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214

인도양 무역로와 스와힐리 문명

인도양에 접한 동부 아프리카 해안은 계절풍을 이용한 무역을 통해 아라비아, 인도, 그리고 멀리 중국과 왕래했던 긴 역사를 지니고 있다. 내륙지방과의 무역은 일찍 시작되었고 인도양은 남부 아프리카에서 채굴된 금, 구리, 철 등의 주요 목적지였다. 특히 14-15세기에 스와힐리 해안과 짐바브웨와의 긴밀한 유대관계는 이러한 상황을 잘 말해주고 있다. 스와힐리 무역망은 해안가와 내륙지방을 따라 확대되어 갔으며 내륙지방과의 장거리 무역은 18-19세기에 급격히 확대되었다. 최근에 들어와서 일부 학자들은 스와힐리 문명이 서구 학자들에 의해 정체성을 분명하게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스와힐리 문명을 인도양의 대양문명(大洋文明)으로서 평가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스와힐리어 문명은 인도양 무역로를 중심으로..

사하라 종·횡단 무역로와 북아프리카와 서아프리카의 교류

북아프리카와 서아프리카는 오래전부터 서로 무역을 하고 있었다. 이익을 위해 더 많은 아랍인 상인들이 중․서부 수단의 서아프리카 시장들을 방문하기 시작하면서 북아프리카에 아랍인 거주지가 확대되었다. 이러한 상황은 북아프리카의 토착민들뿐만 아니라 더 많은 유대인, 시리아인, 페르시아인들이 무역을 위해 몰려들었기 때문에 더욱 확대되었다. 초기의 상인들과는 달리 이들은 주로 무역뿐만 아니라 그들의 종교를 전파하기 위해서 서아프리카의 상업 중심지를 방문하고 정착했다. 서부 수단의 지역의 통치자들은 무역을 통해 막대한 이윤을 축적하였고 무슬림 학자들을 고문, 대사, 행정전문가로 고용했다. 또한 서부 수단 지역의 통지차들이 이슬람으로 개종하였지만 국민들은 자신들이 믿고 있는 전통종교를 여전히 신봉하고 있었다. 통치자..

아프리카의 반투(Bantu)인, 반투문화(Bantu Culture)

20세기 초, 학자들은 현재 카메룬에서 케냐까지 광활하고 넓은 동부 지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남쪽까지 걸쳐 살고 있던 부족들의 언어와 문화에 주목할 만한 유사점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남아공의 블레이크(W. H. I. Bleek)는 1862년 동남부 아프리카에 살고 있는 부족들의 언어와 문화에 주목할만한 유사점이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이들을 반투(Bantu)인, 반투 문화(Bantu culture)로 정의하였다. 동남부 아프리카의 언어에는 모두 ‘사람’이라는 뜻을 가진 ‘은투(-ntu)’라는 어근, 또는 이와 비슷한 단어가 들어 있었다. 이곳의 대부분의 언어에서 ‘바(ba)’라는 접두어는 복수를 지칭했으므로 ‘반투’라는 단어는 ‘사람들’을 뜻했다. 이들이 사용하는 언어와 농사법, 그리고 가축재배..

아프리카는 인류의 요람! 인류의 기원지!

지금까지 학자들은 현대 인류가 세계 여러 지역에 살았던 고대 인류로부터 각각 독자적으로 진화했다는 ‘다지역(多地域)기원설’과 아프리카에서 기원해 세계로 퍼졌다는 ‘단일지역(單一地域)기원설’로 나뉘어져 논란이 있어왔다. 그러나 아프리카에서 계속해서 발견되고 있는 인류의 화석은 최초의 인류는 아프리카에서부터 출현했다는 단일지역 기원설을 뒷받침 해주고 있으며 또 아프리카가 인류의 기원지라는 것을 증명해주고 있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의 진화경로 오스트랄로피테쿠스(Australopithecus ; ‘남쪽의 민꼬리 원숭이’라는 뜻)는 현생인류의 조상으로 믿어지는 화석 가운데 최초로 발견된 여러 화석에 붙여진 이름이다. 이 화석은 오직 아프리카에서만 발견되고 있으며 다른 대륙에서는 발견되고 있지 않다. 오스트랄로피테쿠..

아프리카의 ‘새로운 역사(New History)'와 아프리카 중심주의(Afrocentrism) 역사학 방법론은 무엇일까?

아프리카 중심주의의 주요한 지지자로 여겨지는 아산테(Molefi Kete Asnate)는 아프리카 중심주의를 하나의 이념적인 운동으로서 정의하고 "아프리카 문화와 그들의 행동에 대한 분석의 중심이 되는 아프리카의 개념"이라고 정의했다. 아산테에 따르면 아프리카 중심주의는 "누비아, 에티오피아, 이집트의 아프리카 문명으로부터 획득한 아프리카의 문화유산의 긍정적인 측면을 강조하는 것이다."라고 정의된다. 그는 검은아프리카의 역사적 성취가 고대와 현대 학자들에 의해 의도적으로 왜곡되었다고 주장한다. 아울러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은 국외이주로 인해 서구의 지적인 사고, 문화, 과학적 진보에 중요한 공헌자로서의 아프리카인들의 지위를 확인할 수 있는 풍부한 유산을 빼앗겨 역사서술에서 타자화(Others)되고 주변부화(..

