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아프리카의 내전과 분쟁

수단 내전 - 다르푸르의 참상(6)

africa club 2004. 7. 1. 23:38
수단 남부 다르푸르(Darfur) 지역의 내전은 아주 심각한 상태로 유엔에서 내전을 즉각 중단할 것을 결의하였다.

약 350만의 인구를 지닌 이 지역은 수단의 서부 지역으로 주요종족은 다수의 아프리카인인 퍼르(Fur), 마살리트(Masalit) 그리고 자가와(Zaghawa)등 주로 농경민족이 살고 있었고 아랍인들은 상대적으로 소수였습니다. 1989년 구데타로 정권을 잡은 이슬람인 아랍인들에게 정치적 경제적 권리를 보장하고 다수의 아프리카인들을 소외시키는 과정에서 분쟁의 소지가 발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종교적 분쟁은 아닙니다. 이 지역은 거의 모든 사람들이 무슬림인데 정부군과 아랍 민병대들이 모스크를 훼손하고 아랍의 지도자인 이맘(imams)를 살해하고 코란을 모독하는 고의적인 행동으로 인해 상황이 악화된 것입니다.  
2003년 초부터 수단정부의 지원을 받는 동맹단체와 아랍 민병대 그리고 아프리카인이 주축이 된 2개의 단체 수단 자유군(SLA/SLM : Sudanese Liberation Army/Movement)과 정의와 평등운동(Justice and Equality Movement)사이에 일어난 무력충돌 지역입니다.

이 지역에서 지난 15개월간 이슬람 민병대와 수단 반군간의 내전으로 약 1만여명이 사망하고 100만명의 난민이 발생하였습니다. 주로 목초지대의 유목민 출신인 아랍 민병대는 토착민들과 토지와 물을 놓고 종종 다툼을 벌이고 있었는데 수단 정부가 이슬람 민병대를 지원하여 더욱 상황이 악화되고 있습니다. 수단정부는 반군들과 직접적인 전투 대신 배후에서 부족들 간의 적대심을 이용해서 전쟁을 진행하고 있는 일종의 대리전을 치루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구타와 고문, 노예, 소년병, 민간인에 대한 무차별적인 폭격, 강간등 내전에서 볼 수 있는 모든 인권남용의 백태가 보여지고 있는 지역입니다.

따라서 인도적 지원은 지금 수단에서 절실하게 필요한 수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과거에 이루어진 인도적 지원은 수단의 내전을 장기화시키는 역할을 했다는 지적도 있다. 따라서 인도적 지원은 수단정부와 남부의 반란군 모두의 인정을 받는 상황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