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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우갈리 이야기 3

2003. 11. 7. 16:26


3) 우갈리 먹는 법

탄자니아에는 물론 젓가락이 없다. 포크 같은 서양식 집기도 보편화 된 것이 아니다. 그럼 무엇으로 음식을 먹을까.
이미 짐작을 했겠지만 하느님이 주신 자연 그대로인 손이다. 손으로 먹는다고 불결하게 여길 필요는 없다. 탄자니아 사람들은 밥 먹기 전에 반드시 손을 씻는데 이는 흡사 의식과도 같다. 잘 사는 집에서는 아예 식당에 손 씻는 세면대가 붙어있기도 하고, 음식점에 가면 웨이터가 더운 물이 담긴 주전자와 비누와 대야를 들고 온다.

이 이동식 대야는 세트처럼 간편하게 되어 있어 들고 다니기에 편리한데 손님이 손을 내밀면 웨이터가 물을 한차레 부어주고 비누질하기를 기다려 다시 물을 부어준다. 때로는 물이 너무 뜨거워서 깜짝 놀랄 때도 있다. 결혼식 피로연처럼 손님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식사 때가 되면 우선 손 씻는 줄이 먼저 길게 꼬리를 물고 이어지고 이 손 씻는 줄을 거쳐야만 음식으로 가게 되어 있다.

이처럼 일단 손을 씻고 나서 음식을 먹는 것이 관습화했기 때문에 손으로 먹는다고 해서 불결할 염려는 없다. 탄자니아도 지금은 많이 서구의 영향을 받아서 결혼식장에서 혹은 손님이 올때는 서양식 포크를 쓰기도 하지만, 포크가 있더라도 우갈리만은 반드시 손으로 먹어야 한다.

접시에 우갈리, 즉 더운 옥수수 익반죽 덩어리가 듬뿍 담기고 그 옆에 콩이나 음치차 혹은 삶은 고기가 있다고 상상해보자. 오른손 손가락 전체를 써서 우갈리 덩어리를 한입에 먹을 만큼 조금 떼어낸다. 이것을 역시 오른손으로 꼭꼭 쥐어 뭉쳐 손바닥 안에서 다진다. 이 과정에서 푸석푸석한 우갈리가 찰기를 얻고 마치 떡같이 된다. 이 떡처럼   된 것을 일단 삶은 콩이나 음치차(우리의 비듬나물 비슷한 채소)의  국물에 적시고는 이 적신 떡으로 콩 이나 음치차를 둥글게 말아서 입으로   가져간다. 따라서 우갈리의 맛은 옥수수 반죽을 손안에서 얼마나 재빨리   잘 다지느냐에 따라 좌우가 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정이 이러니   포크나 젓가락으로는 먹을 수 없는   것이 우갈리이다.

그런데 탄자니아 사람들이 매일 먹는 이 우갈리를 의외로 외국사람이 맛보기란 쉽지가 않다. 저녁초대를 받아가도, 결혼식 피로연에 참석을 해도 우갈리는 나오지 않는다. 이는 손으로 먹어야 하는 우갈리를 외국인에게 내놓기를 꺼려하기 때문이다. 또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결혼식 장례식 등에서도 꼭 손으로 다져먹어야 하는 우갈리를 점점 내놓지 않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이 옥수수 우갈리는 이웃나라인 케냐나 짐바브웨 말라위 등에서도 비록 이름은 다르지만 주식으로 널리 애용되기 때문에 동아프리카의 대표적인 식사라고 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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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휘영

    우갈리는 같으나 찍어먹는 소스가 지역별로 차이가 있네요. 처음에 저도 케냐에 어떤 식당에 갔다가 메뉴를 아무리봐도 알수있는 음식이 없어, 옆에 보니 현지인들이 우리나라의 백설기 떡과 똑같이 생긴것을 먹고 있길래 같은것으로 주문한것이 있엇읍니다. 물론 맛은 짜지도 맵지도 시지도 달지도 않은 무맛. 참으로 황당.

2. 우갈리 이야기 2

2003. 11. 7. 16:19


2) 우갈리와 반찬

우갈리 그 자체는 아무 맛도 없다. 소금이나 어떤 양념도 넣지 않고 그냥 옥수수 가루에 뜨거운 물을 부어 익반죽을 한 것이기 때문이다. 마치 우리 밥이 그 자체로는 아무 간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또 우리가 더운밥을 좋아하듯 우갈리도 반드시 뜨거워야 한다. 식은 옥수수 반죽 덩어리란 누구도 먹기 힘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갈리는 만든 즉시 먹든가 아니면 일단 보온통에 넣어 식는 것을 막는다. 따라서 탄자니아 가정에는 아무리 서민층이라 하더라도 보온통 두세개 쯤은 있게 마련이다.