아프리카 역사학 방법론과 구전전통(oral tradition)의 중요성

특히 非문자사회라는 아프리카의 특성상 구전전통ㆍ구비전승(oral tradition)은 다른 지역과 비교하여 아프리카의 역사․문화적 정체성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고 할 수 있다. 구전은 풍부한 기억력과 상상력을 기초로 ‘입’에서 ‘입’을 통해 사실을 전승하는 방법론으로 문자체계가 없었던 사하라이남 반투 사회의 대표적인 역사전승 방식이었다. 함파테(Hampâtâ Bé)가 ‘아프리카에서 나이 많은 이가 죽으면 하나의 도서관이 사라진다’고 말한 내용은 역사적 자료로서 구전전통이 가지고 있는 가치를 잘 말해 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 구전전통은 세대를 거쳐 전해 내려온 그들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전통을 지니고 있는 보물단지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부족의 역사와 전통을 기억하고 암송하는 직업을 가진 사..

사하라종·횡단 무역과 함께 성장한 서아프리카 중세 왕국, 가나, 말리, 송가이, 카넴-보르누 왕국

서아프리카의 가나왕국(700-1200), 말리왕국(1200-1500), 송가이 왕국(1350-1600), 그리고 카넴-보르노 왕국은 사헬지역에 위치하고 있었으며 사하라 사막 북부와 현재의 기니 만 연안의 남부지역의 중계무역으로 인해 번영하였다(Smith & Nöthling, 1993: 13-18, Jackson 2001: 196-223). 가나왕국은 소닌케(Soninke)족이 일으킨 왕국으로 모든 방향으로 봉신 국가(封臣國家, vassal state)들을 지배하는 강력한 왕국을 형성하였다. 사하라 횡단 무역을 통해 소금, 금, 상아, 구리, 노예 등을 거래하였다. 가나왕국의 주요 도시인 쿰비 살레(Kumbi Saleh)와 왈라타(Walata)는 북쪽으로 출하되는 금을 실은 대상행렬이 구성되고 준비를 하는..

서구 유럽인들은 아프리카 역사와 문화에 대해 어떻게 기술하였을까?

서구 학자들은 이러한 아프리카의 문명화에 대해 아프리카인들에 의해 이루어진 것으로 평가하기보다는 언제나 아프리카 대륙 외부로부터 영향과 기여를 더 중요한 요인으로 인식하여 설명하여왔다. 이러한 인식과 평가는 ‘아프리카는 세계사의 중심에서 벗어나 있었다.’거나 ‘아프리카는 역사가 없다.’라는 ‘아프리카 타자화(Others)’ 또는 ‘주변부화(marginalization)’의 과정으로 인해 비롯된 것이다. 이러한 가치판단의 근거에는 서구인들의 뿌리 깊은 인종차별주의적인 사고와 ‘쓰인 문헌 자료(written materials)’ 외에는 그 어떤 것도 진정한 역사적 자료로 여기지 않는 역사학적 대한 접근방식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아프리카의 현재와 미래 그리고 전망에 대한 고찰

세계은행은 2007년 아프리카 발전지표에서 “많은 아프리카 국가들이 경제적으로 고비를 넘기고 보다 빠르고, 보다 꾸준한 경제 성장의 단계에 들어선 것 같다.”라고 밝혔다. 많은 인구, 넓은 영토, 풍부한 지하자원이라는 산업 발전을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지만, 정치·사회적 혼란과 500년간의 식민지배는 아프리카를 빈곤으로 내몰았다. 하지만, 최근 들어 정치·사회적으로 안정을 찾고, 많은 식민지배 유산을 청산하면서 아프리카의 경제는 보다 빠르고 보다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다. 21세기에는 아프리카의 위상과 역할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이며 우리는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이에 따라 아프리카에 대한 진출을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 대아프리카 진출전략을 수립하고 시행해야 한다고 본다.

우리는 왜 아프리카에 대한 진출과 관계 확대를 적극적으로 해야 하는 것일까?

아프리카는 그동안 우리나라가 적극적으로 진출하지 못한 ‘미지의 대륙’으로 향후 투자와 전략적 진출을 통해 자원을 개발하고 소비 시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우리에게 매우 중요하게 인식할 필요가 있다.우선 중국과 미국 등 선진국들이 왜 아프리카에 대해 진출을 확대하고 있는지 그 이유를 고찰할 필요가 있다. 최근 아프리카 국가들이 정치적 안정을 바탕으로 빠른 경제성장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아프리카는 총 면적 30,221,532㎢로 지구 육지 면적의 ⅕을 차지하는 세계에서 2번째로 큰 대륙으로 총 54개국이 존재하고 있다. 인구는 약 10억3300만 명으로 세계 인류의 15% 정도를 차지하고, 인구성장률은 2005년 이후 약 2.3%로 세계 인구성장률 1.2%의 2배 정도이다. 아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