그램을 보면서 아프리카는 그야말로 동물의 천국이고 인간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지연과 원시의 세계로 인식을 하기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