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테마 기행/김영희) Africa 음식이야기

21. 탄자니아식 빵과 과자

africa club 2003. 12. 23. 22:10


.챠파티
팬케잌처럼 생겼다. 밀가루와 물과 기름을 섞어 반죽하여 잘 치대서 얇게 밀어 후라이 팬에 부친다. 노릇하게 약간 갈색 반점이 생길 때까지 익힌다. 발효제가 들어가지 않고 만드는 과정이 비교적 간단하다.  

탄자니아에서 가장 보편적인 빵이 챠파티가 아닐까 한다. 챠파티는 아침에 차에 곁들여 먹기도 하고 점심이나 저녁에 식사에 곁들이기도 한다. 탄자니아에 있는 한 이 챠파티를 피할 수 없다. 거리에서나 탄자니아인 집에서나 아니면 무슨 행사가 있을 때나 어디에선가 항상 이 챠파티가 있는 것을 보게 된다.

.사모사
삼각형으로 생긴 일종의 튀김 만두다. 밀가루 반죽을 엷게 밀어 그 속에 고기나 야채를 넣고 삼각형으로 접어서 기름에 튀긴 것이다. 간식이나 아침, 혹은 간단한 점심으로 먹는다. 손으로 집어먹을 수 있고 속이 들어있어서 요기가 되기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행사 때나 손님 접대시에 많이 쓰인다.

사실 챠파티와 사모사는 인도의 음식이다. 탄자니아를 비롯하여 동아프리카 인근에는 인도음식의 영향이 적지 않다.

일찍이 인도의 상인과 이주민들은 동아프리카의 해안지대 몸바사나 잔지바르 다레살람등에 정착해왔다. 특히 식민지 시절 영국의 통치자들은 1989년부터 1901년까지 진행된 우간다 철도 부설 공사에 인도인을 노동자로 데려왔는데 이때 수많은 인도인들이 아프리카로 건너오게 되었다.
이들은 아프리카에 정착한 후 상권을 쥐고 빠르게 부를 축척하여 신흥계층이 되었으나 아프리카인들과 섞이지 않고 그들만의 아시안 커뮤니티를 형성하여 결속을 하였다.
이러한 점은 자연 아프리카인들의 반발을 사서 1970년대 우간다에서 8만여명의 인도인이 축출되었고 탄자니아에서는 1980년 단행된 국유화 정책으로 많은 인도인의 재산이 몰수되었다.
그러나 지금도 주요 상거래는 인도인들이 장악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연유로 음식에도 인도 음식의 영향이 자연스레 미치게 되었는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챠파티, 사모사 그리고 필라우이다.


.만다지
기름에 튀긴 빵이다. 밀가루에 베이킹 소다나 이스트를 넣고 설탕과 기름을 넣어 반죽을 한 다음 카데몬, 계피, 생강 등의 향신료를 섞는다. 이것을 적당한 크기로 둥글게 밀어서 기름에 튀긴다. 도넛 비슷하나 그렇게 달지않다. 차와 함께 아침으로 먹거나 간식으로 먹는다. 혹은 식사 때 같이 먹기도 한다.


.비툼부아
쌀을 씻어서 가루로 빻아 여기에 카다몬 가루와 설탕 (이스트)코코넛 우유를 섞는다. 이것을 옹기에 담아 뚜겅을 덮고 햇볕에 두면 부풀게 되는데 아주 조금씩 떠서 오목한 틀에 넣고 약한 숯불에서 은근히 양면을 익힌다.

뜨겁게 혹은 차게 낸다. 다음날 까지도 먹을 수 있다. 아침으로 먹기도 하고 고기에 곁들이기도 한다.


.카샤타
우리의 땅콩강정과 모양이나 맛이 거의 비슷하고 만드는 법도 같다. 땅콩대신 코코넛으로 만들기도 한다.
설탕으로 시럽을 만들어서 땅콩과 계피를 쏟아 부어 섞고 저어서 아직 덜 굳었을 때 마름모나 네모나게 자른다.
커피나 차에 곁들여서 먹는다. 길거리에서 카샤타를 쟁반에 담아 즉석 숯불 커피와 함께 팔러 다니기도 한다.  

. 할루아 - 전분으로 만든 일종의 젤리이다. 너트멕, 카다몬 등 향신료가 많이 들어가서 매우 맛이 진하고 색깔도 검붉다.  잔지바르의 후시인데 결혼식이나 특별한 잔치 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