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물연구

샘 누조마(Sam Nujoma) 나미비아의 대통령

africa club 2001. 11. 21. 20:22
샘 누조마는 나미비아 민족주의적 지도자이자 나미비아의 초대 대통령이다.  오밤보의 외진 옹간디에라 지역에서 1929년 빈농의 아들로 태어났다. 가축을 돌보면서 어린 시절을 보내다가 야간학교에 진학했으나 16세가 되던 해에 식당차의 급사가 되기 위해 학업을 중단했다. 철도노동조합의 결성을 기도한 이유로 쫓겨난 뒤에는 사무원과 가게점원 등을 전전했다.
윈혹(Windho다)에서 선교사 학교를 졸업한 후 1958년 본격적인 정치활동을 하게 된다. 남서아프리카 인민기구(SWAPO)의 전신인 '오밤보 인민기구'를 설립했으나 1960년과 1966년에 그는 추방된 경험이 있고, 1960년 4월 19일 SWAPO가 창설되자 의장으로 지명되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위임통치에 항의하는 유엔 청원서가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자 1966년 SWAPO를 이끌고 앙골라 남부를 거점으로 무장투쟁에 돌입했다. 영토의 회복에까지는 미치지 못했지만 누조마의 게릴라 활동은 나미비아 문제에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1973년의 유엔 총회는 SWAPO를 나미비아 유일의 합법적인 대표기관으로 인정했고, 1978년 안전 보장이사회에서는 나미비아의 독립조건들을 예시한 '435 결의안'이 채택되었다. 1988년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를 받아들였다. 1989년 9월, 30여 년 간의 망명 생활을 끝내고 고국으로 돌아온 샘 누조마는 유엔의 감시하에 치러진 11월의 선거를 SWAPO의 승리로 이끌었고, 1990년 3월 21일 독립이 이루어지던 날 신생국 나미비아의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공산주의자라는 비난을 사기도 하지만 스칸디나비아 민주사회주의의 실용주의 노선에 더 이끌리고 있다고 토로한다. 공약으로 '국민화합'을 내세운 바 있다.
그러나 그는 최근 다시 대통령 선거에서 재선되었고 이는 독재자로의 길을 걷고 있다는 주의의 비판을 듣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