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는 아프리카

[Togo] Lome_Artisan's Street

africa club 2005. 1. 30. 01:25


기니만을 따라 육로 여행을 하며 가장 눈여겨 본 것은 그들의 공예이다. 마스크, 브론즈 조형, 직물 등의 다양한 공예품에서 서아프리카의 풍성한 문화적 유산을 쉽게 엿볼 수 있다. 숙련된 장인들로부터 쏟아져 나오는 이러한 다양한 공예품들은 서아프리카가 가진 여러 매력 중에 하나라고 할 수 있다.
관광객을 겨냥한 미술관에서 시장, 길거리 상인 등 공예품을 팔거나 만드는 곳은 어디든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가격은 바게인 능력에 좌우되지만 가난한 나라에서 만든 것이라 해서 그렇게 싼 법은 없다. 공예품들은 대부분 시골에서 만들어져 시내 상인들한테 유통된다. 가봉 등지의 상당히 먼 곳에서 수입되어 팔리기도 한다. 공예품을 만드는 이들에 비해 관광객에게 파는 이들에게 상당히 큰 이익이 돌아간다는 것은 쉽게 생각할 수 있다.
토고의 수도 로메의 시장도 아프리카의 여느 시장처럼 특유의 활기로 가득찼다. 어느정도 적응이 되었기에 사람들을 헤치고 돌아다니는 것도 그리 짜증나지만은 않았다.
Grand Marche라는 거대한 시장 한쪽 구석, 좁은 골목을 따라 공예품 상인들이 빽빽히 진을 치고 나와 같은 이방인을 잡아끈다. 코스모 폴리탄의 도시라는 이름에 걸맞게 이곳에도 세네갈, 말리, 콩고 등 여러 아프리카 국가에서 온 상인들이 많다. 인종 집단을 달리하는 이러한 다양한 아프리카인들은 우리가 일본인하고 동남아인을 구분하듯이 확연히 구분되는 경우가 많다. 극성스러운 상인을 만나면 구경하는 것도 처음엔 부담이 되었지만 어느덧 네고하는 것에 재미를 붙이게 되었다. 최초 던지는 가격이 황당하게 쎈만큼 나의 last price는 아주 어이없게 낮다. 사고싶은 것이 너무나 많았다. 주머니 사정이 열악한지라 매번 다음을 기약하며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지만 눈요기만으로도 크나큰 즐거움을 얻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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