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술과 음료 이야기 2

2003. 12. 31. 21:08


2. 음료

1)차

탄자니아 사람들은 아침이면 으레 물을 끓여 차를 마신다. 차에 설탕을 넣어 마시는 것으로 빈 속을 채울 수 있고 특히 고지대나 해안지방에서도 서늘한 계절, 아침에 차를 마셔서 추위를 달랠 수가 있기 때문이다.
또 직장에서는 고용원이 아침마다 차를 끓여 보온병에 넣어 놓는 것이 일과이다. 티 브레이크가 있어서 10시쯤이면 전 직원이 차나 커피를 마신다.  

그러나 이렇게 차를 마시는 습관이 아주 오래 전부터 내려온 것은 아니다. 탄자니아에 차가 들어온 것이 1920년대로 독일의 정착민들이 ‘우삼바라’라고 하는 기후가 좋은 곳에 차 농원을 만들면서부터였다. 그 후 차 생산은 점차 늘어나 차는 탄자니아의 주요 수출품목이다.    

차의 국내 소비량은 설탕이 귀할 때는 저조했으나 설탕을 손쉽게 구하면서부터는 소비량이 늘고 있다. 그러나 점차 차 잎을 따는 일손의 부족을 겪고 있다고 한다.  

2)커피                                        

탄자니아에는 아라비카(coffee arabica)와 로부스트(coffee robust or coffee canephora), 두 종류의 커피가 재배된다. 그 중 75%가 아라비카 이고 나머지가 로부스트 이다.

로부스트 커피는 우간다에서 카게라 지방에 도입된 후 본격적으로 재배하기 시작한 것은 1860년 경으로 알려져 있다. 교역물로, 그리고 입가심을 위한 씹는 커피로 이용하기 위해서였다. 그 후, 1차대전 이후 상업적인 재배가 시작되었으며 1937년 부코바 협동조합이 생기면서 판로 확보를 위한 노력을 해왔다.  

아라비카 커피가 탄자니아에 처음으로 들어온 것은 1880년경 모로고로에 있는 카톨릭 선교사에 의해서 였다. 모로고로로 들어온 커피의 씨앗이 킬리만자로 지역의 킬레마에 있는 카톨릭 선교회로 전해져서 1893년에 재배가 시작되었다. 이후 인도나 쟈마이카의 불루마운틴 지역으로부터 몇 종의 커피가 더 들어왔다.

대부분의 커피가 영세농에 의해 경작되기 때문에 대단위 경작은 그리 많지 않다. 영세농은 커피나무를 바나나, 그늘나무, 콩, 옥수수, 채소 등과 함께 혼작을 한다.

커피는 탄자니아에서 외화 획득의 3분의 1을 차지 할만큼 중요한 작물이다. 다른 환금작물인 면화, 사이살, 담배, 차의 수출고를 다 합쳐도 커피를 따라가지 못한다.

커피 생산의 부산물인 커피 펄프는 퇴비를 만드는 재료로 쓰인다.

킬리만자로 지역에서는 아침에 차대신 커피콩을 볶아서 끓여마신다.
부코바 지역에서는 잔치 때나 손님에 오면 우선 커피콩을 내놓아서 입가심을 하게 한다.  

3) 그밖의 차

마살라 차, 레몬그라스 차, 생강 차 등이 있다.

마살라 차는 인도에서 건너온 것으로 물과 우유를 끓이며 후추, 카다몬, 클로브. 생강 찧은 것, 계피 등의 향신료를 넣고 끓이다가 차 잎을 넣어 독특한 풍미가 우러나게 한 것이다.  

생강차는 생강을 찧은 것을 10분 정도 끓여서 나중에 차 잎사귀를 넣어 색깔을 낸 다음 설탕을 타서 마신다. 일상적으로 마시는 차이다.

레몬그라스 차는 레몬그라스라는 식물의 잎을 뜯어 끓인 차다. 난처럼 생긴 잎을 끓이면 향긋한 레몬 냄새가 나기 때문에 레몬그라스라는 이름이 붙어있다.


4) 청량음료

가장 많이 마시는 것이 콜라이고 판타, 판타패션, 비터레몬, 탕가위지(생강이라는 뜻, 생강맛이 나는 소다수) 소다워터 등도 많이 마신다. 손쉽게 구할 수 있고 결혼식장 등에서 소비량이 엄청나다.

청량음료는 병에 들어있는데 앞에서 이야기 했듯 병에 들어있는 음료는 탄자니아인들에게 특별한 뜻을 지닌다. 즉 현대적인 것, 특권적인 것의 상징인 것이다. 탄자니아인들의 결혼식장에를 가면 화려한 결혼식장의 꽃으로 꾸며진 근사한 탁자에 항상 맥주병이며 위스키 병이며 음료수 병들이 보란 듯 통째로 올라앉아 있는데 바로 이러한 연유에서이다.  
    
5) 전통음료

대표적인 것은 코코넛 쥬스이다. 그밖에 토과라고 하는 수수로 만든 쥬스가 있다.  
우부유는 바오밥 나무 열매로 물에 타서 음료로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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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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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밀댓글입니다

22. 병맥주를 마시면 감옥행? - 술과 음료 이야기 1

2003. 12. 31. 15:15


1. 술

탄자니아가 탕가니카로 불리기 시작하던 19세기 말 식민지 시절, 백인들은 흑인들이 술 마시는 것을 금지했다. 흑인들을 마치 어린아이처럼 여겨 행여 술에 취해 난동을 부릴까 염려한 까닭이었다. 물론 그 이면에는 술 마시고 식민정부에 대항하지 않을까 하는 의심도 깔려있었다. 따라서 아프리카인은 병에든 포도주나 위스키, 맥주 등을 살 수 없었다. 1934년까지는 시중에 병맥주가 아예 없었고 만일 흑인이 병에 든 술을 마시면 6개월 형에 처해졌다.
특히 병에 든 술을 금지한 것은 백인들에게 술이란 유럽에서 들여온 병에 담긴 술을 의미했기 때문이었다. 아프리카인들의 전통 술은 비공식적인 어떤 것이었다.

사실 예전 아프리카에서 술은 생활과 매우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었다. 의식이나 행사에 반드시 술이 있어야 했다.
병이 나거나 액을 당해서 조상에게 빌 때 술을 바치고 빌었고, 의식이 끝나면 액이 물러가고 축복을 받았다는 표시로 그 의식을 주관하는 어른이 술을 입으로 뿜었다.  
갓난아기가 태어난 후에도 축하하기 위해 술을 마시는데 쌍둥이가 태어나면 이는 재앙을 의미하므로 정화시키기 위해 술을 입으로 뿜었다.
술을 입으로 뿜는 행위는 축복, 정화 그리고 어른의 권위를 나타내는 것이었다.
결혼식이나 장례식에도 술은 빠질 수 없었다. 결혼식 전에도 총각은 혼인하게 될 신부감의 집안 친척들에게 술을 베풀어야 했고 신부값 흥정할 때도 술이 있어야 했다. 장례식에서는 특히 장례가 끝나고 재산의 분배가 다 끝난 후 술이 있어야 했다.
그 외 족장이 사용하는 강력한 약으로 술이 쓰이기도 했다.
술은 반드시 원로 어른들만 마시게 되어있고  젊은이나 여자들은 금지 되어 있었다. 술 담그는 것은 남자들의 일이었다. 그러나 젊은이와 여자들도 술을 전연 입에 댈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니어서 축제 때에는 이러한 원칙이 무너지기도 했다.  
이처럼 의식과 행사에 필요한 술은 그때그때 담가서 쓰고, 나누어 마셨다. 예전에는 술을 사고 파는 개념이 없었다.

그러나 식민지 정부가 아프리카인에게 술을 금하자 여인들이 비공식적으로 집에서 술을 담가서 팔기 시작했다. 식민정부는 이것마저 막으려 했으나 역부족이자 나중에는 허가제를 도입하여 술 판매를 통제하고 세금을 징수했다. 즉 ‘클럽’이라는 장소를 고안하여 마을에 설치해서 전통술을 이 안에서만 팔고 마시게 한 것이었다.
식민지 시대의 이러한 관습이 지금까지 남아있어 마을마다 ‘클럽’이 있고 클럽이 여러 곳 있는 마을도 있다. 클럽주인은 정부에 세금을 내고 클럽을 운영하는데 여기에 여인들이 집에서 담근 술을 가져와서 팔고 주인에게 일정액을 낸다.

한편 병에 담은 맥주가 합법화 된 것은 47년이었고  55년에야 이러한 제한이 철폐되었다. 그러자 식민정부 관리들은 병맥주 마시는 것을 장려하게 되어 전통술을 비위생적이고 엉터리라고 폄하하였다. 독립이 된후 엘리뜨들 역시 병맥주를 선호하였고 병맥주회사는 회사대로 병맥주가 깨끗하고 현대적이라고 선전하였다. 따라서 병에 담은 음료는 신분의 상징이요 현대적인 것 교육을 받은 것 특권적인 것을 나타내게 되었다.  
이러한 영향으로 현대의 탄자니아인들은 맥주를 대단히 좋아한다. 길거리에는 바가 즐비하고 그 바에서 맥주를 마시고 즐기는 탄자니아인이 또한 수없이 많다. 또 결혼식이나 어떠한 행사에서도 맥주는 빠질 수 없다. 한가지 특이 한 것은 차가운 맥주보다 더운 맥주를 좋아하는 사람도 많다는 점이다. 따라서 맥주를 시키면 웨이터가 찬 맥주냐 더운 맥주냐고 물어본다. 냉장고가 아직 널리 보급되지 않은 탄자니아에서 더운 맥주에 길이 들여진 사람들은 찬 맥주를 마시면 배탈이 난다고 한다.  
탄자니아에서 팔리고 있는 맥주 상표로는 킬리만자, 사파리, 키보 등이 있다. 케냐에서 들어온 터스카 맥주도 한창 선전 중이다.  

바(bar)가 맥주를 마시는 장소인 반면 클럽은 전통술을 마시는 곳이다. 바는 길거리에 늘어서 있고 클럽은 서민들의 동네 가운데에 있어서 큰 길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술마시는 장소의 위치가 상징하듯 맥주는 공식적인 술이고 전통술은 비공식적인 술이라는 식민지시대의 인식이 지금도 암암리에 지속되고 있는 셈이다.
사실 탄자니아에서 이제 전통술은 특별한 때가 아니면 보기 어렵게 되었다. 어디나 맥주가 흔하고 클럽에서 파는 이른바 ‘전통술’은 진짜 전통술에서는 거리가 멀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다레살람에서 주위 사람들에게 전통술 구할 수 있는 곳을 묻자 고개를 갸우뚱하며 선뜻 가르쳐주지 않던 것도 이런 이유에서였을 것이다. 그러나 시골의 장터에서는 지금도 전통술을 팔고 사람들은 흥겹게 마시고 있다.  


* 전통술의 종류    

음베게(mbege) - 킬리만자로 지방의 바나나 술

루비씨(lubisi) -  부코바 바나나 술. 특정 종류 바나나에서 즙을 짜서 수수가루와 섞어서 24시간 숙성을 시켜 그대로 마시거
                        나  걸러서 마신다. 시간이 지날 수록 알콜 농도가 진해진다.  이 술은 약혼식이나 결혼식 같은 특별한 때에
                       쓰인다.    

코냐기(konyagi) - 바나나 술을 증류한 것으로 부코바 지방의 이름을 딴 것이 다. 알콜 농도 30 % 와 40% 짜리가 있다. 전통
                         술 중에서는 유일하게 병에 담겨있고 가게에서 살 수 있다.

음나지 (Mnazi) - 코코넛으로 만든 술. (해안 지방) 금방 시어지므로 당일로 소비를 해야한다.  

울라카 (ulaka) - 캐슈넛에서 만든 술. (음투와라 지방) 캐슈넛 나무의 과일 부분으로 술을 만든다.  

울란지 (ulanzi) - 대나무로 만든 술 (이링가 지방)

우임비 (uimbi) - 모로고로 지역의 쌀 술.  쌀을 싻티워서 이것으로 술을 담근다.

옥수수 술 - 100여 종 이상이 있다. 그 중 치부쿠(chibuku)와 코모니(komoni)는  정부가 인가한 다레살람 지역의 술            
                도가에서 만들어 이 지역에서 소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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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탄자니아식 빵과 과자

2003. 12. 23. 22:10


.챠파티
팬케잌처럼 생겼다. 밀가루와 물과 기름을 섞어 반죽하여 잘 치대서 얇게 밀어 후라이 팬에 부친다. 노릇하게 약간 갈색 반점이 생길 때까지 익힌다. 발효제가 들어가지 않고 만드는 과정이 비교적 간단하다.  

탄자니아에서 가장 보편적인 빵이 챠파티가 아닐까 한다. 챠파티는 아침에 차에 곁들여 먹기도 하고 점심이나 저녁에 식사에 곁들이기도 한다. 탄자니아에 있는 한 이 챠파티를 피할 수 없다. 거리에서나 탄자니아인 집에서나 아니면 무슨 행사가 있을 때나 어디에선가 항상 이 챠파티가 있는 것을 보게 된다.

.사모사
삼각형으로 생긴 일종의 튀김 만두다. 밀가루 반죽을 엷게 밀어 그 속에 고기나 야채를 넣고 삼각형으로 접어서 기름에 튀긴 것이다. 간식이나 아침, 혹은 간단한 점심으로 먹는다. 손으로 집어먹을 수 있고 속이 들어있어서 요기가 되기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행사 때나 손님 접대시에 많이 쓰인다.

사실 챠파티와 사모사는 인도의 음식이다. 탄자니아를 비롯하여 동아프리카 인근에는 인도음식의 영향이 적지 않다.

일찍이 인도의 상인과 이주민들은 동아프리카의 해안지대 몸바사나 잔지바르 다레살람등에 정착해왔다. 특히 식민지 시절 영국의 통치자들은 1989년부터 1901년까지 진행된 우간다 철도 부설 공사에 인도인을 노동자로 데려왔는데 이때 수많은 인도인들이 아프리카로 건너오게 되었다.
이들은 아프리카에 정착한 후 상권을 쥐고 빠르게 부를 축척하여 신흥계층이 되었으나 아프리카인들과 섞이지 않고 그들만의 아시안 커뮤니티를 형성하여 결속을 하였다.
이러한 점은 자연 아프리카인들의 반발을 사서 1970년대 우간다에서 8만여명의 인도인이 축출되었고 탄자니아에서는 1980년 단행된 국유화 정책으로 많은 인도인의 재산이 몰수되었다.
그러나 지금도 주요 상거래는 인도인들이 장악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연유로 음식에도 인도 음식의 영향이 자연스레 미치게 되었는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챠파티, 사모사 그리고 필라우이다.


