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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골프] 연장 승부 남아공 '최후의 승자'

africa club 2001. 11. 19. 08:21
서른두살 동갑내기 어니 엘스와 레티프 구센이 남아프리카공화국을 EMC 월드컵 골프대회(총상금 3백만달러) 정상에 올려 놓았다.

올해 US오픈 우승자인 구센과 '황태자' 엘스는 18일 일본 고템바 다이헤이요 골프장(파72.6천5백9m)에서 막을 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쳐 합계 24언더파 2백64타로 덴마크.미국.뉴질랜드와 공동 1위를 차지한 뒤 승부를 연장전으로 몰고갔다.

세계 최고 스타들이 총집결한 대회인 만큼 승부는 극적이었다.
남아공은 18번홀(파5)에서 벌어진 연장 첫홀에서 장타자 어니 엘스의 티샷이 페어웨이 왼쪽 벙커에 들어갔으나 구센이 2온에 성공한 뒤 엘스가 이글성 퍼트로 버디를 잡아 1차 관문을 통과했다.
토마스 비욘-소렌 한센이 한조를 이룬 덴마크 역시 2온 2퍼트로 버디를 잡았다. 파에 그친 미국과 뉴질랜드는 탈락했다.
이어 14번홀(파4)에서 속행된 연장 두번째 홀에서 남아공은 구센이 티샷을 페어웨이 한가운데 떨어뜨려 2온 2퍼트로 파를 기록, 3온 2퍼트로 보기를 범한 덴마크를 물리쳤다.
엘스와 구센은 1백만달러의 상금을 차지했다.

1라운드부터 3라운드까지 줄곧 선두를 지킨 뉴질랜드는 4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에 그쳐 연장전을 허용했고, 첫홀에서 데이비드 스메일이 티샷을 페어웨이 우측 벙커에 빠뜨리며 탈락의 길을 걸었다.

17번홀까지 뉴질랜드에 2타 뒤져 있던 미국은 마지막 18번홀에서 이글을 잡아 극적으로 플레이오프에 돌입했으나 연장 첫홀에서 회심의 장타를 노린 우즈의 티샷이 왼쪽 러프에 빠지며 3온 2퍼트로 탈락, 대회 3연패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