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테마 기행/이것이 아프리카다

Mosi oa tunya (by. 모륜)

africa club 2013. 9. 8. 11:27

by. 모륜

 

 

모시 오아 투냐(Mosi oa tunya)는 현재의 빅토리아 폭포를 말한다. ‘천둥의 안개’라는 뜻의 이 단어는, 과거 빅토리아 폭포의 거대함을 나타낸다. 하지만 1855년 폭포를 발견한 리빙스턴은 이곳에 영국여왕의 이름을 붙이게 된다. 그 후 모시 오아 투냐는 빅토리아 폭포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 빅토리아 폭포의 거대함을 잊을 수 없던 리빙스턴은 첫 방문 이후, 예술가이며 탐험가인 토마스 바이네스(Thomas baines)와 함께 이곳을 찾아 그림으로 나타내, 세상에 거대한 폭포의 모습을 알리게 된다. 그림 속에 등장한 세 그루의 나무는 아직까지 현존함으로써 빅토리아 폭포의 오랜 시간을 보여준다.


지금으로부터 약 250만 년 전, 갑작스런 지각 변동으로 인해 잠베지 강의 상류가 솟아오른다. 이는 잠베지 강의 물줄기를 바꿔놓았고, 거대한 폭포를 이루며 한꺼번에 쏟아져 내리게 된다. 이는 현재의 빅토리아 폭포를 만들어냈다. 


빅토리아 폭포는 아프리카 4대강 중 하나인 잠베지 강의 중류에 위치하고 있다. 잠베지 강은 길이가 2,470km에 이르며, 잠비아와 앙골라 고원에서 시작하여 모잠비크 해협의 인도양으로 흘러들어간다. 이곳은 크기에 알맞게 ‘위대한 강’이라는 뜻을 지니며, 잠비아와 짐바브웨를 흐르고 있다. 폭이 최대 1,700미터나 되는 강이 깍아지른 듯한 절벽 위에서 최대 108m의 낙차를 이루며 반경 20미터에 불과한 웅덩이로 쏟아져 내린다. 이는 깊이가 나이아가라 폭포의 2배 이상임을 깨닫게 해주는 충분한 근거가 된다.

 

 

 

웅덩이로 쏟아지는 엄청난 양의 물은 낙차에 의해 거대한 물보라를 일으킨다. 폭포소리는 천둥소리와 같으며 물보라가 공중으로 305m이상 튀어 올라 500m이상의 기둥이 형성되어 사방에 흩뿌려진 물방울들 덕분에 폭포주변으로 울창한 열대우림이 펼쳐진다. 또한 폭포의 수량이 60%이상 흐를 땐, 곳곳에서 많은 수의 무지개를 감상할 수 있다.


빅토리아 폭포는 항상 거대한 한 장의 폭포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5개의 폭포가 모여 만들어 졌기 때문에 Victoria falls라는 복수의 이름을 지닌다. 폭포의 동쪽 끝에는 이스턴 캐터랙트(Eastern Cataract)가 존재한다. 이곳은 암체어라 불리는 저지대와 경계를 이루며, 이는 주로 물이 부족한 건기에 나타난다. 암체어의 서쪽엔  레인보우폭포(Rainbow)가 뻗어있고, 그 옆에는 또 다른 절벽인 말편자모양의 호스슈폭포(Horseshoe)를 이루고 있다. 과거 리빙스턴이라 명칭 된 섬과 보아루카 섬 사이가 균열되어 형성된 메인폭포(main)가 있으며, 데빌스 캐터랙트(Debil's Cataract)라는 좁은 절벽, 이렇게 5개의 폭포가 존재한다.

 

 

 

 

11월말에서 4월 우기 기간에 이곳을 방문하면 1분마다 5억 리터의 물이 떨어져 한 장의 커튼과 같은 폭포를 감상할 수 있다. 반면 9월 건기 시, 1분에 천만 리터의 물이 흘러 여러 개의 폭포로 나뉘어 떨어지는 작은 폭포들을 각각 관찰할 수 있다. 이곳을 찾을 땐, 항상 단단한 대비를 해야 한다. 폭포에 가까워질수록 물이 튀어 오르기 때문에 우비와 우산준비는 필수이다.


빅토리아 폭포를 즐기는 방법은 여럿이다. 먼저 짐바브웨에서 출발하게 되는 방법은 폭포를 따라 산책로가 이어져 있다. 울창한 산책로를 따라가면 각각 뷰포인트들이 존재한다. 폭포입구에서는 우비와 우산을 챙기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대여소가 마련되어 있다. 잠비아도 마찬가지이다. 산책로를 따라 가다 보면 짐바브웨와 또 다른 빅토리아 폭포를 좀 더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다.


빅토리아 폭포를 눈으로 감상하는 것도 훌륭하다. 하지만 무언가 부족함을 느끼고 폭포를 제대로 즐기기를 원한다면 번지와 래프팅 그리고 크루즈를 추천하고 싶다. 빅토리아 폭포 하류에는 짐바브웨와 잠비아를 잇는 빅토리아 폭포다리 (잠베지다리)가 놓여있다. 이는 카이로에서 케이프타운까지 영국의 종단정책을 위해 1905년 완성되었지만, 지금 현재 이곳에선 번지점프가 주를 이룬다. 111미터 높이의 다리위에서 검은 물살이 흐르는 아래로 몸을 던지는 것은 레포츠 마니아들의 마음을 끌기에 충분하다. 또한 잠베지 강의 거친 물살을 몸소 체험할 수 있는 래프팅이 존재하는데, 1번부터 18번까지 다양한 코스가 있어 급격한 물살에 몸을 맡기는 아찔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모든 활동을 마치고 해가 질 때 쯤, 선셋크루즈를 즐길 수 있다. 부드러운 물살과 함께 하루를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을 갖는다. 따뜻한 햇살은 강을 비추고, 강 주위의 동물들을 구경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폭포의 상류엔 아주 오래되고 거대한 바오밥 나무가 존재한다. 둘레 16미터, 높이 20미터, 그리고 수령은 1500년이 된 이 나무는 현재 정부에 의해 보호되고 있다. 1800년대에는 이 나무를 모든 이의 약속장소로 이용할 정도로 유명했다. 아프리카 전설에 따르면 신이 노해서 나무를 거꾸로 박았다는 속설을 가지고 있다. 낙엽이 없는 건기가 되면 뿌리가 지상에 나와 있는 것 같아 정말 그 속설이 사실처럼 느껴진다.     

 

 

 
세상에 존재하는 거대한 물줄기와 그 물줄기를 느끼고 싶다면 빅토리아 폭포는 분명 엄청난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