.만다지
기름에 튀긴 빵이다. 밀가루에 베이킹 소다나 이스트를 넣고 설탕과 기름을 넣어 반죽을 한 다음 카데몬, 계피, 생강 등의 향신료를 섞는다. 이것을 적당한 크기로 둥글게 밀어서 기름에 튀긴다. 도넛 비슷하나 그렇게 달지않다. 차와 함께 아침으로 먹거나 간식으로 먹는다. 혹은 식사 때 같이 먹기도 한다.


.비툼부아
쌀을 씻어서 가루로 빻아 여기에 카다몬 가루와 설탕 (이스트)코코넛 우유를 섞는다. 이것을 옹기에 담아 뚜겅을 덮고 햇볕에 두면 부풀게 되는데 아주 조금씩 떠서 오목한 틀에 넣고 약한 숯불에서 은근히 양면을 익힌다.

뜨겁게 혹은 차게 낸다. 다음날 까지도 먹을 수 있다. 아침으로 먹기도 하고 고기에 곁들이기도 한다.


.카샤타
우리의 땅콩강정과 모양이나 맛이 거의 비슷하고 만드는 법도 같다. 땅콩대신 코코넛으로 만들기도 한다.
설탕으로 시럽을 만들어서 땅콩과 계피를 쏟아 부어 섞고 저어서 아직 덜 굳었을 때 마름모나 네모나게 자른다.
커피나 차에 곁들여서 먹는다. 길거리에서 카샤타를 쟁반에 담아 즉석 숯불 커피와 함께 팔러 다니기도 한다.  

. 할루아 - 전분으로 만든 일종의 젤리이다. 너트멕, 카다몬 등 향신료가 많이 들어가서 매우 맛이 진하고 색깔도 검붉다.  잔지바르의 후시인데 결혼식이나 특별한 잔치 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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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ot girl

    안녕하세요 초등학생인데요
    아프리카 음식이라는 테마로 프레젠테이션 발표가 있어서
    자료 필요했는데
    잘 보고 가요
    출처 밝히고 사용할께요 ㅎㅎ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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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움이 되었다니 다행입니다!!!

20. 나의 음식 이야기 2 - 냘랼리 부인

2003. 12. 18. 20:07


우리 집은 아침먹는 시간이 일정하지 않다. 남편이나 나나 다 은퇴를 했기 때문에 아침에는 느긋하게 잠을 자고 아홉시 반 경에 아침을 먹게 된다.

아침으로는 삶은 카사바 혹은 숯불에 구운 카사바와 함께 우유나 차, 혹은 포리지(옥수수 가루 죽)를 함께 마신다. 남편과 같이 아침을 먹을 때도 있고 남편이 늦게 일어나면 따로 먹는다. 남편이나 나나 다 카사바를 좋아한다. 수쿠마 음식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이들은 좋아하지 않는다.

남편은 작년에 퇴직을 했는데 남편이 근무를 하고 있었을 때는 달랐다. 아침에 7시 경 차를 한잔 마시고 내가 싸주는 빵과 달걀을 가지고 출근해서 오전 10시 반 티 브레이크 시간에 아침을 먹었다. 직장을 나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마 비슷할 것이다. 집에서는 차나 커피 한잔 정도를 마시고 직장에서 오전 쉬는 시간에 간단한 간식거리로 아침을 때운다.

점심은 직장에서 퇴근 한 후 즉 네시경에 먹게 되는데 대개 우갈리에 채소와 고기 혹은 생선 등을 곁들여서 먹게 된다. 때로는 우갈리 대신 밥을 먹을 때도 있다. 우갈리는 소화가 느린 음식이기 때문에 식사 후는 주로 파파야를 먹는다. 파파야는 소화를 잘 시키기 때문이다.

점심이 늦기 때문에 저녁에는 식사대신 과일이나 야채 정도를 가볍게 먹고 잔다.

그러나 지금은 아침을 느긋하게 먹고 점심은 한시에서 두시 사이에 대개 우갈리를 먹는다. 우갈리는 반드시 야채나 고기 혹은 생선을 곁들인다.

다른 사람들은 우갈리에 흔히 콩을 곁들이는데 학교다닐 때 기숙사 시절 물리도록 먹었기 때문에 나는 콩을 거의 식탁에 올리지 않는다. 기숙사에서는 날마다 우갈리와 콩 뿐이었다.

저녁은 좀 늦게 저녁 9경에 먹는다. 대개 소화가 잘되는 밥을 먹는다. 잠은 12시 경에 잔다.  

식구가 다 같이 음식을 먹을 경우는 가장인 남편이 반드시 먼저 음식을 덜게 되어있다.

우리의 전통 음식으로는 카사바 우갈리, 카사바 잎으로 만든 비야지, 집에서 만든 요구르트를 곁들인 고구마 등이 있는데 다른 가정에서는 사라져 가지만 우리집에서는 나와 남편이 좋아하기 때문에 아직도 먹는다. 그러나 우리 아이들 대에는 이런 음식을 안 먹을 것 같다.
우리집에서 소를 길러서 우유룰 직접 짤때는 요구르트를 집에서 만들었지만 지금은 소를 다 처분했기 때문에 요구르트를 만들지 않는다. 파는 우유는 깨끗한지 불결한지 믿을 수가 없다.

새로운 음식으로 볼 수 있는 것는 챠파티 필라오 만다지 등이 있다. 챠파티나 필라오는 인도나 아랍의 영향이다. 밀가루로 만드는 음식은 우리고장에는 전에는 없었다. 밀은 카라투 루쇼토 음베야 음점베 같은 고지대에서만 난다.
서구 영향의 음식은 마카로니나 스파게티 등이 있는데 우리딸은 좋아하지만 나는 좋아하지 않는다. 우리집에서는 일체 하지 않는다.

나는 카사바 우갈리를 좋아하고 챠가 음식인 음샤레나 마칸데는 좋아하지 않는다. 음샤레는 너무 딱딱하다.

지금 우리집에는 남편, 나, 아들, 딸, 그리고 시어머니가 와있고 시어머니 시중드는 여자, 일하는 아이 둘 해서 모두 8명이 기거하고 있다. 시어머니는 그 동안은 무완자 고향에서 살다가 이제 기운이 쇠하고 치매기가 있어서 종신을 하기 위해 한달 전 쯤 우리집으로 왔다. 돌아가실 때까지 우리집에 있게 될 것이다.



* 냘랄리 부인은 1946년생으로 초등학교 교장을 지내고 은퇴했다. 무소마 지방의 수쿠마 족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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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망고나무 아래서 - 열대 과일과 채소 2

2003. 12. 15. 12:55


2)과일
탄자니아는 지대가 다양하기 때문에 사실 모든 과일이 생산 가능하다. 주로 나는 과일 중 파파야, 바나나, 파인애플은 항상 볼 수 있고 오렌지, 망고, 아보카도, 패션푸룻, 수박 등은 철이 있다. 잭프룻, 커스터드 애플, 과바 등은 철에만 잠깐 볼 수 있다. 두리안, 람부탄 등 동남아에서 많이 나는 과일은 주로 잔지바르섬에서 난다.  

아프리카에는 원래 과일을 먹는 개념이 없었다고 한다. 어린 아이들이나 먹는 군것질 정도로 생각했고 어른이 먹으면 창피하게 여겼다. 지금도 식사 후 후식으로 먹는 것이 아니라 식사의 일부이거나 식간의 간식거리 개념이다.  

. 파파야
원산지는 중남미로 알려져있다. 탄자니아에서 가장 흔한 과일이 파파야이다. 파파야 나무 꼭대기에 열매가 끊임없이 달려서 차례로 익기 때문에 파파야 나무 두 그루만 있으면 과일 걱정을 할 필요가 없을 정도이다. 겉으로 봐서는 잘 알기가 어려우나 쪼개면 분홍색 파파야와 노란색 파파야가 있는데 분홍색 쪽이 더 달고 맛있다. 과일 가운데에는 작고 동그란 까만 씨가 잔뜩 들어있다. 약간 역한 냄새가 나기 때문에 싫어하는 사람도 있다. 소화를 돕고 위장에 좋다고 한다.  
그러나 파파야는 고기를 녹일 만큼 강력한 소화력이 있으므로 너무 많이 먹는 것은 좋지 않다. 특히 남자들은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한다.
파파야는 열매는 과일로 먹고 씨와 뿌리는 약재로 쓰인다. 잎은 비누가 없을 때 세제로 쓰였다고 한다.
  
.망고
동남아가 원산지다. 앞에서 이야기 했듯 망고나무는 잎이 무성하고 키가 크게 자라며 수령이 길다. 6년째부터 열매가 달리기 시작해서 40년간 1년에 두 번 씩 과일이 달린다. 잎이 우리나라의 밤나무 비슷하고 꽃도 역시 밤꽃 비슷하다.
탄자니아에서 망고철은 11월12월 1월이 가장 피크이다. 우기가 끝나고 건기가 시작되는 6월에 비가 오면 망고가 익으라고 비가 온다는 뜻에서 망고비라고 한다.
개량종과 재래종 망고가 있는데 시장에 주로 나오는 것은 개량종이다. 재래종인 개망고는 달고 맛은 있으나 너무 작아서 먹을 것이 없는 게 흠이다 시골이나 버스 터미널에 가면 아이들이 이 재래종 망고를 채반에 잔뜩 담아 머리에 이고 팔러 다닌다.  
잘 익은 망고는 껍질이 노란 색으로 과일 안에 크고 단단한 씨가 들어있다. 껍질과 씨 사이의 과육을 먹는 것인데 단맛, 신맛, 떫은맛이 조화가 되어 아주 맛있다. 아프리카 망고는 아시아 망고보다 대체로 섬유질이 더 많다.

.오렌지
오렌지 철인 5, 6월  산지에 가면 곳곳에 오렌지가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것을 볼 수있다. 그러나 탄자니아에서 나는 오렌지는 신맛이 강해서 과일로 먹기가 어렵고 대부분 쥬스로 마신다.
우리의 귤에 해당하는 탄저린도 난다. 탄저린은 맛이 좋아서 그냥 먹을 수 있다.

. 아보카도  
아보카도 역시 5, 6월에 많이 나온다. 초록색의 딱딱한 아보카도를 며칠 두면 숙성하여 점점 말랑말랑해지면서 껍질이 검붉은 색으로 변한다. 과육은 초록색이고 가운데에는 동그랗고 단단한 씨가 있는데 씨는 쉽게 빠진다. 과육에 기름기가 많아서 마치 초록색 버터 같다. 소금을 약간 뿌려서 그냥 파먹거나 요리에  이용된다. 과일 중에서 올리브 다음으로 기름기가 많은 것이 아보카도이다. 아보카도에 들어있는 기름은 혈액속의 콜레스트롤을 줄여준다고 한다.

. 패션프룻
남미가 원산지이다. 패션프룻은 덩굴로 자란다. 옆에 나무가 있으면 휘감고 올라가는데 빨리 자라고 잎이 무성하다. 담쟁이 넝쿨처럼 벽을 타고 오르기도 한다. 그러나 패션푸룻의 넝쿨이 뱀을 부른다 하여 집 벽에는 기르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한다. 과일은 약간 타원형의 노란 껍질 속에 마치 개구리 알 같은 씨가 과즙과 섞여 있어 씹는 맛이 각별하다. 단맛 신맛이 섞여있고 새콤한 향이 좋다. 쥬스로 많이 이용한다. 껍질이 보라색도 있는데 이는 쥬스 용이다.

. 파인애플
파인애플은 남미가 원산이다. 아프리카에도 야생 파인애플이 자라고 있었으나 본격적으로 파인애플이 생산된 것은 식민지 시대에 환금작물로 집약적 재배를 하면서 부터이다.
파인애플은 잘 익은 것을 고르면 향기가 좋고 즙이 많아 맛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독한 맛이 있어서 입안이 얼얼해진다. 파인애플도 고기를 녹이는 성질이 있다. 과일을 짜서 쥬스로도 마시고 요리에 쓰인다.

. 수박
탄자니아에서는 긴 수박은 잘 볼 수 없고 주로 동그란 수박이다. 탄자니아 사람들은 수박을 그냥도 먹지만 물을 짜서 마시기를 좋아한다.
탄자니아 남쪽 지방은 건조하기 때문에 수박을 중요하게 여긴다. 수박물을 짜서 밥을 짓는다.

. 커스터드 애플
겉이 초록색의 올록볼록한 모양인데 익으면 말랑말랑해진다. 속에는 솜같은 부드러운 흰 과육이 들어있고 사이사이 검은 씨가 촘촘히 박혀있다. 씨를 뱉어야 하기 때문에 점잖게 먹기는 어려우나 단맛과 신맛이 어우러져 매우 맛있다.

. 잭프룻
마치 고슴도치처럼 겉에 가시가 촘촘히 나있고 큰 것은 자루만 하다. 쪼개면 속에 노랗고 넙적한 알맹이들이 그곳에 씨를 담고 들어있다. 씨를 빼고 매끈거리는 노란 알맹이를 먹는다.

.빵나무
잔지바르 섬에는 향신료를 비롯하여 본토보다 오히려 나무들이 다양하다.빵나무도 그 중의 하나다. 둥근 공처럼 생긴 열매가 달린다.  
빵나무가 다 있다니! 이름만 듣고는 나무에 빵이 달리는 줄 알았는데 그런 것은 아니었다. 호기심에 하나 얻어와 잘라보았으나 익지 않은 과일처럼 맛이 없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오븐에 굽거나 삶으면 빵 맛을 낸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시장에는 나와 있지 않은 것을 보면 탄자니아에서는 널리 애용되는 열매는 아닌 것 같다.    
  
