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아비 총리 2019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하다
2019년 10월 11일, 아비 아머드 알리(Abiy Ahmed Ali) 에티오피아 총리가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그는 총리 취임 이후 약 20여 년간 지속한 에티오피아와 에리트레아 간 전쟁을 종식하고 긴장 완화 및 평화 정착을 이룩했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아비 총리의 노벨평화상 수상 배경에 대해 "에리트레아와 국경분쟁 해소를 위한 노력을 비롯해 역내 안정에 크게 기여했다."라고 밝히며, 국내적으론 정치범 석방과 국가비상사태 해제 그리고 국민의 알 권리 신장 등 국민·국가 통합을 추진했다.“고 수상 이유를 설명했다.
아비 총리는 비단 에리트레아와의 관계개선뿐만 아니라 역내 국가의 평화 정착을 위해 노력했다. 그는 2019년 3월 이사이아스 아프웨르키(Isaias Afwerki) 에리트레아 대통령과 함께 남수단을 방문해 평화 구축방안을 모색했다. 또한, 지난 2019년 4월에는 수단을 방문하여 오마르 알바시르(Omar al-Bashir) 수단 전(前) 대통령의 축출 이후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수단의 권력 이양 협상을 중재했다. 그 결과 수단 군부와 야권은 2019년 8월 아비 총리가 지켜보는 가운데 권력 이양 협상에 최종적으로 서명했다.
그러나 아비 총리의 노력은 어떻게 결말이 날지 아직은 알 수 없으며 넘어야 할 난관이 많다. 에티오피아와 에리트레아는 아직 완전한 관계 정상화를 이루지 못했다. 국경선은 여전히 막혀 있으며, 양국 간 무역은 전무하다. 일각에선 에리트레아 정부가 압제적인 정책을 펴는 이상 양국 간 평화는 요원하다고 관측한다. 평화 정착 과정이 자리 잡기 위해선 에리트레아가 민주적 제도를 도입하고 시민 사회를 성장시켜야 한다고 보는 의견이 많다.
만평 출처: https://www.cartoonmovement.com/cartoon/608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