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가 버락 오바마의 역사적 미국 대통령 당선 소식에 난리가 났다. 특히 오바마의 할머니가 현재 살고 있는 코겔로(Kogelo) 마을은 노래와 기쁨의 축제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니안자 주도인 키수무로부터 약 50킬로미터 떨어진 코겔로는 오바마의 친척들의 집이 있는데 그의 아버지가 그곳에서 태어났다.
이미 케냐의 키바키 대통령은 오바마 승리가 확정된 이후 6일을 임시 국경일로 정하고 국민들과 함께 그의 승리를 축하하였다.
약 50명의 외국 기자들이 과거 몇 주 전부터 취재를 하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오바마 가족들은 조용하게 지켜보았다. 이곳에는 오바마의 이복 동생 말리크 오방고도 살고 있는데 그가 가족들을 대신하여 외신들에게 인터뷰하고 있다. 오방고는 오바마가 당선된 이후 기자들에게 미국인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전했다.
이 집은 축하하는 마을 사람들이 모여들면서 축제를 벌이고 있는데 마을에는 미국 성조기가 그려져 있는 옷을 입고 있는 사람들도 볼 수 있고 또한 성조기를 흔드는 사람들도 있다.
케냐에 살고 있는 오바마 가족들의 생활은 이제부터 이곳과는 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 언론의 관심 중심에 있는 이 가족들은 이 마을에서 새로운 책임들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오바마의 고향 뿐만 아니라 케냐, 더 나아가서는 많은 아프리카 국가들이 오바마의 당선을 진정으로 축하하고 있는데 이는 오바마가 아프리카에 대한 원조나 지원 그리고 정치, 경제적 줄 것이라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과연 지금까지 오바마가 아프리카에 대한 특별한 관심이 있었던 것도 아니어서 대통령으로 취임한다고 하여 아프리카에 대한 급격한 자세 변화가 있을지는 의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