재미있는 것은 집집마다 갖추고 있는 보온통이 그 집의 사는 형편을 말해주기도 하는 점이다. 인도산이나 중국산의 조잡한 플라스틱 제품이 많이 쓰이지만 사는 정도에 따라 보온통의 모양이 조금씩 다르고, 심지어 독일제 고급 스테인레스 보온통을 갖춘 집도 있다.

위에서 우갈리 자체는 맛이 없다고 했다. 따라서 우리가 반찬과 함께 밥을 먹듯 우갈리도 곁들이는 반찬이 있어야 한다. 우갈리와 함께 먹는 가장 대표적인 반찬으로는 삶은 콩과 음치차라고 불리우는 비듬 나물 비슷한 채소이다.  

콩은 주로 붉은 콩을 많이 먹는데 이 붉은 콩을 걸쭉하게 될 때까지 물에 푹 삶아서 소금을 치면 된다. 그릇에 우갈리를 한 덩어리 놓고 그 옆에 삶은 콩을 곁들여서 먹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다.

음치차(비듬나물)는 역시 푹 익혀서 우갈리에 곁들인다.
탄자니아에서는 일부 초등학교와 중학교 이상 상급학교는 거의 기숙사 시설이 있고 학생들은 기숙사에서 생활하게 된다. 그런데 기숙사에서 주는 음식이 날마다 우갈리와 콩, 우갈리와 음치차 하는 식이어서 이 기숙사 식단을 지긋지긋한 추억으로 이야기하는 사람도 많다.

삶은 콩 또는 음치차 외에도 키삼부라고 불리우는 카사바 잎 삶은 것, 그리고 형편에 따라 삶은 멸치, 삶은 고기, 토마토 소스 등을 곁들이기도 한다. 이것들은 푹 삶아서 걸쭉한 국물채로 곁들여 내는 것이 일반적이다. 옥수수 반죽 덩어리인 우갈리를 일단 국물에 적셔서 건더기와 함께 먹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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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혜연

    진짜로 음식문화랑 음식종류들이 많기는 대한민국이나 일본 중국 동남아국가(홍콩,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지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미얀마, 태국등등)가 최고라는걸 느꼈네요? 탄자니아에는 그렇게 음식 요리문화가 발달이 안되었으니 그렇네요?

1. 우갈리 이야기 1 - 동아프리카의 대표적인 식사 우갈리

2003. 11. 7. 16:11


1)우갈리란?

탄자니아에서 우리의 밥에 해당하는 것이 바로 우갈리이다. 탄자니아 사람들은 날마다 적어도 한끼 이상 반드시 우갈리를 먹는다. 우갈리는 어떻게 생긴 음식일까?

우리의 ‘밥’에 쌀밥, 보리밥, 잡곡밥 등 여러 종류의 밥이 있듯, 우갈리에도 재료에 따라 옥수수 우갈리, 카사바 우갈리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우선 가장 대표적인 옥수수 우갈리부터 말해 보자. 탄자니아에서 는 ‘우갈리’하면 99%가 옥수수 가루로 만든 것을 가리키기 때문이다.  

시장의 곡식 파는 곳에 가면 쌀이나 콩처럼 바싹 마른 흰 옥수수 알갱이를 수북이 쌓아 놓고 파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옥수수 알갱이가 바로 우리의 쌀에 해당하는 탄자니아 사람들의 주식이다. 사람들은 이것을 킬로로 달아서 산다. 혹은 10킬로 20 킬로 하는 자루로 사기도 한다. 이것을 정미소에 가지고 가면 마치 밀가루처럼 흰 가루로 빻아 준다. 아예 빻아놓은 옥수수 가루를 살 수도 있지만 이는 구멍가게에서 봉지로 파는 수준이고 아직 대가족제라 식구 수가 많은 탄자니아 가정에서는 직접 정미소에 가서 빻은 것을 선호한다. 이 때문에 탄자니아의 수도 다레살람에는 동네마다 정미소가 흔하다. 때에 따라서는 이 옥수수 가루를 가리켜 ‘우갈리’라고 부르기도 한다.  

