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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골라]27년간의 내전종식을 위한 평화협정 조인

africa club 2002. 3. 31. 17:53
앙골라 정부와 반정부 세력인 「앙골라 완전 독립 민족 동맹」(UNITA)은 3월 30일, 27년간 계속되어 온 내전을 종결시키는 평화협정에 조인했다.
협정에서는 적대 관계를 끝내고 앙골라 전국에 걸쳐 평화를 되찾을 것을 서명한다고 밝혔다. 평화 협의는 이번 달 중순부터 앙골라 동부 루에나(Luena)에서 계속되어 왔으며 조인에는 유엔, 미국, 러시아, 구종주국 포르투갈의 대표가 입회했다.

2월 22일, UNITA 창설자이자 지도자였던 사빔비(67)가 정부군과의 교전중에 사살됨으로써 정전 기운이 높아졌었다. 정전 협의에서 당초 UNITA내 강경파들이 「정부 주도의 진행이다」라며 협정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3월 마지막 주에 접어들어, 정부측으로부터 「조만간 평화 합의가 실현될 가능성이 있다」라며 협정체결에 대한 밝은 관측이 나와었다.

앙골라에서는 75년에 포르투갈로부터 독립한 이후 구소련, 쿠바의 지원을 받은 앙골라 해방 인민운동(MPLA)과 미국, 백인 정권 시대의 남아프리카가 지원하는 UNITA가 정국의 주도권을 두고 내전에 돌입하였다. 냉전 후, 석유 매장지를 확보한 정부측과 다이아몬드 산지를 지배하에 두었던 UNITA측이 이들의 풍부한 자금을 바탕으로 327년간 내전을 계속했다. MPLA는 90년에 마르크스 레닌주의를 공식적으로 철폐하였고 91년의 포괄 평화협정 합의를 받아 92년에 대통령 선거와 총선거를 했지만, 총선에 진 UNITA가 선거에 불복하고 전투를 재개하였다. UNITA측은 그 후 평화 합의를 이행하지 않았고, 유엔의 평화 유지군의 활동도 실패했다.

27년간 동안 벌어진 내전의 희생자는 50만명을 넘었으며 국내에는 약 1,500만의 지뢰가 매설되고 있다.
(BBC on line News 3월 3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