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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디부아르에서 쿠데타발생

africa club 2002. 9. 24. 15:10
지난 19일 발생한 코트디부아르의 쿠데타로 인한 정국불안이 5일 째 계속되는 가운데 주변국 정상들이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적극 개입키로 했다.
가봉, 세네갈, 토고, 부르키나파소, 모로코 등 아프리카 5개국 정상들은 오는 26일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로랑 그바그보 코트디부아르 대통령과 회동을 갖고 평화복원 방안을 논의키로 했다고 가봉 대통령궁이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코트디부아르 사태는 국제적으로 해결책을 모색하게 됐다.
이번 쿠데타는 그동안 아프리카의 대표적인 경제성장국이자 정치적 안정을 이루었던 코트디부아르에서 지난 1999년 군인들이 처우개선에 불만을 품고 일으킨 쿠데타가 평화적인 민선이양으로 이루어진 다시 발생한 사건이어서 충격적이었다.
이번 쿠데타도 군인들이 강제퇴역에 불안을 느끼고 일부 군인들이 주축이 되어 쿠데타를 일으켰다. 또한 이번 사태는 그바그보 코트디부아르 대통령이 북쪽으로 인접한 부르키나파소가 반란군을 지원하고 있다고 지목, 국가간 충돌로 비화될 소지도 안고 있다.
반군은 외형적으로 7백에서 8백명의 퇴역군인들이 주축을 이루어 정붑군과 교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지금까지 270명이 사망하고 300여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반군들은 주로 이슬람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이는 코트디부아르에서 최근 이슬람과 기독교간의 종교분쟁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 작용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코트디부아르 정부군은 23일 저녁 반란군이 장악하고 있는 북부 도시 부아케와 코르호고에서 공격을 개시했다고 현지 소식통들이 전했다. 월요일까지만 해도 반군들은 이 나라의 두 번째로 큰 도시인 부아케를 통제하고 있었다. 소식통들은 부아케 동부의 한 군사대학 주변에서 중화기 총성이 약 15분간 들렸으며 이슬람 거주지역인 코르호고에서도 간헐적으로 교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자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증파된 프랑스군은 부아케에서 남쪽으로 100㎞ 떨어진 행정수도 야무수크로에 도착, 반란군 장악지역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부아케에는 프랑스인 600여명과 기독교 선교단원으로 온 미국인 학생 160여명 등 외국인 1천여명이 체류하고 있다.
(Mail & Gyardian, 9월 2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