. 소세지 나무
소세지 나무를 본 것은 세렝게티 평원의 끝자락에서였다. 큰 나무에 정말 소세지처럼 생긴 열매들이 주렁주렁 달려있는 것이 아닌가. 나무에서 소세지가 열리다니 복도 많은 땅이구나 생각하며 가까이 가보니 실제 열매는 소세지보다 훨씬 커서 긴 박 같았다.
사실 회색빛의 소세지나무 열매는 과일로는 먹을 수 없다. 원숭이나 코끼리의 먹이가 될 뿐이다. 사람이 과일로 먹을 수는 없지만 열매는 전통술을 빚을 때 발효제로 쓰인다. 또 약용으로 널리 쓰이는데 즙을 바르면 습진에서부터 피부 암까지 모든 피부병에 특효가 있다고 한다. 다려 먹으면 말라리아, 당뇨, 폐염, 기생충 구제 등에 좋다. 화장품으로 얼굴에 바르기도 한다.
 
. 바오밥 나무
바오밥 나무는 아프리카의 가장 특징적인 나무이다. 거대한 나무가 하늘을 향해 산발한 가지를 뻗치고 서있는 모습은 기괴하다 못해 신령스럽기까지 하다. 2,3백년이나 5백년 정도는 보통이고 천년을 넘게 산다고 한다. 오래된 나무는 그 둥치가 상상을 초월할만큼 거대하다.
‘거꾸로 선 나무’라는 별명이 있는데 나무둥치 위로 솟아있는 가지들이 마치 뿌리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신이 노해서 바오밥 나무를 뽑아 거꾸로 세워놓았다는 설화가 있다. 한편으로는 바오밥나무에 정령이 산다고 믿어 민간신앙의 대상이 되어왔다. 마을 근처의 바오밥 나무에는 흔히 빨갛고 노란 천이 둘러쳐지고 그 앞에서 치성을 드리는 것을 볼 수 있다.  
바오밥 나무는 너무 물러서 목재로서의 가치는 없다고 한다. 바오밥 나무가 몇백년이고 마음놓고 자랄 수 있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그러나 바오밥 나무가 아주 쓸모없는 것은 아니다. 바오밥 나무에도 열매가 열리는데 작은 빵덩어리 처럼 생긴 타원형의 열매가 주렁주렁 달린다. 속이 흰 이 열매에는 비타민 C가 다량 함유되어있다고 한다. 탄자니아에서는 우부유라고 하여 바오밥 열매 속을 빨갛게 물들여서 판다. 이것을 물에 타서 음료로 사용하고 아이들은 그냥 빨아먹기도 한다. 또 바오밥 나무의 껍질은 찧어서 밧줄이나 매트레스를 만들고 새로난 잎은 삶아서 먹는다고 한다.  

. 사탕수수
설탕을 추출하는 사탕수수를 과일이라고 할 수는 없으나 사탕수숫대는 훌륭한 간식거리가 되어 과일을 대신할 만 하다. 우리의 남대문 시장격인 다레살람의 가리야쿠 시장에 가면 사탕수숫대를 무더기로 쌓아놓고 판다. 이것을 토막내서 껍질을 벗기고 씹으면 단물이 나온다. 시장이나 관광지에서는 먹기좋게 토막내서 껍질을 벗긴 사탕수숫대를 팔기도 한다. 또 잔지바르에서는 길거리에서 사탕수숫대를 즉석에서 쥬스로 짜서 판다.  

올아프리카 africa club 아프리카 테마 기행/김영희) Africa 음식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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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llafrica

    실생활에서 얻은 정보라 그런지 정말 탄자니아에서 있었던 일들이 파노라마처럼 떠오르는 군요.
    계속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 화이팅!!!

18. 망고나무 아래서 - 열대 과일과 채소 1

2003. 12. 15. 12:25


탄자니아에서 마을이 있는 곳이면 어디나 망고나무가 눈에 띄게 마련이다. 마을의 공터에 서있는 키 큰 망고나무는 넓은 그늘을 드리워서, 그 밑에 마을 사람들이 모여앉아 놀기도 하고 함께 일을 하기도 한다. 마치 우리의 느티나무 격이다. 망고나무는 그 열매인 과일로 사람들을 기쁘게 할 뿐 아니라 넉넉한 그늘로 휴식처를 제공하며 아프리카다운 풍치를 자아낸다.    

마당에 망고나무가 있는 집은 그 그늘 아래서 밥도 짓고 온 가족이 둘러앉아 식사도 한다. 여자들이 채소를 다듬는 것도 바로 이 망고나무 그늘이다. 탄자니아의 채소와 과일에 대한 이야기도 망고 나무 아래서 하는 것이 제격이다.  


1)채소  

비듬나물(음치차) 카사바 잎(키삼부) 고추 (필리필리) 오크라(바이먀) 비터토마토 (냐냐충구) 호박, 호박잎, 고구마 잎, 토란 등이 탄자니아 토박이 채소라면 당근, 오이, 가지, 상치, 버섯, 양파, 토마토, 파, 양배추, 감자 등은 비교적 새로 들어온 채소이다.  탄자니아는 대체로 땅이 비옥하여 채소가 맛이 있다. 양파는 보라색이다. 흰 양파를 구하려면 특별히 수입산을 사야 한다.

채소 조리법은 대부분 먼저 양파 채친 것과 토마토 썬 것을 기름에 볶다가 채소를 넣고 해안지방에서는 코코넛 우유를 내륙지방에서는 땅콩을 갈아서 죽처럼 만든 것을 넣어 요리한다.

. 음치차
우리의 비듬나물과 흡사하다. 어디서나 잘 자라기 때문에 가장 많이 먹는 채소중의 하나이다.  이 음치차는 아프리카 전역에 걸쳐서 난다.

*음치차 요리
1. 남비에 기름을 두르고 양파를 볶다가 (이 때는 갈색이 나면 안된다) 토마토를 넣고
2. 음치차를 넣고 물러질 때까지 둔다. (보통은 물에 끓여서 물을 버리는데 이렇게 하면 영양 손실이 많다.)
3. 여기에 기호에 따라 약간의 코코넛 밀크를 넣을 수 있다.

. 키삼부
카사바 잎이다. 카사바를 심은 곳이면 키삼부는 저절로 얻게 된다.
해안지방에서는 코코넛 밀크를 내륙지방에서는 땅콩 죽을 넣어서 요리한다.

. 바미야 (오크라) - 속이 느린하고 걸쭉하다. 앞 뒤꼭지를 따고 통째로 볶아서 익힌다.  
            
. 냐냐충구 (비터 토마토) - 땅콩 가루와 코코넛 우유를 섞어서 익히는데 맛이 몹시 부드럽다.  약간 쓴맛이 난다

. 음충가 - 쓴맛이 나는 채소  

. 음랜다 - 끊이면 걸쭉하게 된다.

. 호박잎 -우리가 쪄먹는 호박잎과 똑같다. 호박잎 겉대를 벗기는 방법도 우리와 똑같다. 잘게 썰어서 익힌다.

. 늙은 호박  
껍질재로 쪄서 아침으로 먹거나 껍질을 벗기고 마늘 생강 양파들을 넣고 삶아서 설탕이나 소금과 함께 먹는다. 혹은  껍질을 벗기고 속의 씨등을 제거한다음 카나바, 호박잎, 호박씨 등을 넣고 코코넛이나 땅콩 죽을 넣어 삶는다.
호박씨는 볶거나 말려서 먹는다.  

. 고추 - 필리필리 호호, 필리필리 카웨 등 매운 정도에 따라 종류가 다양하다.  그러나 매운 맛을 싫어하는 사람도 많다.

*카츔바리
1. 고추를 채치고 토마토, 오이, 양파. 양배추를 채친 것을 섞는다.
2. 여기에 레몬즙을 섞고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이 카츔바리는 필라우, 밥, 바나나 요리 등에 곁들여 내는 일종의 반찬이다. 식당에서는 작은 접시에 그냥 고추 채친 것과 소금과 레몬조각을 담아 낸다.  

*고추소스 만드는 법
1. 타마린다(tamarinda)를 물에 담가놓는다.
2. 마늘, 코리안도 잎, 토마토를 믹서에 넣고 물을 약간 부어 간다.
3. 타마린다를 손으로 꽉짜서 씨를 빼낸 다음 그 쥬스를 2에 섞는다.
4. 남비에 기름을 두르고 양파를 약간 볶는다.
5. 여기에 3을 넣고 고추를 잘게 썰어 넣은 다음 소금으로 간을 맞추고 물이 없어질 때까지 조린다.
6. 이 소스는 대체로 동아프리카지역에서 널리 쓰이는데 만들어 두었다가 필요할 때 쓴다. 밥이나 고기나 생선이나 어느 음식과도 잘 어울린다.  
타마린다 - 시큼한 맛이 도는 작은 대추야자처럼 생긴 열매. 이것으로   쥬스를 만들기도 한다. 변비에 좋다.



. 저장채소  
  산사 - 말린 콩잎, 호박잎, 고구마 잎 등을 산사라고 한다.  살짝 데쳐서 햇볕에 말렸다가 가루를 내어두고 필요할 때 쓴다.
  아찰리 - 파파야를 고추와 함께 버무려서 피클로 만든 것이다.
  비림비 - 음비리니라는 나무의 열매로 만든 피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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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신영

    교맛슙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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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신영

    사랑해요.....................

17. 내가 아니면 3

2003. 12. 6. 23:59


4) 땅콩  
땅콩은 어디나 흔하게 나기 때문에 코코넛이 나지 않은 내륙지방에서는 흔히 땅콩을 갈아서 우유처럼 만들어 음식에 넣는다.
부코바 지방에서는 귀한 손님이 올 때 땅콩죽을 만들어 대접한다.

* 땅콩 밀크 (peanut milk) 만드는 법
  만드는 데 두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땅콩을 찧어서 걸러서 이것을 물과 섞는다. 두 번째 방법은 땅콩을 물에 불려 찧는다. 여기에 물을 붓고 거른다.  

* 땅콩죽 (Nsanyuse) 만드는 법
    1. 땅콩을 볶아서 껍질을 벗기면서 나쁜 것은 다 추려내고 절구에 죽이 되도록 찧는다.  
    2. 냐냐충구(african eggplant 혹은 bitter tomato라고 하는 것으로 작은 토마토처럼 생겼다) 와 당근 얇게 벗긴 것을 삶아서 그 물은 땅콩에 붓는다.
    3. 흙 남비에 양파 채친 것을 기름과 함께 다 익을 때까지 볶는다
    4. 토마토를 얇게 저며서 여기에 넣고 역시 완전히 익어 죽이 되도록 볶는다.
    5. 냐냐충구와 당근 익힌 것을 섞는다. 소금을 약간 넣는다.  
    6. 땅콩 죽에 물을 더 부어 뽀얗고 걸쭉한 우유처럼 만든 것을 남비에 붓고 야채 익힌 것과 젓는다.  
  
땅콩은 오래 끓여야한다. 아니면 설사가 난다.  

5) 코코넛
코코넛은 남동아시아에서 전해졌다고 한다. 탄자니아에서는 코코넛이 해안지방에서 나기 때문에 내륙지방 사람들은 본적이 없어 코코넛을 잘 모른다. 부코바에 사는 시골 어머니가 다레살람에 있는 아들을 보러왔다가 코코넛을 사서 통째로 하루종일 삶아도 물러지지 않자 ‘아무래도 잘못샀나보다’ 라고 했다는  일화가 있다.
코코넛 씨는 그냥 심거나 때로는 육묘장에서 9개월간 기른 것을 우기에 심는다.  심은지 4-8년 후 수확할 수 있다. 수확은 년 중 나무에 올라가서 따면 된다.
코코넛 나무도 종류가 여럿인데 키도 다르고 잎이 난 모양도 조금씩 다르다.  키가 큰 나무는 8-10 미터까지 높게 자란다. 작은 나무는 개량종으로 3-4 미터 정도 자라는데 이는 열매를 따기 쉽게 하기 위한 것이라 한다.  
마을 근처의 키 큰 코코넛 나무를 보면 매끈한 줄기에 올라가기 좋게 자국이 나 있고 아침마다 마을의 남자가 통을 들고 오르내리는 것을 볼 수 있다. 줄기에 서 즙을 받는 것으로 이것이 바로 코코넛 술이다.
잔지바르섬에서는 10미터 이상 자란 아스라한 코코넛 나무 꼭대기까지 작은 소년이 마치 원숭이처럼 올라가는 묘기를 연출하여 관광객들에게 볼 거리를 만들고 있다.  
코코넛 나무 아래에서는 낮잠을 자지 말라는 말이 있다. 낮잠을 자다 행여 떨어지는 코코넛에 맞기라도 한다면 대단히 위험하기 때문이다.    

코코넛에는 마시는 코코넛이 있고 코코넛 우유를 짜는 요리용 코코넛이 있다.
마시는 코코넛은 초록색으로 초록색 겉껍질을 벗기면 갈색의 삼베같은 속껍질이 나오고 그 안의 매끈하고 단단한 열매 속에 투명한 코코넛물이 담겨있다.
시골에 손님으로 가면 흔히 이 마시는 코코넛을 내놓고, 다레살람에서는 길 곳곳에서 산더미처럼 코코넛을 쌓아놓고 팔기도 하고 자전거에 싣고 다니면서 판다.
길에서 코코넛을 사면 장수가 우선 한쪽 끝을 칼로 쳐서 내미는데 그 속에 담긴 물을 다 마신 후에는 대나무 칼로 열매 안쪽에 붙어있는 얇은 살을 파준다. 잘 익은 코코넛 물은 약간 달착지근하며 맛이 있고 살도 연해서 든든하게 배를 채울수 있다. 얇은 속살은 처음에는 투명하다가 흰색으로 되는데 약간 흰색이 될 듯 말 듯 한 상태가 제일 맛이 있다. 열대지방에서는 갈증을 달래고 배도 채우는 좋은 음료이다.  

코코넛 밀크를 짜는 요리용 코코넛은 겉껍질도 갈색으로 완전히 익은 것이다.
시장에서는 겉껍질과 속껍질까지 다 벗기고 갈색으로 익은 열매를 쌓아놓고 파는데 작고 단단한 것이 좋다. 동전으로 두둘겨 보아 땅땅 소리가 나는 것을 산다. 이것을 코코넛 가는 도구로 갈아서 코코넛 밀크를 얻는다.

