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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사태와 아프리카의 딜레마

africa club 2003. 3. 7. 09:41
이라크 사태와 아프리카의 딜레마
아프리카 국가들이 미국의 이라크에 대한 군사적 도발은 잘못을 저질르는 일이 될 것이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이디오피아 수도 아디스 아바바에서 열린 아프리카연합(AU) 정상회담에서 아프리카 각 국가들의 수뇌들은 이라크에 대한 제재는 유엔안보리의 시스템 하에서 논의되어야 한다는 분명한 해결 방안을 제시하였다.

그러나 아프리카 대륙 전체적인 분위기는 아프리카연합 정상회담 결의 내용을 수용하고 있지만 개별적인 국가들의 입장은 다르기도 한다.  일부 국가들은 미국의 일방주의적 경향을 우려하고 있는 반면 일부 국가들은 이라크가 먼저 완전무장을 선행해야 한다는데 동의하기도 한다.

세네갈의 외무부 장관인 식크 티디안 가디오(Cheikh Tidiane Gadio)는 아프리카 국가들이 딜레마에 빠졌다고 고충을 털어냈다.  즉 아프리카 개발과 부흥 프로그램인 '아프리카 개발을 위한 새로운 파트너쉽'(NEPAD)과 '아프리카 성장과 기회법'(AGOA)의 성공적인 운용을 위해서는 미국과 경제관계에 절대적으로 의존해야 하는 상황에서 이라크 사태에 대해 미국과 적대시할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다.

현재 유엔 안보리에서 이라크 전쟁에 대한 2차 안보리 결정을 앞두고 미국이 유엔 안보리 국가들에게 무력사용을 위한 찬성에 동의할 것을 촉구함에 따라 유엔 비상임 아프리카 3개국(카메룬, 앙골라, 기네아) 뿐만 아니라 다른 영향력있는 아프리카 국가들도 신중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미국은 양자간의 회담을 통해 찬성표 부탁하고 있으며 또한 지난 달 프랑스 자크 시락 대통령 주재로 개최된 파리에서의 프랑스-아프리카 국가들 정상회담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