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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간다] 에이즈를 막기 위해 할례의식을 없애자

africa club 2003. 10. 15. 10:53
우간다의 요웨리 무세베니 대통령은 에이즈의 확산으로 젊은이들의 삶이 위협을 받고 있다며 할례의 문화적 전통을 없애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무세베니는 지난 10월 12일 저녁 우간다의 젊은 지도자들에 대한 에이즈 특강 연설에서 이와 같이 연설하였다.

“만약 필요하다면 우리는 할례의식을 그만 두어야 한다. 나는 이와 같은 주장으로 인해 나에 대한 지지표를 상실하는 것에 연연하지 않는다.  할례 의식으로 인해 에이즈에 감염되어 내일 사망할지도 모를 사람들로부터 지지를 받지 않는다고 실망하지는 않는다”라고 무세베니는 연설했다.
이번 특강은 ‘젊은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 에이즈 전략에 대한 대통령의 제안’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우간다의 10개 주에서 온 1천명 이상의 젊은 지도자들이 이번 특강에 몰려왔다.

무세베니 대통령은 에이즈 감염을 막기 위해 그리고 할례 의례의 관습을 시행하고 있는 사회 공동체의 전통도 고려하는 차원에서 잘 정비된 질 좋은 의료기관을 정부가 운영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프리카에서 에이즈가 급속히 퍼지는 요인 중의 하나가 전통 할례의식으로 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할례에 사용되는 도구들은 비위생적이며 칼 하나로 수십명 혹은 수백명이 함께 사용하는 경우도 있어 에이즈 감염의 주 요인이 되고 있다.

그러나 아프리카 전통사회에서는 할례의식은 성인식의 일부로 반드시 거쳐야만 하는 의식이다.  따라서 할례의식의 금지는 전통사회 지도자들로부터 많은 반발 또한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간다는 90년대 말까지 아프리카에서 가장 에이즈 감염율이 높은 국가 중의 한 곳이었다.  그러나 무세베니 대통령이 경제개혁과 에이즈 확산 억제 노력 덕분으로 최근 에이즈 감염율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어 아프리카의 에이즈 억제 모범국으로 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