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라미드 3

카이로, 이집트

카이로, 이집트 - 기자의 세 피라미드와 잃어버린 역사 – 제데프레 왕의 재조명 카이로 하면 고대 이집트 문명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카이로는 고대 이집트 문명과 거의 연관이 없으며 긴 역사를 가지고 있지도 않다. 사실 카이로 지역은 로마 제국 시대까지도 나일강 삼각주에 속하는 습지에 지나지 않았으며, 약 15세기 전인 642년에 이집트를 점령한 아무르 이븐 알 아스가 군대의 주둔지 푸스탓(Fustat)을 건설한 것이 카이로의 출발점이다. 카이로는 카타이 시대와 파티마 왕조, 살라딘의 아이윱 왕조 등을 거쳐 마믈룩 왕조시대에는 당대 세계 최대의 도시로 성장했지만, 1517년 오스만 제국 셀림 1세의 정복으로 속주가 되면서 영광의 빛이 바래게 된다. 잠시 역사의 뒤편에 머물렀던 카이로는 ..

이집트 프롤로그

이집트 프롤로그 메소포타미아 문명과 함께 찬란한 인류 문명의 발생지로 알려진 이집트는 그 화려한 문명과 수많은 유적만큼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다. 방대한 이집트의 역사를 몇 페이지 안에서 전부 제대로 설명할 수는 없겠지만 우리가 여행하면서 보고 듣고 느낀 이집트를 풀어내기에 앞서 간략히 이집트의 역사 흐름을 살펴보자. 이집트의 역사는 크게 고왕국시대와 신왕국시대로 나눌 수 있다. 파라오와 피라미드의 시대라고 할 수 있는 고왕국시대는 기원전 3000년경 나르메르(혹은 메네스)가 상·하 이집트로 나누어져 있던 이집트를 통일하고 수도를 멤피스로 정한 이후부터 시작되었다. 이집트의 상징이라고도 할 수 있는 피라미드가 최초로 건설된 것은 고왕국시대 제 3왕조 2대1)군주인 조세르가 사카라에 계단식 피라미드를 건..

사카라 – 죽은 자들을 위한 도시

사카라 – 죽은 자들을 위한 도시 세계 4대문명 중 하나인 이집트 문명의 발상지이자 피라미드의 나라 이집트는 그 이름만으로도 여행자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곳이다. 나에게는 또한 이집트 장군과 속국 누비아 공주의 사랑을 다룬 오페라 ‘아이다’의 배경이었던 아련한 로맨스의 나라이다. 그렇지만 역시 이집트를 대표하는 이미지는 나일강변 너머 사막에 펼쳐진 피라미드 유적이다. 피라미드는 세계 7대 불가사의중 하나로 불리며 고도의 과학기술이 발달한 오늘날에도 수많은 미스테리에 쌓여있는 구조물이다. 이러한 피라미드가 최초로 만들어진 것은 과연 언제일까? 그 해답은 ‘죽은자들을 위한 도시’인 사카라에서 찾을 수 있다. 나일강변에 위치한 사카라는 드넓은 피라미드 단지가 있는 곳이다. Saqqara라는 지명이 죽음의 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