코코넛 밀크를 짜기 위해서는 먼저 열매를 쪼개서 속에 있는 물을 빼고 가는 도구로 가늘게 갈아서 체에 거른다. 이를 음부지라고 하는데 여기에 뜨거운 물을 천천히 붓고 꽉 짠다. 처음 짠 것이 진한 코코넛 우유이다.
코코넛 하나가 반컵에서 한 컵의 진한 우유를 내고 한번 더 물을 부어 다시 한컵 정도의 엷은 우유를 만들어 손으로 짜서 함께 쓴다.
즙을 짠 건더기는 버리는데 피부미용에 좋다고 하여 얼굴이나 몸에 문지르기도 하고 혹은 햇볕에 말리거나 쪄서 기름을 짜기도 한다.

이 코코넛 밀크는 밥이나 채소, 바나나, 고기 요리 등 어디에나 들어간다.
코코넛은 이 외에도 코코넛 케잌이나 과자만들 때 들어가고 가축사료로 쓰인다.
껍질에 붙은 섬유질은 빗자루나 매트레스 깔개 밧줄 등을 만들 때 쓰이고 잘게 부숴서 원예에 이용한다. 혹은 땔감으로도 쓰인다.  
코코넛 잎으로는 바구니나 매트를 만들고 꽃대는 담장을 쌓고 어망 만들기 빗자루 만드는데 쓰인다. 나무는 재목으로 가구 등을 만든다. 뿌리는 염색에 쓰이고 코코넛 순은 우리의 죽순처럼 생겼는데 샐러드나 피클로 이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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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내가 아니면 2

2003. 12. 6. 23:43


2) 얌, 고구마, 밍호코
얌과 고구마는 일종의 대체식품으로 다른 곡식이 충분치 않을 때 혹은 별식으로 먹는다.  

<얌>
얌은 고구마와 비슷하나 고구마보다 크고 맛이 담백하다.
카사바나 고구마는 날로 먹을 수도 있으나 얌은 날로 먹을 수 없다. 얌을 날로 먹으면 가렵다.

얌은 대개 쪄서 먹는다. 혹은 얇게 저며서 튀기거나 삶아서 소스와 함께 먹는다.  코코넛 우유와 땅콩가루를 섞어서 요리 하기도 한다. 요리과정에서 벗긴 껍질은 햇볕에 말려서 찧어 우갈리를 만든다.

얌을 저장할 때는 재에 묻어 둔다.

* 얌 쏘스 만드는 법
1. 토마도 5개, 양파1, 고추2 개를 물을 약간 더하여 믹서에 간다.
2. 이것을 남비에 넣고 끓이는데 미리 삶아서 익힌 고기를 기름에 튀겨서 고기 맛이 배게 한다음 그 기름을 남비에 더한다. 이것을 조려서 얌과 함께 먹는다.
3. 여기에 고기 삶아 놓은 것을 더하여 약간 더 끓인다. 나중에 thyme을 뿌린다.  


<고구마>
시장에서 우리나라 것보다 더 크고 탐스럽게 생긴 고구마를 보고 반가와서 사다 쪄먹었다가 너무나 맛이 없어서 실망스러운 경험을 한 적이 있다. 탄자니아의 고구마는 붉은 색과 흰색 두가지가 있는데 흰색이 비교적 우리 나라 고구마 맛에 가깝고 붉은 색은 의외로 맛이 없다.

우리나라와는 달리 탄자니아에서는 고구마를 거의 년중 재배가능하며 년중 수확할 수 있다. 카사바처럼 기근 대체 식물로 사용되며 라마단 기간과 우기에는 약간 값이 비싸진다.

고구마는 수확해서 그냥 찌거나 햇볕에 2-3일 두었다가 껍질을 벗기고 절반으로 갈라서 다시 햇볕에 완전히 말린다. (이 고구마는 찌면 그렇게 달지 않다.)  

한편 삶아서 반 가르거나 가늘게 썰어서 햇볕에 말리는 고구마는 아주 달다. 이를 미쳄베라고 하는데 햇볕에 말려서 보관서 보관했다가 필요할 때 꺼내어 요리를 한다.

재미있는 것은 탄자니아 사람들 역시 우리처럼 고구마 줄기와 잎을 채소로 먹는점이다.  산사(sansa)라고 하여 고구마 잎을 삶아서 물을 빼서 햇볕에 말린 것이 있다.


<밍호코>
우리의 칡뿌리와 비슷한 구근 식물로 시골의 가난한 집 주식이다. 오래 끓여서 소금을 넣고 채소를 섞어서 찧어 우갈리처럼 만들어 먹는다.  


3) 콩

우리가 마치 밥에 김치를 곁들여 먹듯 탄자니아 사람들은 우갈리에 주로 삶은 콩을 곁들여 먹는다. 바나나 요리나 카사바 요리에도 곧잘 콩을 섞고 밥에도 삶은 콩을 곁들이기 때문에 콩은 탄자니아에서 으뜸가는 부식이라고 하겠다.

한국 음식에 필수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대두콩과 녹두도 나는데 이는 비교적 최근에 도입된 작물로 탄자니아 사람들은 아직 대두콩과 녹두를 이용할 줄 모른다.  

시장에서 볼 수 있는 콩 종류로는  
마하라게 (흰색 노란색 자주색), 은주구마웨(njugumawe 동그랗고 약간 큰 노란 콩),  음타마, 쿤데, 쵸로코, 녹두,  대두콩,  쿤데, 완두콩 말린 것 등이 있다.  

콩을 이용한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수쿠마족의 마칸데가 있다. 마칸데는 콩과 고기와 마른 옥수수 알갱이를 넣고 푹 삶은 것이다.
그 외에 은제게레는  완두콩 삶은 것이고 치풰녜는 콩 말린 것을 볶아서 이것을 빻아 껍질을 날려보내고 코코넛 밀크와 마늘을 넣고 물을 부어 콩이 익을 때까지 삶은 것이다.

콩을 밥에 섞어서 먹기도 한다. 먼저 콩을 불려 삶아서 여기에 쌀을 넣고 소금과 코코넛 우유를 넣고 익힌다.

루안다에서는 콩을 삶아서 소금을 뿌려서 물기 없이 오래오래 볶으면 돌처럼 단단해지는데 이것을 먼 길을 갈 때 가지고 다니면서 우유와 함께 조금씩 씹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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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내가 아니면 1

2003. 12. 6. 23:32


탄자니아의 이웃나라 모잠빅에서는 전쟁이나 가뭄같은 재난시에는 카사바 우갈리에 양배추와 땅콩, 양파만 먹고 견디었다고 한다. 이것들을 특별히 ‘내가 아니면’이라는 별명으로 불렀는데 즉 내가 아니면 더 많은 사람들이 죽었을 것이라는 뜻이다.

탄자니아에서도 ‘내가 아니면’에 해당하는 구황작물로 카사바, 얌, 고구마, 그밖에 밍호코라는 작물이 있다.  
또 구황작물은 아니지만 모든 요리에 곁들이거나 들어가는 재료가 콩, 코코넛, 땅콩이다. 이 역시 ‘내가 아니면’으로 부를만 하다. ‘내가 아니면’ 탄자니아 사람들은 음식을 만들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1) 카사바
카사바는 고구마나 감자처럼 뿌리를 먹는 식물인데 고구마보다 훨씬 크고 길고 껍질이 거칠다. 서부 아프리카에서는 이를 마뇩이라고도 하는데 전 세계적으로 50억 인구의 주식이 되고 있다.  

탄자니아에서는 카사바를 무호고(muhogo)라고 부른다. 반 건조지역에서는 주요 식용작물이고 기근이 들 때 카사바가 한발에 잘 견디기 때문에 대체 식량원으로도 중요하다.

반 모래지역에 섭씨 25-29도의 기온에서 잘 자라는데 우량에 상관없이 년 중 재배와 수확이 가능하기 때문에 주로 시골의 소농들이 많이 기르고 다레살람 근처에서도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것이 이 카사바이다. 언제든 필요할 때 밭에서 뽑거나 따면 된다.  

그러나 탄자니아에서 한군데, 킬리만자로 산 근처의 모시 지방에서는 카사바를 먹지 않는다. 염소가 그 잎을 먹으면 죽기 때문에 카사바는 못 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모시 지방은 화산재가 토양이 된 까닭으로 카사바에서 자연적으로 독상인 사이나가 생성되기 때문이다. 이런 점을 이용하여 한편으로는 벌레를 퇴치하는 독 청산나트륨으로 이용될 수도 있다.

카사바에는  sweet cassva 와 bitter cassava 가 있다.
  sweet cassava 는 주로 해안지방에서 나고 그냥 날로 쪄먹을 수 있다.
   bitter cassava 는 내륙쪽에서 나는 것으로 가루로 내어 우갈리를 만들어  먹는다.                    

카사바는 뿌리가 주요 식용부분인데 잎 역시 채소로 먹는다.

뿌리는 그냥 쪄서 아침으로 먹거나 가루를 내어 우갈리로 만들어서 끼니로 먹는다. 수쿠마 족이 가장 좋아하는 것이 카사바 우갈리이다.
또 숯불에 구워서 간식으로 먹는다. 길에서 카사바를 숯불에 구워서 파는데 소금과 함께 준다. 따뜻할 때 먹으면 맛도 있고 든든하다.
카사바를 요리로 할 때는 코코넛 우유를 넣거나 고기와 채소를 넣기도 한다.

카사바 잎은 키삼부라고 부르며 탄자니아 사람들이 매우 애용하는 야채이다. 찧어서 삻아 코코넛 우유를 넣어 요리한다.
삶은 잎을 햇볕에 3-5 일 말려서 저장했다가 먹기도 한다.

그 이외의 카사바 이용법은 얇게 저며서 튀기거나 술을 만들거나 대량으로는 녹말을 만드는데 타피오카 가루가 그것이다.  
카사바는 유럽으로 수출도 되는데 가축 사료용으로 쓰인다. 이외에 설탕을 추출하기도 하고 우표 뒷면에 바르는 풀을 뽑아내기도 한다.



<카사바 가루 만드는 법>
   흰가루 - 카사바 껍질을 벗겨서
                       물에 넣고 2-3일 우린다.      
                       물을 버리고 햇볕에 말린다
                       햇볕에 말리면 저절로 조각이 나는데
                       이것을 절구(키누)에 넣고 찧어서
                       체에 걸른다
    누런가루 - 카사바 껍질을 벗겨서 씻은다음
                 그냥 햇볕에 말리거나
                 바나나잎사귀에 싸서 2,3일 두었다가 햇볕에 말린다                            절구에 넣고 찧어서 체에 걸른다
혹은
카사바 껍질을 벗겨서 씻어서 말린다. 말린 것을 바나나 잎사귀에 싸서 4-5일 두면 겉이 거멓게 곰팡이가 슬면서 뜬다. 이것을 겉을 벗겨버리고 잘게 잘라서 다시 햇볕에 말려 가루로 만든다.
음베야 카사바 가루는 겉은 벗기지 않아 검다.

<카사바 우갈리>
끓는 물에 먼저 옥수수 가루를 약간 넣고 다음 카사바 가루를 넣어가며 계속 젓는다. 농도를 보고 카사바 가루를 더 넣게 되는데 보통 옥수수 우갈리보다 찰지기 때문에 나중에는 젓기가 아주 힘이 든다. 맛은 더 있다.
* 카사바 가루는 상당히 부드럽고 옥수수 가루는 꺼끌꺼끌하다. 카사바 우갈리는 그냥 카사바 가루만으로도 만들고 옥수수 가루를 약간 섞기도 한다.  

모잠빅은 나라가 길어서 남쪽과 북쪽이 음식이 다르다
남쪽의 주식은 카사바이다.
카사바를 썰어서 빻아서 자루에 넣고 큰 돌을 눌러서 나흘간 두면 물이 다 빠져나온다. 이것을 큰 흙남비에 볶는다. 이것은 너무나 큰 일이어서 동네 단위로 두레식으로 한다. 이 가루를 만들어 놓고 소쓰에 섞어서 먹는다


껍질을 벗겨서 작은 조각을 내서 콩과 함께 섞어 끓인다. 여기에 기와 양파를 넣는다.
            

<카사바에 코코넛 밀크를 넣은 요리>

마코파 :
카사바 껍질을 벗기고 가운데 심을 빼고 잘게 썰어서 햇볕에 말렸다가 절반쯤 마르면 이것을 코코넛 우유를 넣고 끓인다. 설탕이나 소금을 넣어서 먹는다.

카사바와 코코넛 밀크 (무호고야 나지):
1. 카사바를 벗긴다. 옆으로 벗기면 미끈한 속이 나타난다. 잘 벗겨질수록 좋은 카사바이다.
        가루를 만드는 카사바는 잘 벗겨지지 않고 쓰다.
2. 반으로 쪼개서어 가운데 심을 빼고 요리 종류에 따라 크게 혹은 적게 썬다. 썬 카사바는 변색을 막기 위해 물에 담가 놓는다.
3. 토마토를 잘게 썰고 양파는 옆으로 가늘게 채친다.
4. 마늘을 다진다.
5. 기름을 남비에 두르고 양파를 넣고 볶는다. 익을 때까지. 갈색으로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잘 저어야 한다.
6. 양파가 다 익으면 토마토를 넣고 볶으며 익히다가 마늘을 맨 나중에 넣는다.
7. 여기에 적당량의 코코넛 우유를 넣고 계속 저으며 끓인다.
8. 소금, 설탕, 후추 등을 식성에 맞추어 넣는다.
9. 코코넛 우유가 끓으면 카사바를 넣고 푹 익힌다.


* 카사바는 이슬람교도들이 라마단 기간 중 많이 먹기 때문에 이때는 값이 올 라간다.
* 전통적인 카사바 요리는 흙으로 된 남비에다가 뚜겅은 바나나 잎을 덮는다.  음식을 보온시킬 때는 바나나 잎에 싸서 둔다.    
* 무소마 지방에서는 코코넛 우유대신 소에서 나는 우유를 쓴다.
* 카사바는 남으면 나머지는 흙에 묻어준다. 익힌 것은 말려두면 된다.
* 카사바를 날마다 날로 조금씩 먹으면 암을 예방한다고 한다.
* 카사바나 고구마는 비가 올 때는 좋지 않고 우기 후 1개월부터 맛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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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휘영

    카사바를 기름에 튀겨 길거리에서 파는것을 사먹어 보았는데 밤고구마 같이 맛 있더군요. 카사바로 술도 만든다던데..

