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문화/아프리카의 민족과 문화

2. 코이산 어족(Khoisan Language Family)

Mansa Musa 2008. 7. 17. 11:55
 

코이산 어족(Khoisan, San Language Family)은 수렵 채집을 하며 인류문화의 가장 원초적인 삶의 형태를 유지하며 살아가고 있으며 산(San ; Bushman)족과 유목․목축을 하며 살아가고 있는 코이코이(Khoikhoi ; Hottentot)족이 포함된다. 남부아프리카 지역에 정착하여 최초로 인간으로서의 생활을 시작한 종족은 산족으로 추정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부쉬맨이라고 부르는 명칭은 남아프리카에 정착했던 보어(Boer)인들이 ‘수풀에 사는 사람들(Boesman)'이라는 격멸적인 의미로 사용된 것으로부터 유래하고 있으나 산족에 대한 명칭은 다양하다. 예컨대, 코사(Xhosa)족은 트와(Twa), 소토(Sotho)족은 로아(Roa), 코이코이(Khoikhoi)족은 산(San, Saan)으로 부르고 있다. 코이코이(Khoikhoi)족은 인종상 산족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노란 색깔의 피부빛깔이나, 이들의 언어에서도 나타나고 있는 단음절의 흡기음(吸氣音, staccato click sound) 사용은 코이코이족 역시 산족과 동일한 혈통을 가졌음을 시사해 주고 있다. 이들은 스스로를 ‘사람중의 사람’이라는 의미의 ‘코이코이(Khoikhoi)’로 불려 지기도 한다. 그러나 유럽인들에 의해 명명된 ‘호텐토트’가 일반적으로 폭 넓게 사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호텐토트라는 ‘흡기음을 사용하는 사람’이라는 뜻의 격멸적인 호칭이다. 1487년, 포르투갈인들이 남부아프리카에 도래했을 당시 코이코이족들은 살단하 만(Saldanha Bay), 테이블 만(Table Bay), 모셀 만(Mossel Bay) 등지에 걸쳐 고기잡이와 조개류 채취, 그리고 반유목민으로서 긴 뿔 소와 양을 사육하였고 사냥용으로 개도 길렀다 1652년 얀 판 리비어크(Jan van Riebeeck)가 케이프에 상륙했을 때는 이들은 케이프(Cape) 주변지역, 오렌지(Orange)강 유역 그리고 나탈(Natal)지역과 지금의 나미비아 지역 훨씬 위쪽까지 분포되었다. 그러나 산족보다 넓은 지역에 분포되지는 못했다. 이들은 유목을 하였기 때문에 건조한 내륙이나 산악지대보다는 해안가에 거주하는 것을 선호했다.

코이산 언어(Khoisan language)는 흡기음(clicks ; 혀 차는 소리)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것은 파열음으로 형성된 자음 소리와는 반대되는 것으로써 내파음이다. 이 언어의 기본형은 잠베지(Zambezi)강의 남쪽 지역에서 시작된 것처럼 보인다. 그리고 동부 아프리카의 사바나(Savanna)지역, 케냐(Kenya)의 타나(Tana)강 북쪽까지 확대되었다. 코이산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채집과 사냥을 했다. 그리고 돌, 나무, 뼈로 만든 도구를 고안해냈다. 그들은 식량 획득을 위해 계절적으로 이동을 하였고 30-50명이 집단을 이루어 생활을 하였다.

2000여 년 전에 오늘날의 잠비아(Zambia)와 짐바브웨(Zimbabwe)의 국경 부근인 잠베지 강 근처에 거주하고 있던 무리들이 양과 염소를 획득하고 남쪽으로 이주를 했다. 몇몇은 결국은 팔(Vaal) 강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오렌지(Orange) 강 사이의 기름진 목초지에 정착했고 다른 사람들은 희망봉 부근의 비옥한 땅에 정착했다. 또 다른 사람들은 반 사막기후지역인 척박한 카루 부시 지역(Karoo bush lands)을 점령했다. 긴밀하지 않은 혈연관계로 조직된 이 목축업자들은 코이코이(Khoikhoi)로 알려지게 되었고 사냥꾼과 채취자로서 살아갔던 사람들은 산(San)족이었다.

코이코이와 산 족은 더 나은 기술을 가진 사람들의 도전을 받았다. 기원후 1세기, 철기문명을 가지고 농업을 주 생산수단으로 삼던 반투 어를 사용하는 농부들이 드란스발(Transvaal)과 나탈(Natal)의 더 좋은 농경지를 차지하면서 북쪽으로부터 도착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1650년에 유럽 사람들은 케이프(Cape)에 정착하기 시작했고 그들의 주거지를 점점 더 넓혀가기 시작했다. 이주, 전쟁, 질병들이 코이산족들을 몰아내어 오늘날에는 단지 남부 아프리카의 보츠와나(Botswana)의 쿵 산(!kung san)과 같은 몇몇 집단들만이 분명한 문화로써 남아있다. 동부아프리카에서는 산다웨(Sandawe)와 탄자니아의 하드자(Hadza)가 한 때에 넓게 퍼져있던 코이산들의 존재를 입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