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자니아의 수도라고 할 수 있는 다레살람은 인구 300만의 꽤 큰 도시이다. 중심가에는 차들이 북적거리고 세계 어디나 마찬가지로 주차에 골머리를 앓는다. 그러나 고위직 공무원이나 부유층들이 사는 한적한 주택가에서는 길에 소떼며 염소떼들이 어슬렁거리는 것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주택가의 공터에 자라는 풀을 뜯는 것인데 널찍널찍 자리 잡은 집들마다 소와 염소, 닭을 기르는 것이 예사이다. 대사관저들이 몰려있고 외국인들도 사는 이 부자동네에 아침이면 닭 우는 소리는 물론이고 염소와 소우는 소리까지 들려 분위기가 사뭇 목가적이다. (그러나 바람이 잘 못 불면 외양간 냄새가 날아와서 외국인들은 곤욕스러워하기 일쑤이다.) 반면 서민동네에서는 오히려 가축을 볼 수가 없는데 이는 집이 좁고 밀집해 있어서 소나 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