14. 고기 먹는 풍습도 가지가지 2

2003. 11. 29. 11:28


2)닭과 염소
염소와 닭은 대체로 어느 지방을 막론하고 쉽게 구할 수 있는 짐승이다.
닭은 그 크기가 작기 때문에 대가족제인 탄자니아 가족이 다같이 먹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따라서 닭고기는 귀한 손님이 오거나 가장이 멀리 나들이 갔다 돌아올 때 잡는 일종의 별식으로 인식된다. 닭고기 중에서도 필리기시(filigisi)라고 하는모래주머니를 제일 귀하게 여겨 이것은 반드시 남편이나 손님이 먹게 되어있다. 여자는 먹으면 안된다.  
그러나 부코바에서는 원래 닭을 먹지 않았다. 상대방이 모르게 닭을 제공하면 그로 인해 의절할 수도 있다. 앞에서 나의 음식 이야기를 한 부깅고 씨의 아버지는 그 친구가 읍내의 호텔에서 일하는 관계로 닭을 먹게 되어 부깅고 아버지에게 우연히 닭을 대접했는데 이를 나중에 알고 몇 달동안 인사를 안하고 지냈다 한다. 외부의 영향으로 점차 남자들은 닭고기를 먹게 되었지만 여자들에게는 여전히 금지되어 있다. 특히 달걀을 산모가 먹으면 안된다.
많은 부족이 산모에게 달걀을 금지하고 만일 달걀을 먹으면 아이가 대머리가 된다는 말이 있다. 이는 달걀의 매끈한 겉모양이 대머리를 연상시키기 때문일 것이다.  
반면 우간다나 서부 아프리카에서는 닭고기를 가장 선호하여 중요한 식사에는 반드시 닭고기 요리를 낸다.
  
염소는 닭보다는 크고 소보다는 손쉽게 잡을 수 있는 동물이다. 예전에 부코바 지방에서는 손님이 오면 염소를 잡았다 한다. 마사이족은 지금도 그런 풍습을 지키고 있다.
2001년 4월 마사이 마을을 방문해서 하룻밤 묵었을 때의 이야기이다. 저녁이 되자 마을 대표들이 우리 일행이 묵는 쪽으로 염소 한 마리를 끌고 왔다. 우리를환영하는 뜻으로 그 염소를 잡겠다는 것이었다. 우리는 염소를 안 먹어도 된다고 극구 사양했지만 그들은 우리에게 염소를 한번 살펴보게 하고는, 이내 바로 옆에서 염소를 도살해 가죽을 벗기고 한 편에서는 숯불을 피워 고기 구울 준비를 했다. 순식간에 고기를 구워 우리에게 내는데 맨 처음 간부터 내왔다. 간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모양이었다. 우리 일행은 아무도 고기에 손을 못 댄 채 그대로 물리고, 결국 마사이들의 잔치가 되고 말았다.    
또 한 번은 낮에 잠간 마사이 마을을 방문했는데 환영의 표시로 살아있는 어린 염소를 떠안기는 것이었다. 같이 먹을 시간이 없으니 가져가서라도 먹으라는 것이었다.
염소는 또 아픈 사람이 있을 때 희생의 뜻으로 잡아서 그 고기를 먹이기도 한다. 다음은 수쿠마족 출신의 냘랼리 부인의 이야기이다.
“우리 음식 중에 기운을 나게 할 때 먹는 것은 염소를 잡아서 오줌과 피와 내장을 함께 요리한 것이 있다. 남자들이 먹는다. 사실 어제 우리 집에서 염소를 잡았다. 큰 아들이 얼마 전에 뇌졸중으로 쓰러져서 남아공에 가서 수술을 하고 와서 지금은 다 나았는데 그 애를 보양시키기 위한 것이었다. 한달 전부터 염소를 사와서 집 밖에 묶어놓고 풀을 뜯어먹게 해서 살을 찌운 다음 어제 잡았다.
염소를 잡으면 우선 피를 다 빼서 조상에게 감사하다는 표시를 하고 특히 머리를 푹고아 국물을 먹으면 아픈 사람께 좋다. 내장 또한 맛있다.”
킬리만자로 기슭에 사는 챠가족은 염소고기를 더 좋아하고 중요시하여 결혼식에는 반드시 통 염소(Ndafu)를 내놓는다. 이를 농담으로 결혼 케이크라고 부르는데 염소를 살아있는 모습 그대로 훈제한 것을 쟁반에 들고 나온다.  

*은다푸 만드는 법
구덩이를 파고 밑에서 불을 피우고 흙을 다시 살짝 덮는다. 구덩이 네 귀퉁이에 막대기를 세우고 양쪽으로 가지를 걸친 다음 염소를 입에서부터 항문까지 막대기로 꿰어 겉에 소금과 레몬 즙을 바른다음 그 가지에 걸쳐서 밑에서 김이 올라오게 해서 오랜시간 굽는다

탄자니아에서는 인구의 40%가 이슬람이기 때문에 돼지고기는 그리 즐기지 않는다. 그러나 돼지고기가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시내에서 좀 떨어진 돼지를 기르는 농막에 가면 즉시 도살해서 파는데 냉장고가 없기 때문에 도살한 돼지 한마리를 다 사야하는 부담이 있다.


3)식당의 메뉴
다레살람 거리를 걷다보면 그들 나름대로의 음식점과 맥주를 마시는 바가 수없이 많은데 고기 메뉴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냐마쵸마와 미시카키이다. 이 둘은 안주로 먹을 수도 있고 밥이나 바나나 요리에 곁들여 먹을 수도 있고 우갈리에 곁들여 먹기도 한다.

냐마쵸마(Nyama choma)
숯불에 구운 고기를 뜻한다. 쇠고기, 염소고기, 닭고기 어느 것이나 다 될 수 있다. 쇠고기의 경우는 고기 덩어리를 숯불에 천천히 약 45분 쯤 완전히 익힌 다음 썰어서 소금과 함께 나온다.

미시카키(Mishkaki)
일종의 가늘고 작은 꼬치구이다. 양념한 고기를 꼬챙이에 꿰어 숯불에 구운 것이다. 역시 쇠고기, 닭고기 혹은 양고기가 쓰인다.


4)그 밖의 고기

앞에서 이야기 한 것처럼 탄자니아의 해안지방 특히 음투와라를 중심으로 한 남쪽은 소를 기르는 관습이 없다. 따라서 고기가 귀한 이 지역에서는 쥐를 먹는 다. 집에 드나드는 작은 생쥐가 아니라 등치가 큰 들쥐이다. 또 개구리도 먹는데 이를 ‘어린 생선’이라고 부른다.
‘대통령이 과연 쥐고기를 먹을까’ 다레살람의 일간지에 실렸던 기사의 제목이다.  
다레살람에 있는 민속박물관에서는 매년 특정지역과 그곳에 사는 부족을 선정하여 집짓기, 춤, 노래, 의식, 음식 등을 재현하고 전시하는 일종의 문화 페스티벌을 연다. 각 부족의 문화를 채록하고 보존하기 위한 행사인 것이다. 2001년에는 마침 대통령의 고향인 남쪽 해안의 음투와라 지역과 그 부족이 선정이 되어 문화행사를 하게 되었다. 자연 그곳 출신인 대통령도 참가하여 개막행사를 한 후 음식을 먹을 예정이었다. 그러자 신문에서는 단다족이 쥐고기를 먹는 다는 사실을 풍자하여 그런 기사를 실은 것이었다. 사실 요즈음에 와서는 쥐를 먹는 풍습은 거의 없어졌다고 한다. 그러나 그 지역에서는 여전히 소를 치지 않기 때문에 쇠고기 값은 다른 지역보다 훨씬 비싸다.

마사이족은 임산부에게 양 꼬리를 끓여서 마시게 하면 다음 날 아기를 낳는다고 하고. 아기를 낳고도 이것을 또 마시면 속이 깨끗해진다고 한다.

가나에서는 고양이 달팽이 등을 먹는다. 다레살람에 거주하던 가나인이 비가 온후 달팽이를 잡아 나주에 먹으려고 부엌에 두었는데 탄자니아 메이드가 이를 보고 질겁하여 도망 가버렸다는 이야기가 있다.

잠비아는 서쪽은 작은 악어(water moniter)를 먹고 북쪽은 원숭이 고기를 먹는다. 코끼리가 마을을 헤치러 오면 잡는데 이때 몇 개의 마을 사람들이 다 고기를 나누어 갖는다. 이밖에 버팔로 등을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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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고기 먹는 풍습도 가지가지 1

2003. 11. 29. 11:17


탄자니아의 수도라고 할 수 있는 다레살람은 인구 300만의 꽤 큰 도시이다. 중심가에는 차들이 북적거리고 세계 어디나 마찬가지로 주차에 골머리를 앓는다. 그러나 고위직 공무원이나 부유층들이 사는 한적한 주택가에서는 길에 소떼며 염소떼들이 어슬렁거리는 것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주택가의 공터에 자라는 풀을 뜯는 것인데 널찍널찍 자리 잡은 집들마다 소와 염소, 닭을 기르는 것이 예사이다. 대사관저들이 몰려있고 외국인들도 사는 이 부자동네에 아침이면 닭 우는 소리는 물론이고 염소와 소우는 소리까지 들려 분위기가 사뭇 목가적이다. (그러나 바람이 잘 못 불면 외양간 냄새가 날아와서 외국인들은 곤욕스러워하기 일쑤이다.) 반면 서민동네에서는 오히려 가축을 볼 수가 없는데 이는 집이 좁고 밀집해 있어서 소나 염소 따위를 기를만한 형편이 못되기 때문일 것이다.
이처럼 탄자니아인들은 도시에서도 집에 터가 있으면 가축 기르는 것을 자연스럽게 여기는데 자급자족이나 판매라는 경제적인 측면도 있지만 가축의 소유가 부의 상징이 되어온 오랜 관념을 엿볼 수 있다.

소, 양, 염소 등은 원래 북아프리카와 서아프리카에서 유입되어 동아프리카로 퍼졌다고 한다. 소, 염소, 닭 등의 고기에 대한 선호도는 종족에 따라 다른데 대개 그 고장에서 얼마나 손쉽게 얻을 수 있는가에 달려있다.

1)쇠고기

탄자니아의 북부에 사는 마사이 족과 수쿠마 족은 소를 치기 때문에 쇠고기를 좋아한다. 부코바의 하야 족 역시 땅 다음으로 소가 부의 상징이다. 이는 전 부족이 대개 비슷하다. 그러나 해안지방 특히 남쪽은 소를 기르는 관습이 없다.

소와 가장 친밀한 족속, 종족 평균 1인당 소를 가장 많이 가진 족이 마사이 족이다. 하나님이 이 세상의 모든 소를 마사이에게만 내렸다고 믿어 다른 부족의 소를 보면 원래 마사이의 소였는데 몰래 훔쳐간 것이라고 생각하고 끌고 오는 족속이다.
마사이의 주식은 우유와 요구르트이고 소는 의식을 행할 때나 혹은 병자가 있을 때 회복시키기 위하여 등 특별한 경우에 잡는다, 청소년(모란 계급)들이 산속에 들어가 훈련할 때 소를 한 마리 끌고 가서 잡아 영양을 보충하기도 한다.
소를 잡을 때는 질식을 시켜 단번에 도살을 하고, 해체하여 피는 받아서 더울 때 마시고 간과 염통, 콩팥 등은 날로 먹고 나머지 고기는 즉시 불에 굽는다. 불에 굽는 방법이 독특한데 막대기에 고기를 꽂아 세워놓는다.
고기가 다 구워지면 여자들 몫을 떼어 보내고 남자들은 빙 둘러앉아 고기를 베어주는 사람이 얇게 저며 골고루 돌아가며 나누어 준다. 저민 고깃 조각을 아무런 양념이 없이 그냥 먹는데 고기가 다 없어질 때 까지 이런 식으로 몇 번이고 차례가 돌아간다.      
젊은 암소의 목에 화살을 쏘아 피만 받을 때도 있다. 이 피는 의식용으로 우유와 섞어서 성년식을 마친 남녀에게 준다. 목에서 피를 쏟은 소는 다시 회복이 된다.  
고기를 저장하기 위해서는 고기를 삶아서 기름을 걷고 고기만 잘게 썰어서 걷어놓은 기름과 잘 섞어 다시 끓여서 식혀 특별한 용기에 보관하면 6개월 정도 보관할 수 있다. 이를 올포루다라고 하는데 주로 나이든 마사이가  먹는 특별식으로 하루에 두 숫갈 정도 먹는다고 한다. 소금은 넣지 않는다.  
반면 루안다에서의 고기 저장법은 고기에 소금을 많이 뿌려서 훈제를 하는 식이다. 즉 장작불을 피워서 그 위에 매달아 놓고 오래 두면 돌처럼 단단해지는데 요리 할 때는 물에 불리면 된다.
짐바브웨의 소나족도 고기를 얇게 썰어 소금을 많이 뿌려서 햇볕에 말려놓았다가 그냥 먹기도 하고  잘게 부숴서 끓여서 땅콩 간 것과 섞어서 먹는다고 한다.

