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 주마 대통령 (2013.09.11)
<그는 어떻게 대통령이 되었고 어떤 대통령인가>
고려대학교 중급스와힐리어
경제학과 2011100082 박인영
2013년 9월 4일과 9월 9일 Mail&Guardian에 게재된 위의 두 만평은 자코브 주마(Jacob Zuma)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에 대한 신랄한 풍자를 담고 있다.
첫 번째 만평은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1400여 명을 죽인 다음 “미친 사람이 이끄는 정부가 아닌 다음에야 시민을 죽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음스와티 스와질랜드 국왕은 “신이 나의 절대왕정을 제왕 민주주의로 부르라고 했다.”고 말한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옛 연인인 현송월과 그의 동료들을 음란물 제작 혐의로 총살했다. 그에 비해 (내가 속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대통령은 단순히 부정하고 무능력할 뿐이니 운이 좋다.’라고 말하고 있다. 즉 주마 대통령은 바샤르 알 아사드, 음스와티, 김정은과 다를 바 없는 또 하나의 독재자일 뿐이라고 만평은 반어법을 통해 풍자하는 것이다.
두 번째 만평은 2013년 9월 5~6일 양일에 걸쳐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2013 G20 러시아 정상회의’의 폐막식에서 각국 정상들이 기념 촬영을 하는 장면을 나타내고 있다. 러시아와 미국은 최고의 경호원을 배치해 각 국 정상들의 안전을 보호하고 있지만, 이와 대조적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최고의 변호사를 배치해 주마 대통령을 보호하고 있다. 이는 주마가 대통령으로 당선되기 전 10년간의 행적을 연상시키는 풍자라고 할 수 있다.
주마는 1999년 부통령으로 임명되었으나 곧 뇌물수수 스캔들에 휩싸이게 되어 해임되었다. 그는 그 후로 부패와 돈세탁, 뇌물수수 등 무려 16개 혐의로 기소되었으나, 남아프리카공화국 법원은 2009년 4월, 총선이 실시되기 직전에 그의 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을 내렸다. 즉 주마 대통령은 최고의 변호인단을 통해 법원의 무죄 판결을 이끌어내었고, 이를 바탕으로 정치적 재기에 성공하여 결국 2009년 대통령에까지 당선될 수 있었던 것이다. 만평은 이러한 의심스러운 무죄 판결을 얻어낸 변호인단을 경호원과 대비시켜서 그려냄으로써 주마 대통령의 깨끗하지 못한 과거를 간접적으로 비판하고 그를 풍자하고 있는 것이다.
<참고 자료>
1. 네이버 지식백과 ‘제이컵 게드레이레키사 주마(Jacob Gedleyihlekisa Zuma)’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003023&cid=937&categoryId=937
<만평 출처>
http://mg.co.za/cartoon/2013-09-04-zuma-is-the-best-president
http://mg.co.za/cartoon/2013-09-09-g20-summ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