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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부티]지정학적 이점을 활용하자

africa club 2003. 1. 29. 09:57
아프리카의 가장 작은 국가 중의 하나인 지부티의 대통령 이스마일 오마르가 지난주 워싱턴을 방문시 극진한 대접을 받은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의 이유는 지부티 대통령이 지부티의 지정학적 위치를 극대화하는데 주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오일 루터를 보호하고 방어할 전략적 위치에 있는 특권을 누리고 있다"라고 지부티 대통령은 미국인 기업가들과의 만찬에서 역설했다.  그리고 조지 부시 미국대령과 한시간 반 동안 회담을 가졌다.
지부티는 인구 70만명에 홍해 입구 아덴만에 위치해 있다(사진 참조).  이 입구는 인도양과 지중해를 가로질러 갈 수 있는 수에즈 운하의 길목이기도 하다.

"우리는 미국에게 우리의 개발을 위한 지원을 요청하였다"라고 부시와의 회담결과에 대해 지부티 대통령은 설명하였다.  평화단체자원대가 처음으로 이 나라에 문을 열었고 미국 국제개발당국이 원조프로젝트 관리를 위해 사무실을 개설하였다.  그리고 미국 원조는 2000년 3백만달러에서 현재 약 9백만달러로 증가하였는데 이는 지부티의 국제공항을 확장하는데 소요되는 비용이었다.

지난 2001년 9.11사태이후 지부티는 북동아프리카와 중동 등과 같은 불안정한 지역에서 미국이 수송물 등을 집합하는 주요한 지역이 되었다.  약 900명의 미군이 현재 지부티에 주둔하고 있다.

게다가 미중앙정보국(CIA)은 이곳에서 중동의 주요 지역에 대한 정보와 정찰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단적인 예로 지난해 예멘에서 한명의 알카에다 지도자와 5명의 부하들이 타고 가던 승용차를 지부티에서 발사한 추적 로켓으로 폭파시켜 사살하기도 하였다.

지부티는 현재 그들의 지정학적 위치를 적절히 이용하여 미국으로부터 경제적 실익을 얻고 있으며 또한 안보에서도 미군의 주둔으로 확실한 보장을 받고 있다.  반면 미국은 지부티 인근 예멘의 이슬람 테러리스트들과 이라크와의 전쟁 가능성에 있어 정보 수집의 루터로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수에즈 운하와 홍해를 길목을 잡고 있음으로써 원활한 해운수송을 확보할 수 있기도 하다.  이처럼 지부티와 미국은 지정학적 이점을 서로 공유하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