그밖의 쇠고기를 먹는 방법은 대부분 푹 삶아서 고기와 국물을 먹는 방법이다.  
탄자니아 사람들도 쇠고기는 버릴데가 없이 머리 발 내장 염통 간 피 모두 이용한다.
머리와 발은 주로 끓여서 국물을 먹는데 특히 발은 술을 마셨을 때 아주 좋다고 여긴다. 내장은 튀기거나 끓이고 소 피는 쑤시오라고 하여 챠가족, 와풀리야족, 수쿠마족 이 세 부족이 먹는다. 부코바 쪽은 소가 귀한 관계로 피는 부유한 사람만 먹을 수 있었다.
킬리만자로 지역에서는 뜨거운 국물에 소 피를 섞어서 마시는 것으로 단백질 섭취나 영양보충을 한다. 피가 싸기 때문에 특히 저소득층에게 좋은 영양원이다.
혹은 피와 우유와 버터를 섞어서 마시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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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혜연

    그만큼 아프리카사람들은 고기를 먹고싶어도 특별한날이 아니면 못먹는걸 당연시하네요? ㅡㅡ;;;;;

12. 다레살람의 생선시장 스케치

2003. 11. 25. 15:38


“조기, 까치(갈치), 오징거, 새-우, 무너...”
나를 뺑 둘러싼 흑인 아이들이 저마다 외쳐대서 정신이 멍멍할 지경이다.
“마담, 마담, 오징거 프렛쉬 오징거”
손에 오징어 한 마리를 쳐든 녀석이 내 눈앞에 바짝 들이대며 슬쩍 손가락으로 오징어 몸통을 건든다. 오징어의 색깔이 무지개 빛으로 금새 금새 변한다.
“마담, 마담, 새우”
오징어를 밀치고 다른 녀석이 코 앞에 불쑥 왕새우 한 마리를 내민다. 나를 보자 마자 양손에 새우 한 마리씩을 쥐고 뛰어오던 녀석이다. 손바닥만큼 크고 탐스러운 새우의 껍질이 다 비칠 것같이 싱싱하다.  
“마담 마담”
또 다른 녀석이 아예 내 옷자락을 잡아 다니며 게 바구니를 들여다보라고 야단이다. 솥뚜껑만한 게딱지를 둘러쓴 왕게들이 펄펄 살아서 움직인다.

다레살람의 바닷가 대통령 궁 앞쪽으로 어선들이 들어오는 부두와 어시장이 있는데   이곳에 갈 때마다 벌어지는 진풍경이다. 멀리 차에서 내릴 때부터 우르르 뛰어오기 시작해서 어시장에 다가갈 때쯤이면 그만 흑인 애들이 새까맣게 에워싸고 서로 자기 사라고 아우성이었다. 이 애들은 한국 사람도 잘 알아보고 생선 이름을 용케도 한국말로 다 외우고 있었다.  

맨발이나 다 헤진 슬리퍼 차림에 열 대 여섯 살 정도의 이 애들은 생선 주인이 아니라 말하자면 바람잡이 격이었다. 바가지나 비닐봉지도 없어서 맨손에 새우나 오징어 한 마리씩을 쥐고 다니며 외치다가 임자를 만나면 다행인 녀석들이었다. 생선주인에게 몇 푼이나 얻는지 모르지만 바가지를 씌울수록 떨어지는 것이 있는지 막상 새우나 오징어를 가리켜 사겠다고 하면 제값의 서 너 배를 척 부르기 일쑤였다. 안 살 듯, 갈 듯, 온갖 실랑이를 벌인 끝에 겨우 제값으로 내려가서 생선을 사면 이번에는 비닐 봉지 파는 아이들이 부리나케 뛰어왔다. 이 애들은 한 장에 50쉴링 (약 70원) 하는 비닐봉지 묶음을 들고 다니며 파는 열 살 정도의 한층 더 어린 아이들이었다.

해안선을 따라 바닷가 바로 앞에 멋지게 돛을 단 배들이 점점이 떠 있어서 처음에는 요트인가 하고 봤는데 알고 보니 ‘다우’(dhow)라는 고기잡이 배라고 했다. ‘다우’는  긴 통나무의 가운데 부분을 파서 만들어서 좁고 가는 모양에 서 너 명, 많아야 대 여섯명이 탈 수 있고 긴 장대로 젓는 배인데 돛을 올리면 제법 속력이 빨랐다. 바로 앞 바다에서 고기를 잡는 것을 보면 아직도 그만큼 인근 바닷속에 어량이 풍부한 모양이었다.

이 배들이 바로 앞에 나가서 금방 잡아오는 생선들이니 싱싱할 수밖에 없어서 회를 좋아하는 한국 사람들에게는 안성맞춤이었다. 더구나 탄자니아 인들은 해안지역 사람들 외에는 바닷 생선을 먹을 줄 모르고, 새우니 바닷가재, 게, 오징어 문어 따위는 아예 혐오의 대상이어서 덕분에 한국 사람들이 즐길 수 있었다.  

까맣게 몰려들어 정신을 빼는 아이들이며 흥정하느라 실랑이를 벌여야 하는 것이 어려워 직접 생선 사는 일은 엄두를 못냈지만 그래도 지나갈 때면 ‘마담 꼬레아’ 하고 웃으며 외치는 아이들과 정이 들고 사람이 들끓는 부둣가와 생선 시장의 활기를 나는 마음속으로 은연중 즐거워했다. 가난하지만 낙천적이고 생명력이 강한 사람들이었다. 우리가 떠나올 때쯤 해서 일본의 원조로 몇 년에 걸쳐 생선시장이 현대식으로 바뀐다는 발표가 있었는데 그렇게 되면 내 머릿속의 풍경은 다시 볼 수 없을 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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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새우가 무섭다?

2003. 11. 25. 15:17


탄자니아는 동쪽이 인도양에 면해있고 서쪽은 빅토리아 호수, 탕가니카 호수, 냐사 호수 등이 둘러싸고 있기 때문에 바다와 호수에서 다양한 생선이 풍부하게 나는 편이다. 정어리, 멸치, 나일 퍼치, 틸라피아, 참치, 조기, 갈치, 병어, 우럭, 가자미, 바닷가재, 새우, 오징어, 문어, 조개 등이 난다.

그러나 워낙 나라가 넓다보니 생선을 한번도 못보고 자란 사람도 많다. 또 내륙지방 사람들은 민물고기는 봤을지라도 바닷 생선과 해물 특히 새우 바닷가재 게 오징어 문어 등은 일찍이 본 일이 없기 때문에 혐오감을 느끼고 못먹을 것으로 치부한다.
이처럼 지리적인 조건에 따라 기호도 형성되어 탄자니아에는 생선을 전연 안 먹는 부족도 있고, 먹어도 겨우 민물고기 몇 가지만 먹을 줄 아는 부족이 많다. 요리법도 발달하지 않아 숯불에 굽거나 기름에 튀기는 정도이다.

한번은 저녁식사 자리에서 먹음직스러운 새우 요리에 손도 안대는 탄자니아 사람에게 나중에 슬쩍 이유를 물어봤더니 긴 수염이 나고 발이 많이 달린 새우가 무섭게 생겨서 싫다며 진저리를 치는 시늉을 하는 것이었다. 아마 새우를 지네의 사촌쯤으로 여기는지도 모를 일이다. 한국 사람이 바닷가재를 회로 먹는 것을 보면 이들은 몬도가네식 엽기적인 식사법으로 여겨서 질겁할른지 모른다.  

사실 바닷가재를 회로 먹을 수 있는 곳이 세계적으로 그리 많지 않은데 탄자니아의 수도 다레살람이 그 중의 하나이다. 아직 냉장 냉동시설이 없기 때문에 바로 앞바다에서 고기잡이 하는 어선들이 들어오는 시각에 맞춰 생선시장에 나가면 펄펄 살아서 움직이는 가재, 게, 새우, 문어, 오징어, 우럭 등을 만날 수가 있다. 다레살람에 거주하는 한국인들이 이런 해물을 즐길 수 있는 것은 대부분의 탄자니아 사람들이 먹을 줄 모르는 덕이기도 하다.  

수쿠마 족 출신으로 빅토리아 호숫가 무완자(Mwanza)가 고향인 냘랄리 부인은 “우리가 좋아하는 생선은 빅토리아 호수에서 나는 민물고기로서 사또(틸라피아), 쌍가라(나일 퍼치), 닝구, 쏘감, 캄바레 맘바(악어같이 생긴 것 이라는 뜻)  등인데 대개 튀기거나 굽거나 끓인다. 우리는 냄새가 나는 바닷생선은 좋아하지 않고 특히 새우나 오징어 바닷가재등은 싫어한다.” 고 한다. (틸라피아를 무완자에서는 사또라고 하는데 한 일본인 고위인사가 그곳에 가서 많은 사람들이 모인 가운데 자신의 이름을 사또라고 소개하자 모두들 웃었다는 일화가 있다.)

그러나 해안지방으로 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인도양에 면한 해안출신이나 잔지바르 섬사람들은 바다 생선을 매우 좋아하고 새우 바닷가재 오징어 문어 조개 등도 즐겨먹는다. 특히 잔지바르사람들은 코코넛 즙과 향신료를 넣은 다양한 생선요리가 발달해 왔다. 잔지바르에서는 산모에게 문어죽을 먹이는데 문어죽을 먹으면 젖이 잘 나온다고 한다.

오징어 게 새우 조개 그밖의 생선을 가장 신선하게 먹는 법은 숯불위에 구워서   소스에 찍어먹는 것인데 소스는 레몬쥬스, 고추 썬 것, 소금을 약간 데운 것을 섞은 것이다. 해안지방에서는 싱싱한 생선에 소금을 발라서 딱딱해질 때까지 햇볕에 여러 날 말려서 마른생선을 만든다.

탄자니아의 재래시장에 가면 우리와 비슷한 말린 멸치가 있어 흥미롭다. 사실 이는 호수에서 나는 멸치이다. 키고마에서 나는 호수 멸치가 유명하고 소금을 묻혀서 말린다. 냐큐사 호수에서도 멸치가 나는데 이쪽은 더 기름이 많기 때문에 일단 삶아서 말린다. 멸치는 우갈리에 곁들여 먹을 수 있고 고기보다는 값이 싸기 때문에 널리 이용된다.

*멸치 요리
1. 머리와 내장을 뗀다.
2. 끓인 물에 멸치를 약 5분 정도 담가놓아 모래와 먼지를 씻어낸다.
(키고마 지역에서 오는 멸치는 탕가니카 호수에서 나는 멸치인데 말릴 때 그냥 모래 위에 말린다.)
3. 멸치를 다시 10분 정도 끓인다. 이때 필리필리 음부지 라는 작은 꽈리처럼 생긴 고추를 함께 넣는다.
4. 남비에 기름을 많이 두르고 먼저 양파를 썬 것을 넣고 갈색이 날 때까지 볶는다. 다음은 토마토 썬 것, 마늘 다진 것을 넣고 기호에 따라 소금 후추 등을 넣는다.
5. 여기에 멸치 끊인 것을 넣고 라임쥬스를 넣는다.
6. 잘 식히고 기호에 따라 코코넛 밀크를 넣는다.
7. 시골에서는 기름이 비싸서 못사므로 땅콩을 갈아서 넣는다.
* 혹은 멸치와 오크라와 바나나를 같이 요리하면 맛이 있다. 이것은 주로 이링가나 음베야, 싱기다 지방에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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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나의 음식 이야기 1 - 부깅고

2003. 11. 18. 11:01


현재 탄자니아의 주식은 우갈리와 밥이다. 도시나 시골이나 어느 부족을 막론하고 우갈리와 밥을 먹는다. 그러나 결혼식이나 어떤 행사때는 우갈리는 안나온다. 즉 우갈리가 배를 채우는 음식이라면 밥은 보다 요리에 가까운 개념이다. 우갈리 만드는 방법은 끓는 물에 옥수수나 카사바 가루를 넣고 젓는 방법 뿐이지만 밥은 고기를 넣기도 하고 생선을 넣기도 하고 야채를 넣기도 하는 등 만드는 방법이 다양하다.

나는 바나나를 주식으로 하는 부코바 출신이어서 내가 우갈리를 처음 본 것은 11살 때 초등학교 5학년 때였다. 나의 어머니는 생전에 어떻게 우갈리를 만드는지를 몰랐다. 바나나를 먹지 않으면 아무리 다른 것을 많이 먹어도 식사를 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반대로 수쿠마 족은 다른 것을 아무리 대접해도 우갈리를 내놓지 않으면 식사를 안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지금은 우갈리와 밥에 익숙해져서 나조차도 매일 바나나를 먹는 것은 좀 거북하다.

부코바에서는 바나나가 주식이고 카사바 고구마 감자도 역시 주식이다. 그러나 카사바나 고구마나 감자를 끼니로 먹는 다는 것은 가난하거나 기근이 들었을 때의 일이다.
우리 아버지는 절대로 카사바, 고구마, 감자 따위를 끼니로 먹지 못하게 했다.

또 옛날에는 조반이라는 개념이 있는 것이 아니고 저녁에 남은 음식을 카사바 잎이나 바나나 잎에 싸두었다가 다음날 아침 배고플 때 먹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 아버지는 이런 것을 아이들에게 먹이면 머리가 나빠진다고 항상 새 음식을 먹게 했다.

부코바 지방에서는 메뚜기를 먹는다. 11,12월이 철이다. 메뚜기는 옛날에는 남자들만 먹는 별식이었다. 아내가 메뚜기를 처음 잡아오면 새옷을 해주었을 정도다. 메뚜기를 삶아서 그늘에 말려 바나나 잎에 싸서 화덕 위에 걸어두면 오래 저장할 수 있다. 추장은 보통 이듬해 4월까지도 메뚜기가 남아있기 예사이다.      
또 개구리, 나방이도 먹는다.

커피는 아마 20세기 초에 들어왔을 것이다. 티는 조금 더 늦게 들어온 것으로 알고 있다. 내가 어렸을 때 (1940-50년대) 식민지 정부에서 커피 재배를 장려하기 위해 헌 커피나무를 베면 보상을 해주었던 생각이 난다. 오래된 커피나무를 없애고 새로 커피를 심기 위해서였다.

지금은 아침에 어느 집에서나 차를 마신다. 물에 차 잎을 넣고 끊여서 가난한 집은 설탕도 안넣고 그냥 차를 마시고 아침을 때운다. 커피보다 차가 선호되는 이유는 값이 더 싸기도 하고 커피를 마시면 잠이 안오는 사람이 많고 어린이가 커피를 마신다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 부깅고씨는 1945년 생으로 부코바의 하야족 출신이다. 주 탄자니아 한국대사관에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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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탄자니아 식 밥짓기 2

2003. 11. 18. 10:50


2) 탄자니아 식 밥 짓기

우리처럼 흰 쌀밥이 있는가 하면 여러 가지 향신료와 고기를 넣고 지은 향신료 밥이 있고 죽도 있다.

가.흰밥
왈리와 왈리와 나지가 있는데 다음과 같다.

