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음료
1)차
탄자니아 사람들은 아침이면 으레 물을 끓여 차를 마신다. 차에 설탕을 넣어 마시는 것으로 빈 속을 채울 수 있고 특히 고지대나 해안지방에서도 서늘한 계절, 아침에 차를 마셔서 추위를 달랠 수가 있기 때문이다.
또 직장에서는 고용원이 아침마다 차를 끓여 보온병에 넣어 놓는 것이 일과이다. 티 브레이크가 있어서 10시쯤이면 전 직원이 차나 커피를 마신다.
그러나 이렇게 차를 마시는 습관이 아주 오래 전부터 내려온 것은 아니다. 탄자니아에 차가 들어온 것이 1920년대로 독일의 정착민들이 ‘우삼바라’라고 하는 기후가 좋은 곳에 차 농원을 만들면서부터였다. 그 후 차 생산은 점차 늘어나 차는 탄자니아의 주요 수출품목이다.
차의 국내 소비량은 설탕이 귀할 때는 저조했으나 설탕을 손쉽게 구하면서부터는 소비량이 늘고 있다. 그러나 점차 차 잎을 따는 일손의 부족을 겪고 있다고 한다.
2)커피
탄자니아에는 아라비카(coffee arabica)와 로부스트(coffee robust or coffee canephora), 두 종류의 커피가 재배된다. 그 중 75%가 아라비카 이고 나머지가 로부스트 이다.
로부스트 커피는 우간다에서 카게라 지방에 도입된 후 본격적으로 재배하기 시작한 것은 1860년 경으로 알려져 있다. 교역물로, 그리고 입가심을 위한 씹는 커피로 이용하기 위해서였다. 그 후, 1차대전 이후 상업적인 재배가 시작되었으며 1937년 부코바 협동조합이 생기면서 판로 확보를 위한 노력을 해왔다.
아라비카 커피가 탄자니아에 처음으로 들어온 것은 1880년경 모로고로에 있는 카톨릭 선교사에 의해서 였다. 모로고로로 들어온 커피의 씨앗이 킬리만자로 지역의 킬레마에 있는 카톨릭 선교회로 전해져서 1893년에 재배가 시작되었다. 이후 인도나 쟈마이카의 불루마운틴 지역으로부터 몇 종의 커피가 더 들어왔다.
대부분의 커피가 영세농에 의해 경작되기 때문에 대단위 경작은 그리 많지 않다. 영세농은 커피나무를 바나나, 그늘나무, 콩, 옥수수, 채소 등과 함께 혼작을 한다.
커피는 탄자니아에서 외화 획득의 3분의 1을 차지 할만큼 중요한 작물이다. 다른 환금작물인 면화, 사이살, 담배, 차의 수출고를 다 합쳐도 커피를 따라가지 못한다.
커피 생산의 부산물인 커피 펄프는 퇴비를 만드는 재료로 쓰인다.
킬리만자로 지역에서는 아침에 차대신 커피콩을 볶아서 끓여마신다.
부코바 지역에서는 잔치 때나 손님에 오면 우선 커피콩을 내놓아서 입가심을 하게 한다.
3) 그밖의 차
마살라 차, 레몬그라스 차, 생강 차 등이 있다.
마살라 차는 인도에서 건너온 것으로 물과 우유를 끓이며 후추, 카다몬, 클로브. 생강 찧은 것, 계피 등의 향신료를 넣고 끓이다가 차 잎을 넣어 독특한 풍미가 우러나게 한 것이다.
생강차는 생강을 찧은 것을 10분 정도 끓여서 나중에 차 잎사귀를 넣어 색깔을 낸 다음 설탕을 타서 마신다. 일상적으로 마시는 차이다.
레몬그라스 차는 레몬그라스라는 식물의 잎을 뜯어 끓인 차다. 난처럼 생긴 잎을 끓이면 향긋한 레몬 냄새가 나기 때문에 레몬그라스라는 이름이 붙어있다.
4) 청량음료
가장 많이 마시는 것이 콜라이고 판타, 판타패션, 비터레몬, 탕가위지(생강이라는 뜻, 생강맛이 나는 소다수) 소다워터 등도 많이 마신다. 손쉽게 구할 수 있고 결혼식장 등에서 소비량이 엄청나다.
청량음료는 병에 들어있는데 앞에서 이야기 했듯 병에 들어있는 음료는 탄자니아인들에게 특별한 뜻을 지닌다. 즉 현대적인 것, 특권적인 것의 상징인 것이다. 탄자니아인들의 결혼식장에를 가면 화려한 결혼식장의 꽃으로 꾸며진 근사한 탁자에 항상 맥주병이며 위스키 병이며 음료수 병들이 보란 듯 통째로 올라앉아 있는데 바로 이러한 연유에서이다.
5) 전통음료
대표적인 것은 코코넛 쥬스이다. 그밖에 토과라고 하는 수수로 만든 쥬스가 있다.
우부유는 바오밥 나무 열매로 물에 타서 음료로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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