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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살아서 도착해라'(Arrive Alive)

africa club 2003. 1. 7. 15:53
남아공에서는 여름 휴가가 실시되는 12월이 가장 많은 교통사고가 발생하며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도 가장 많다.  이와 같은 수치는 지난 12월에도 증명되었는데 12월 한달 동안 1천204명의 교통사고 사망자가 발생하였다.  이와 같은 사망자 수는 지난해 보다 증가한 수치이다.

남아공 정부는 매년 12월이 되면 '살아서 도착해라'(Arrive Alive)라는 구호를 내걸고 교통사고 줄이기 캠페인을 실시하지만 워낙 많은 인구가 12월의 크리스마스 시즌과 신정연휴 기간동안 이동을 하기 때문에 교통사고가 빈발해 지고 있다.  또한 최근 남아공에서 자동차가 급격히 증가하는 것도 사고가 많은 요인 중의 하나이다.

교통부도 최근 남아공 국민들에게 남아공을 가로지르는 주요 도로들은 여름 시즌을 맞이하여 "이미 체증하기 시작했다"라며 교통사고를 조심하라고 신신당부하고 나섰다.  특히 웨스턴 케이프의 케이프타운에서 헤르마누스(Hermanus)에 이르는 N2 도로는 여행객들의 차량으로 인해 교통이 매우 증가하였다고 교통부는 보도자료를 냈다.

남아공은 아프리카에서 가장 좋은 도로여건으로 인해 고속도로의 제한속도인 120킬로미터를 지키는 차량은 거의 없을 정도로 빠른 속도로 차량들이 질주한다.  그래서 남아공은 교통사고시 발생하는 사망자 비율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지난 12월에도 873건의 치명적인 교통사고로 1천 113명이 사망할 정도로 사고시 사망비율이 높은 국가이다.

또한 휴가와 명절을 맞이하여 집으로 귀환하는 흑인들의 경우 '흑인 택시'라 불리는 15명 정원의 봉고차량에 정원을 초과하는 사람들을 태우고 시속 150킬로미터를 넘는 속도로 질주하기 때문에 사고가 발생할 시 많은 사망자가 발생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남아공 신문에서 자주 등장하는 교통사고 중의 하나가 바로 '흑인택시'로 인한 것이다.  한국인들이 남아공에서 이 택시를 이용할 때는 몇 번 고민을 해야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