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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흑인 경제력 강화를 위한 제안

africa club 2001. 10. 29. 19:19
남아공의 타보 음베키 대통령은 남아공의 흑인들의 경제력 강화가 너무 더디게 진행되고 있으며 경제력 강화를 더욱 가속화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도입하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지난 수요일 밝혔다.
음베키는 흑인 기업 운영위원들과의 두 시간 회담후 기자회견에서 그는 개인적으로 지난 백인 통치를 벗어난 7년동안 흑인들의 경제력 강화에 있어 가시적인 성과가 아주 미미한 것에 실망했다고 말했다. 흑인 기업 운영위원회는 흑인 기업들을 대변하는 단체이며 백인 아파르테이트 집권의 경제적 합법성을 극복하기 위한 정부의 노력에 조언을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들은 너무 느리게 움직이고 있다. 우리의 흑인 경제력 강화 문제는 아주 중요하다. 그러나 이 진행이 너무 느리게 움직여 마치 달팽이조차도 이같은 움직임보다는 빨리 움직일 것이다"라고 음베키는 답답함을 호소했다.
1999년 넬슨 만델라의 뒤를 이어 흑인 두 번째로 대통령에 오른 음베키는 대통령으로 당선될 시 남아공과 아프리카대륙을 위한 '아프리카 르네상스'(African Renaissance)의 비전을 그렸었다. 그 중 가장 중점을 둔 것 중 하나가 남아공 내 기업활동에서 흑인들이 진출하는 것을 돕는 방법들을 모색하는 것이었다.
"이같은 흑인 경제력 강화는 남아공의 장래를 위해 아주 중요한 이슈이다. 여러 가지 문제점들도 많았었다. 우리는 흑인들이 자본과 기술 그리고 인적개발에 접근할 수 있게끔 흑인 경제력 강화에 중점을 두어야 하는데 동의해야만 한다"라고 음베키는 강조했다.
흑인 기업 운영위원회 대표는 남아공의 가장 성공한 흑인 기업가인 전 아프리카국민회의(ANC) 사무총장인 라마포사(Cyril Ramaphosa)가 맡고 있다. 1994년 역사적인 남아공 최초의 전인종 선거이후 백인 기업들은 새로운 기업군을 조성하기 위한 은행들의 대출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흑인 파트너를 끌어들이려 애쓰고 있다. 현재 남아공은 새로운 회사를 설립하기 위한 조건 중의 하나가 흑인을 일정비율 고용하거나 혹은 흑인을 회사대표로 내세워야 하는 조건들이 있다.
그러나 남아공은 아직까지 흑인들의 경제력 비중은 낮은 편이다. 현재 남아공의 상위 20% 소득자들 중 단지 10%만이 흑인이다. 이같은 수치가 비록 1990년도 2%에 비하면 아주 발전한 수치이지만 여전히 흑인들에게는 불만족한 사항이다. 또한 남아공 대표적 주식시장인 요하네스버그 주식시장에서 흑인들의 주식 보유 비율은 1998년 9.6%에서 현재는 5.3%로 오히려 낮아졌다.
음베키는 라마포사가 제출한 한 보고서의 주요 제안들을 듣고는 왜 흑인의 경제력 강화가 별 효과가 없는지 그리고 앞으로 지속적이고 빠른 진척을 보여달라고 그에게 말했다.
"이 제안들은 흑인 경제력 강화의 진행에 보다 스피드를 낼 수 있는 제안들이 자세히 제안되어 있다. 정부는 약 한달 간 지켜보고 그리고 그 제안들을 분석할 것이다. 그런 후 우리는 다시 그 제안을 함께 검토할 것이다"라고 음베키는 덧 붙였다.
분석가들은 흑인 경제력 강화는 진전이 없으며 단지 잘 고안된 정부의 프로그램만이 흑인 경제력 붕괴를 막는 방법일 것이다. 음베키도 이같은 분석가들의 말에 동의하고 "우리가 흑인 경제력 강화를 이야기할 때 우리는 우리가 무엇을 이야기 해야하는 가를 알 필요가 있다. 우리는 그것을 정의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그것을 이행할 필요가 있다"라고 덧 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