왈리(쌀이라는 뜻): 보통 때 먹는 흰밥이다. 왈리는 쌀에 물을 붓고 식용유를 넣고 소금을 약간 넣어 끓인다. 따라서 긴 쌀이라도 밥은 기름기가 흐르고 맛이 있다. 탄자니아 사람들은 어디에나 식용유 넣기를 좋아하여 밥에도 넣는다. 또 소금으로 약간 간을 맞추는데 우리처럼 그냥 물만 부어 밥을 짓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다.  이 밥에 음치차(비듬나물)나 키삼부(카사바 잎)등을 푹 삶은 채소 혹은 멸치 고기 등을 곁들여 먹는다.

왈리와 나지 : 나지는 코코넛이라는 뜻이다. 코코넛이 많이 나는 해안 지방과 잔지바르 섬에서는 식용유와 물대신 우유처럼 뽀얀 코코넛 즙을 짜서 넣는다. 우리 쌀밥과 다름없이 보기에는 하얗고 윤기가 흐르지만 코코넛 맛이 우리 입에는 약간 느끼하다. 해안지방에서는 코코넛 즙이 거의 어느 요리에나 다 들어간다.

이상에서 보았듯 탄자니아에서는 흰 쌀밥이라 하더라도 우리처럼 물로만 지은  밥이 아니라 식용유가 듬뿍 들어갔거나 코코넛 우유로 지은 밥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나. 향신료 밥
여러 가지 향신료와 고기가 들어가는 밥인 필라오나 비리아니는 탄자니아 사람들이 매우 좋아하는 음식이다. 그러나 우선 고기 사는데 돈이 들고 여러 종류의 향신료가 필요하며 밥을 짓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이들은 특별할 때 먹는 음식으로 여긴다.

원래 필라우와 비리아니는 인도와 아랍 지역의 음식인데 아랍상인들에 의해 동아프리카 해안지역에 전파되었다고 한다. 탄자니아의 경우는 특히 오만의 술탄이 다스리던 잔지바르 섬을 통해 쉽게 아랍문화가 유입될 수 있었다.  

필라오 : 필라오라는 말은 페르시아어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중동과 인도 파키스탄 등지의 음식인 필라오는 아랍상인들에 의해 아프리카로 들어왔다가 아프리카 노예에 의해 다시 미국 남부 및 중남미 지역으로 퍼져 지금은 세계 곳곳에서 필라오를 먹을 수 있다. 탄자니아에서는 주말이나 명절 같은 때 많이 먹고 결혼식에는 빠질 수 없는 음식이 되었다.

<만드는 법>
남비에 기름을 두르고 양파를 볶다가 마늘과 생강 다진 것을 넣어 함께 볶는다.
여기에 고기를 넣어 같이 익힌다.
익힌 고기와 양파는 일단 꺼내놓고 남비에 쌀을 넣어 골고루 기름을 묻힌다
여기에 향신료 가루를 넣고 물을 부어 끓이다가 다진 토마토를 넣고 불을 줄여 뜸을 들인다.
밥이 다 될 무렵 고기와 양파를 섞는다.
계속 약한 불 위에 두어 모든 재료가 충분히 섞이도록 한다.

*필라오에 들어가는 향신료는 큐민, 통후추, 클로브, 계피, 카다몬으로 요즈음은 아예 미리 섞어서 가루로 만들어 팔기도 한다.
*고기는 주로 쇠고기나 닭고기를 많이 쓰고 양고기 혹은 새우도 쓸 수 있다.
*양파 이외에 감자 혹은 다른 채소도 더 넣을 수 있다.

비리아니 : 비리아니 역시 필라우처럼 인도, 아랍지역 음식으로 탄자니아에서는 이슬람의 명절에는 반드시 비리아니가 나온다.  

<만드는 법>
고기를 씻어서 적당한 크기로 토막낸다.
남비에 기름을 두르고 고기를 넣고 향신료 간 것을 넣고 약한 불로 익힌다.
미리 불려놓은 쌀을 솥에 안치고 고기 익힌 것을 섞어 한소큼 끓인다.
여기에 튜머릭을 더운 물에 개어서 밥에 섞어 뜸을 들인다.                

*비리아니 향신료는 코리안더. 클로브. 카다몬. 계피, 큐민, 튜머릭, 고추, 통후 추, 생강, 마늘 등이다. 이 향신료들은 모두 잔지바르 섬에서 생산된다.  
*고기는 양고기가 많이 쓰이고 염소고기, 쇠고기, 닭고기도 쓰인다.
*양파, 감자, 토마토 등의 채소가 들어갈 수도 있다.
*비리아니는 망고쳐트니나 아챨리 같은 피클 종류와 함께 먹기도 한다.


다. 기타

왈리 마우와 : 밥을 지을 때 완두콩, 당근을 넣은 것이다. 이때도 역시 기름과 소금을 넣는다. 마우와는 꽃이라는 뜻으로 꽃   과 같은 밥이라는  뜻이다. 왈리 마우와는 특별한 행사 때 서민층에서 돈이 드는   필라오 대신 내는 예가 많다.

왈리와 와수미니 : 클로버를 넣어서 되게 지은 밥 위에 양파를 실처럼 썰어 볶은 것을 얹은 밥으로 잔지바르 음식이다.

음세토 : 쌀에 녹두나 콩을 넣어 지은 밥이다. 때에 따라서는 고기를 넣기도  한다. 아이들이 좋아한다. 이것은 미처 필라오를 만들 시간이 없을 때 간략하게 만든 것이다. 해안지방에서 많이 먹는다.

그밖에 우리의 올벼쌀에 해당하는 페페타라는 것이 있다. 쌀이 많이 나는 모로고로 지방에서는 손님이 오면 이 페페타를 한주먹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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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탄자니아 식 밥짓기 1

2003. 11. 18. 10:36


1)옥수수보다 비싼 쌀

‘나 어제 쌀밥 먹었다.’  
어린이가 동무들에게 자랑삼아 이야기 하는 모습은 한국의 60년대 이전 풍경을 연상시키지만 이것은 한국의 이야기가 아니다. 탄자니아의 농촌에서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볼 수 있는 풍경이었다. 쌀이 많이 나는 몇몇 지방을 제외하고는 탄자니아에서 쌀은 상당히 귀한 곡식이었다. 명절이나 특별한 날에만 쌀밥을 먹을 수 있어서 쌀밥을 먹으면 다음날 동무들에게 자랑을 하는 것이 예사라고 했다.

쌀은 얌, 코코넛 등과 함께 동남아시아에서 말라가시를 통해 아프리카에 전래되었다. 그러나 별 주목을 받지 못하다가 아랍상인들의 영향으로 인도에서 쌀이 재도입되었다. 1930년대 초만해도 그리 중요시 되지 않았으나 점차 주곡으로 되어가고 있다.

지금은 탄자니아에서도 많은 가정에서 밥을 먹는데 주로 저녁에 먹는 경향이 있다. 소화가 느린 우갈리에 비해 저녁에는 소화가 잘 되는 쌀밥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갈리의 재료가 되는 옥수수에 비하면 쌀은 훨씬 비싸서 서민층에서 자주 먹기란 쉽지가 않다. 조리하는 과정 역시 우갈리에 비하면 쌀은 우선 돌 고르는 일부터 시작해서 밥 짓기가  복잡하다. 따라서 쌀밥은 서민층보다는 부엌에 일손이 있고 경제적으로도 어느 정도 여유있는 가정에서 먹는 음식이다.  어쨋거나 쌀밥은 우갈리보다는 비교적 새로운 음식, 고급음식으로 인식이 되고 손님이 왔을 경우나 특별한 행사 때에는 꼭 밥이 나온다.

현재는 우리나라에서 농기계를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있고 그 외의 여러 지원에 힘입어 쌀 생산이 증가추세이며 쌀의 소비도 늘어나는 편이다. 사실 탄자니아 같은 열대 기후에서는 2모작 3모작도 가능하여 쌀 재배에 오히려 우리나라보다 유리한 환경이다.

다레살람의 시장에 가면 각종 쌀이 수북수북 쌓여있다. 그 중에서 음베야 쌀이 (음베야는 탄자니아의 유명한 쌀 산지. 그곳에서 오는 쌀이라고 해서 음베야 쌀이라 부른다.) 우리나라 쌀과 거의 비슷하고 밥맛도 좋아서 다레살람에 거주하는 한국 사람들에게 인기가 좋다. 값도 비교적 비싼 편이다. 그러다 보니 여느 쌀도 음베야 쌀로 슬쩍 둔갑을 하는 예가 적지 않아 시장에서 쌀을 사려면 여간 눈썰미가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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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 Icon
    박혜연

    우리나라사람들도 탄자니아사람들을 보고 배웠으면 바램이다!

7. 바나나 이야기 3

2003. 11. 11. 18:18


3)대표적인 바나나 요리 :

1. 음토리 :
킬리만자로 지방의 음식으로 일종의 바나나 죽이다. 노약자나 산모를 위한 음식인데 특히 산모가 먹으면 젖이 잘 난다고 한다. 요즈음은 식당에서 아침에 주문하면 음토리가 나오는 곳도 있다.  
만드는 법은 바나나를 삶아서 으깨어 고기를 푹 삶은 것과 섞는다. 붉은 색의 바나나를 많이 쓴다.

2. 음샤레(혹은 음챠레) :
역시 킬리만자로 지방의 음식으로 바나나 찜이라고 볼 수 있다.  바나나를 삶아서 나중에 익힌 고기 및 국물과 섞는다. 더울때 먹어야 한다. 이 음샤레 바나나는 몹시 단단하다.


만드는 법
1. mshale 바나나(모시 지방에서 나는 바나나로 비교적 가늘고 익어도 초록색이며 딱딱한 식용바나나이다)의 껍질을 칼로 벗겨 물에 담근다.  바나나에 세로로 칼집을 넣어 벗긴다.  
2. 다 벗긴 바나나를 반으로 갈라 사선으로 잘라서
3. 미리 익혀놓은 고기와 그 국물에 넣어 끊인다
4. 소금과 야채(양파, 당근, 토마토 등)들을 같이 넣는다
* 원래는 흙으로 된 용기에 담아 바나나 잎을 덮고 숯불이나 화톳불에서 오래 익혀야 제맛이 난다


3.마토케 (혹은 비토케) :
가장 부드러운 바나나이다. 카게라, 부코바, 우간다,루안다 지역의 주식이다. 빅토리아 호수 부근의 대표적인 바나나 음식으로 앞의 음샤레와 비슷한 일종의 바나나 찜이다. 그러나 음샤레보다는 바나나가 훨씬 부드럽다. 부코바 지방의 하야족은 이 마토케에 대단히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만드는 법
1. 바나나(중간 정도 크기의 통통하고 초록색 바나나)를 칼로 (예전에는 대나무 칼을 썻다고 함) 우선 겉껍질을 벗기고 그 다음 속껍질을 살짝 벗긴다.
2. 이것을 절반으로 잘라 그릇에 담는다
3. 남비에 (예전에는 흙남비를 썼다) 바나나 잎 중 줄기만 쳐내어 이것을 구겨서 밑에 깐다. (타거나 눌른 것을 막기 위해서)
4. 여기에 바나나를 넣고 물을 약간 붓고 위롤 바나나 잎사귀로 덮고 불위에서 끊인다  (예전에는 장작불을 썼다) 이때 바나나 잎사귀를 반드시 요리용 바나나에서 뜯어야지 술바나나 과일바나나 잎사귀를 쓰면 안된다.
5. 고기 (주로 갈비나 사태 부분)는 미리 익혀서 국물과 함께 두고 콩도 대강 익혀 놓는다.  
6. 바나나가 절반 쯤 익었을 때 잎사귀 뚜껑을 열고 고기를 국물과 콩을 넣고 다시 푹 익힌다. 예전에는 고기와 콩외에는 아무것도 안넣었으나 지금은 소금을 넣고 바나나에 더 맛이 들도록 식용유를 넣는다.  
7. 처음부터 끝까지 센불로 익혀야 한다.
8. 다 된 마토케를 바나나 잎으로 만든 또아리 위에 놓고 흙 남비째 가운데 두고 덜어먹었다고 한다. 지금은 남비에서 꺼내 보온 통에 담아서 식탁에 낸다.


4. 기타  
  은간데 : 킬리만자로 지방의 요리로, 바나나를 삶아서 으깬 것이다. 이 바나나는 음챠레보다는 덜 단단하다.
  마카쉬 : 바나나를 말렸다가 필요할 때 물에 불려서 삶아 으깬 다음 요구르트를  섞는다.
  키슘바 : 바나나를 으깨서 아주 되게 만든 것 (모시)
  음발랑가 : 음코노와 템보라는 큰 바나나로 만든다. 고기를 섞는다. 음베야 지방의 요리이다.  
  키부루 : 바나나에 콩을 넣어서 푹 익혀 주걱으로 저어 부드럽게 만든 요리이다. (음베야)

그 밖에 반쯤 익은 바나나를 숯불에 굽거나(음코노와 템보) 혹은 코코넛 밀크와 함께 익히기도 한다.  
예전에는 바나나 음식이 남으면 바나나 잎에 싸서 돌 위에 얹어 이것을 재속에 묻어두었다 한다. 그렇게 하면 다음날까지 뜨겁다는 것이다.

이상에서 살펴봤듯 탄자니아의 대표적인 바나나 요리로는 음샤레(킬리만자로 지방 요리)와 마토케(빅토리아 호수쪽 요리)를 들 수 있다. 식당에서 바나나 요리를 시킬 때도 꼭 모시 바나나(음샤레)냐 부코바 바나나(마토케)냐 하고 묻는다. 부드러운 바나나에 길들여진 우리의 입맛에는 아무래도 마토케가 더 맞는 것 같다. 탄자니아를 방문한다면 한번쯤 이 마토케를 먹어보는 것도 즐거운 경험이 될 것이다. 바나나 죽인 음토리는 아침 식사이므로 점심 전에만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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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llafrica

    김영희 선생님께!!!

    너무나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다음은 어떤 이야기가 나올까 궁금할 정도입니다.

  2. Blog Icon
    Tooms

    엇- 다른 메뉴 돌아보다가 이제 여기에 왔는데
    교수님께서 머나먼 옛날에 달아놓으신 리플을 발견하네요 -.-;

    저도 바나나 관련 이야기 너무 잘 읽었습니다.
    감사해요.!