따라서 우리가 집에 쌀을 들여놓고 매일 밥을 하듯 탄자니아 사람들 집에는 옥수수 가루가 늘 있게 마련이다.  하나 특기할 것은 우리는 옥수수 가루 하면 약간 노르스름한 옥수수 색깔을 떠올리기 쉽지만 우갈리의 재료가 되는 옥수수는 껍질을 많이 벗겨 매우 흰 알갱이를 빻은 것으로 그 가루도 밀가루처럼 흰색이다. 옥수수 우갈리를 만드는 가루는 마치 벼를 도정하여 현미를 거쳐 백미로 만들 듯 옥수수 알맹이의 겉켜를 벗겨내어 희게 된 옥수수 알맹이를 말려서 빻은 것으로 우수한 영양소가 들어있는 겉켜를 벗겨내기 때문에 탄수화물 외에는 그다지 영양가가 없다고 한다.  

이 흰 옥수수 가루를 그릇에 담고 뜨거운 물을 부어 익혀서 나무주걱으로 멍우리가 없도록 오래 잘 저으면 마치 떡처럼 되는데 이것이 바로 우갈리이다. 만드는 법이 참 쉽기도 하다. 옥수수 가루만 있으면 초등학생이라도 만들 수 있다. 뜨거운 물을 부어서 젓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우갈리는 만들기가 쉽다는 점 이외에도 장점이 더 있다. 우선 주식이 될 수 있는 다른 재료 즉 바나나나 쌀에 비해 옥수수는 값이 월등하게 싸다. 대가족인 탄자니아의 가정에서 가령 쌀 1킬로를 가지면 한끼 밖에 못먹지만 그 돈으로 옥수수 가루를 사면 일주일을 먹을 수 있다고 한다. 바나나를 주식으로 하던 사람들도 지금은 우갈리를 먹는데 그 이유가 바나나는 비싸니까 내다 팔고 옥수수 가루로 만든 우갈리를 먹는다는 것이다.

또 우갈리를 먹으면 소화가 느려서 포만감이 상당히 오래 지속되는데 이것도 사람들이 하루에 한끼 정도는 우갈리를 먹는 이유가 된다. 체력소모가 많은 열대에서 장시간 일할 때 우갈리를 먹으면 배가 쉬 꺼지지 않고 든든하다는 것이다. 사실 한 세대 전만 해도 우갈리는 지금처럼 탄자니아 전역에서 주식으로 대접을 받은 것은 아니었다. 바나나가 많이 나는 지방에서는 삶은 바나나를 주로 먹었고 쌀이 나는 지방에서는 밥을 먹기도 했다. 특히 바나나를 주식으로 삼았던 킬리만자로나 빅토리아 호수 근처의 부코바 지역 사람들은 바나나 요리에 몹시 자부심을 가지고 있어서 우갈리는 짐승이나 먹는 음식 정도로 멸시했다고 한다. 지금도 나이가 아주 많은 부코바 지역 노인들 중에는 우갈리를 한번도 안 먹어 본 사람이 있다고 할 정도다. 또 킬리만자로 지역 출신을 만찬에 초대하여 아무리 좋은 음식을 대접해도 바나나 요리가 없으면 저녁을 안 먹었다고 생각한다.

이런 지역 차이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우갈리가 전 국민의 주식으로 자리 잡은 것은 값이 싸게 먹히고 만들기가 쉽다는 점이 큰 작용을 했을 것이다. 탄자니아 여성들은 상당히 활동적이어서 대부분 맞벌이를 하거나 주부라 하더라도 무슨 일이건 부업을 갖고 있기 마련인데 만들기 쉽고 시간도 걸리지 않는 이 우갈리가 여성들의 경제활동에 일조를 했을 것이다. 교사로 재직하고 있는 한 40대 여성은 퇴근 후 집에 와서 밥을 지으려면 우선 쌀에서 돌부터 골라내야 한다고 우갈리가 훨씬 간편하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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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민

    ㅋㅋㅋ 우갈리 만드는게 초등학생도 만들수 있다고요?

    커다란 통에 물을 끓이고 옥수수 가루를 넣어서 저어 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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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사무사

    ㅎㅎㅎ
    아마도 님은 우갈리를 많이 만들어 본 고수인듯 합니다.
    힘이 안든 다는 뜻이 아니라 레서피가 그만큼 간단하다는 설명을 하는 것이지요.
    어떤 음식이든지 나름대로의 비법이 왜 없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