  3. Blog Icon
    박혜연

    바나나는 역시 아프리카에서 먹여주는게 상책이다! ㅋㅋㅋㅋ

6. 바나나 이야기 2

2003. 11. 11. 18:04


2) 바나나의 종류
탄자니아에만 해도 약 300여종의 바나나가 있다. 과일로 먹는 바나나도 종류가 많고 요리용 바나나도 산지에 따라 종류가 다르다. 가령 킬리만자로 지방에서 나는 바나나는 단단한 편이고 빅토리아 호수쪽에서 나는 바나나는 부드럽다. 그래서 킬리만자로에서 나는 바나나를 빅토리아 호수 쪽 사람들은 너무 딱딱해서 못 먹겠다고 흉을 보고 빅토리아 호수 쪽에서 나는 바나나를 킬리만자로 지역 사람들은 너무 부드러워서 싫다고 흉을 본다. 그렇듯 바나나마다 생김새, 크기,당도, 단단한 정도 등이 다 다르다.


  요리용 바나나 중 대표적인 종류를 들어보면 다음과 같다.
  음코노  - 삶거나 튀기거나 굽는다
  음코노와 템보 - 코끼리처럼 큰 음코노라는 뜻. 역시 요리용으로 아주 크다.
  음트위케 - 요리용
  음수수 - 요리용. 술담그는 용.
  음중구 - 요리용. 기름 짜는용
  코로보위 - 삶는다. 너무 익은 것은 과일로 먹는다.
  보코보코 - 요리용
  음샤레 - 킬리만자로 지역의 대표적 요리 음샤레를 만드는 바나나. 비교적 가늘다.
  은네래래(Mnyelele) - 요리용. 아주 비싸다  
  마토케 - 마토케를 만드는 바나나. 약간 통통하다.  
  마토키 : 음베야 지방의 바나나로 이는 음주주와 비슷하다.


대개 삶는 바나나는 크기가 작거나 중간인 반면 튀기거거 굽는 바나나는 길고 두껍다. 또 요리용 바나나들은 당도가 적고 익어도 초록색이며 단단하다.
  

  과일로 먹는  바나나에도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
  키수카리 (설탕이라는 뜻이다. 과일바나나중 가장 달다.)  
  킹구루웨
  키말린디  
  키자카지
  키콘데  
  음샤레 - 안익었을 때는 요리를 하고 익으면 과일로 먹는다.
  은디지 응곰베 - 여러번 씻어야 한다. 마토케 바나나와 비슷하게 생겼다.
  음랄리
  음나남보
  키타라사 - 자르면 붉은 즙이 떨어진다. ‘피는 키타라사가 아니다’라는 속담이 있는데
                  혈연은 바나나 즙보다 더 진하다는  말이다.


바나나 색깔 역시 노란 바나나만 있는 것이 아니고 요리용 바나나처럼 익어도 파란채로 있는 것도 있고 붉은 색 바나나도 있다.

나무에 달린 바나나들이 외국인에게는 다 비슷비슷해 보이는데 탄자니아 사람들은 척 보기만 하고도 ‘이것은 음샤레 저것은 키수카리’ 하는 식으로 구별을 해서 감탄을 자아내기도 한다. 다레살람 앞 바다의 잔지바르 섬에는 비옥한 토양에 습기가 많아서 본토에서 자라는 다양한 바나나 종류가 많이 있는데  그곳 사람들 역시 일일이 다 구별하여 이름을 불렀다.  

다레살람의 시외 버스 터미널 근처에는 전국에서 버스로 운송되어오는 바나나를 위해 아예 바나나 시장이 마련되어 있다. 엄청나게 큰 바나나 송이들이 산더미를 이루고 쌓여있는데 사고 싶은 바나나의 종류와 용도를 알아야만 엉뚱한 바나나를 사는 실수를 면할 수 있다. 또 시골을 지나가다 보면 긴 장대에 마치 당나귀를 묶어서 두 사람이 메고 가듯 바나나 송이를 메고 가는 것을 볼 수 있다. 바나나 송이 하나가 그야말로 당나귀만큼 크게 자란 것이다.

바나나 주산지인 빅토리아 호수 부근이나 킬리만자로 출신들은 수도인 다레살람에 살면서도 집 주위나 샴바(농장이나 밭이라는 뜻)에 꼭 바나나를 심는 것을 볼 수 있다. 바나나는 단순한 식량을 넘어서 향수를 달래고 소속감을 느끼는 정서적이고 문화적인 기호가 된 것이다. 예전에 이 지방 사람들은 아무리 다른 음식을 많이 먹어도 바나나 요리를 먹지 않으면 끼니를 안먹은 것으로 생각했다 한다. 지금도 이들을 초대하면 한가지 정도는 바나나 요리를 내야 예의를 갖춘 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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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휘영

    저도 우간다에 있을때 마도케를 먹어본 적이 있읍니다. 약간통통하고 딱딱하게 생긴 바나나를 깍아서 바나나 잎으로 싸 불에 달군 돌로 덮고 그위에 흙을 덮어 익혀내어 양고기와 케일을 &#49339;아 만든 소스를 겯드려 먹는데 호박 맛과 비슷 하더군요. 바나나로 만든 술도 있는데 우리나라 소주같이 맑고 깨끗 합니다. 가격도 싸고....
    좋은 글 감사 합니다. 바나나의 종류가 이렇게 많은지 오늘에야 알았읍니다.

5. 바나나를 삶는다고? - 바나나 이야기 1

2003. 11. 11. 17:59


바나나를 삶는다고?
그렇다. 아프리카에서는 바나나를 삶는다. 삶아서 끼니로 먹는다. 혹은 찌거나 굽거나 튀기기도 한다.

바나나는 우리에게 열대 과일로 알려져 있다. 지금은 수입량이 많아서 값도 싸고 흔하지만 예전에는 바나나가 아주 귀한 과일이었다. 고급 백화점의 선물용 과일 바구니에 셀로판종이로 잘 포장되어 제일 가운데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것이 바나나였다. 잘 익은 송이에서 나는 향긋한 냄새며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을 지닌 바나나는 아직도 우리에게는 수입산 열대 과일일 뿐이다.

그러니 아프리카 사람들이 바나나를 삶아먹는다고 하면 이상하게 들릴지 모른다. 이것은 바나나의 종류가 수없이 많다는 것을 우리가 잘 모르기 때문이다. 전 세계적으로 약 500여 종의 바나나가 있는데 우리가 과일로 먹는 바나나는 그 일부에 불과하고, 삶아먹고 튀겨먹고 구워먹고 술을 담가 먹는 바나나의 종류는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을 따름이다. 전 세계적으로 4백만 이상의 인구가 바나나를 주식으로 삼고 있어서 바나나는 인류에게 밀, 쌀, 옥수수 다음으로 주요한 식량이라는 것도 우리에게는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다.

따라서 아프리카 사람들이 주식으로 먹는 바나나는 우리가 과일로 먹는 바나나와는 다른 종류의 바나나라는 것을 알면 바나나를 삶는다고 이상하게 여기지는 않을 것이다.  

1) 바나나의 전래
바나나의 원산지는 인도차이나와 남동아시아로 알려져 있다. 두 가지 경로를 통해 아프리카에 전래되었다고 하는데, 기원전 인도네시아 사람들이 말라가시를 통해 모잠비크와 탄자니아까지 왔을 때 전래된 것이 그 하나이고, 인도 중동을 거쳐 북아프리카로 왔다가 반투족의 남하에 따라 사하라 이남의 아프리카에 소개 된 것이 또다른 경로이다. 바나나의 도입과 확산은 이 지역의 발전에 심대한 영향을 미쳤다. 구전되는 이야기로는 동부아프리카 고지대에 킨투라는 사람이 부간다 왕조를 세우며 술 만드는 바나나를 도입하였고 그의 배우자 남비는 요리용 바나나를 도입하였다고 한다. 이 부간다 왕국의 영향은 빅토리아 호수의 북쪽과 나일강 서안에서 현재의 루간다 언어를 쓰는 지역으로 확대되어 바나나 재배 역시 확대되었다.

현재 아프리카에서는 100만 명 이상의 인구가 바나나를 주식으로 삼고 있다. 동아프리카의 고원지대인 탄자니아 북부, 우간다, 부룬디, 루완다 등지는 세계에서 바나나 소비량이 가장 높다. 그곳에서 주식으로 삼는 바나나 요리인 ‘마토케’라는 이름은 경우에 따라 식사나 음식을 가리키는 명칭으로 쓰일 정도이다. 또 이 지역에서는 담가먹는 바나나로 술은 비타민 B가 풍부하게 들어있는 중요한 음료이다. 서부 및 중앙 아프리카의 고온다습한 열대우림 지역에서도 바나나는 주요 식량으로 플랑땡이라고 하는 또 다른 종류의 바나나를 식용으로 쓴다. 바나나는 콜레스테롤이 없는 훌륭한 에너지원일뿐더러 비타민A, C B6 이 포함되어있고 칼슘, 칼륨, 인 마그네슘, 등의 미네랄이 들어있다. 소화가 잘 되어서 아프리카에서는 특히 유아식으로 많이 쓰인다.

바나나는 ‘늙은 여자 혼자 열 남자를 먹여살릴 수 있다’는 표현이 있듯 재배에 노동력이 덜 든다고 하는데 심어서 과일을 수확하기 까지 2년 정도 걸린다. 일년 내내 수확할 수 있는데 바나나 열매가 달리기 시작한지 2달 만에 딸 수 있다. 항상 세 가지씩을 남겨서 차례로 수확을 거두는 것이 바람직 하며(가령 할머니 어머니 딸 하는 식으로) 2개월 간격으로 수확할 수 있어 바나나 나무를 여러 그루 심는다면 번갈아 가며 수시로 딸 수 있다. 바나나 송이 숫자와 송이 무게는 탄자니아의 경우 6월에서 9월에는 늘어나고 8월에서 10월이 가장 많이 생산된다. 바나나를 다 수확한 나무는 베게 되는데 이때 작은 잎사귀들은 가축 먹이로 넓은 잎사귀는 지붕이엉, 멀칭, 바구니 짜기 등에 쓰인다.

올아프리카 africa club 아프리카 테마 기행/김영희) Africa 음식이야기

  1. 재미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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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안수진

    요리한 바나나도 먹어보고 싶어요. 어떤 맛일까.

4. 우갈리 이야기 4

2003. 11. 7. 16:54


4) 그밖의 우갈리

우갈리의 대표격인 옥수수 우갈리 외에 도나라는 것이 있다. 가령 옥수수 우갈 리가 우리의 흰쌀밥에 해당된다면 도나는 현미밥 정도 된다 하겠다. 도나는 옥수수의 겉껍질을 벗겨내지 않고 빻은 것으로 영양면으로는 더 우수하나 먹기가 껄끄러워서 예전에는 죄수들에게 주는 음식이었다고 한다. 지금도 궁핍한 시골에서는 이 거친 가루로 우갈리를 만든 도나를 흔히 먹는다.

옥수수 우갈리 외에 만드는 재료에 따라서 예를 들면 카사바 우갈리, 수수 우갈리, 바나나 우갈리, 감자 우갈리 등이 있다.
카사바란 고구마 보다 크고 억세게 생긴 뿌리 식물로 일종의 구황 작물인데 가뭄에 잘 견디고 척박한 토양에서도 잘 자라는 까닭에 카사바를 먹지 못하는 킬리만자로 지역만 빼놓고는 어디서나 널리 이용된다. 킬리만자로 지역에서는 화산재가 섞인 토양 때문에 카사바가 독성을 띄어 먹지 못한다. 카사바는 고구마처럼 쪄서 먹기도 하고 불에 구워 먹기도 하고 우갈리를 만들어 먹기도 한다.

카사바 우갈리는 카사바를 말려서 가루를  낸 것으로 익반죽을 하면 몹시 차지다. 너무 차져서 나무 주걱으로 젓기가 여간 힘 들지 않다. 이 차진 카사바 우갈리는 마치  우리의 찹살떡 반죽과 맛이 비슷하다. 카사바 우갈리는 인도양 연안의 탕가 출신이나  특히 빅토리아 호수 지역의 수쿠마 족이 좋아하는데 수도인 다레살람에서는 제대로  된 카사바 가루를 구할 수 없다고 불평하 는 것을 흔히 들을 수 있었다. 외국인의 눈에는 그게 그거 같아서 무얼 그러나 하는 생각이 들지만, 단순하게 보이는 카사바 가루에도 정교한 맛의 구별이 있고 만드는 방법이 정통이냐 아니냐를 따지는 나름대로의 음식문화가 엄연히 존재하고 있었다.  

수수 우갈리는 수수를 가루 내서 익반죽을 한 것인데 기후가 건조한 중부지방 즉 도도마나 타보라 지방에서 많이 먹는다. 이곳은 물이 귀해서 옥수수조차 잘 자라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바나나 우갈리는 바나나를 햇볕에 말려서 찧어 가루를 내어서 익반죽을 한 것이다. 이는 바나나가 나는 남서부 지방의 음식인데 근래에는 바나나 가루를 내기가 쉽기 않기 때문에 드물게 먹는다고 한다. 감자 우갈리는 감자를 푹 찌고 콩역시 푹 쪄서 같이 섞어서 반죽을 만든 것이다. 또 서부 아프리카 나이제리아에서는 밥을 짓이겨 우갈리처럼 반죽으로 만들어서 먹기도 하는데 이를 투오싱카라고 한다. 이 밥으로 만든 우갈리는 우리도 한번 시도해 봄직하다.

■ 밥 우갈리 만드는 법

1. 밥을 질게 한다.
2. 이것을 주걱으로 저어서 떡처럼 만든다.
3. 동그란 볼에 넣고 까불어서 둥글고 윤이나게 모양을 만든 다음 접시나 보온통에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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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인철

    콩고(옛 자이레)에서도 비슷한 것을 먹더군요.
    옥수수 가루에다 마뇩이라고 하는 것을 갈아서 끓이면서 저어 떡 비슷한 것을 만들어 먹더라구요.
    이름은 "푸푸"라고 하는데 소개하신 음식과 거의 비슷하군요.
    바나나 삶은 조각이 들어 있는 푸푸도 있더군요.
    그리고 강낭콩(콩고에서는 이 음식을 마데수(?)라고 불렀던 것으로 기억되네요.)
    하고 같이 먹는 것도 비슷하네요.
    아뭏든 비슷한 것들이 또 있을 지도 모르겠군요.
    글 감사히 읽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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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혜연

    나도 우갈리 먹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