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하신 남아공의 대통령을 위해 비상용 비행기는 필수!
Mail & Guardian Online(2012. 1. 23) |
Mail & Guardian Online(2012. 1. 26) |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의 제이콥 주마(Jacob Gedleyihlekisa Zuma) 대통령이 최근 미국을 방문하면서 두 대의 비상용 비행기를 동원한 것이 연일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최근 뉴욕(New York)에서 열린 유엔안전보장이사회(United Nations' Security Council)에 참가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하는 과정에서 주마 대통령을 태운 전용 제트비행기의 뒤를 두 대의 비상용 비행기가 따랐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민사회와 야당은 불필요한 비행기 동원에 대한 설명을 요구하고 있다. 남아공의 공군참모총장 카를로 가지아노(Carlo Gagiano)는 봄바르디어 글로벌 익스프레스(Bombardier Global Express) 기종의 초대형 제트비행기가 동원된 사실을 인정하면서 “중요한 약속시간을 지키기 위해 비상용 비행기가 동원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지만, 국방부의 대변인 은디부오 마바야(Ndivhuwo Mabaya)는 비행기 동원 사실에 대해 부인했다.
야당을 중심으로 하는 시민사회에서는 국방재원의 낭비에 대한 불만 또한 표출하고 있다. 남아공의 최대 야당인 민주연합(Democratic Alliance : DA)의 국방 관련 대변인 데이비드 메이니어(David Maynier)는 “비행기 동원으로 1000만 랜드(한화 약 13억 8천만원) 이상이 소요됐을 것”이라며 “이는 깜짝 놀랄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2012년 1월 23일과 26일 Mail & Guardian Online에 개재된 위의 두 만평은 이러한 불필요한 비상용 비행기 동원에 대한 풍자를 여과 없이 드러내고 있다. 첫 번째 만평은 주마 대통령이 상공에서 비행기를 갈아타는 장면을 통해 비상용 비행기가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나타냈다.
두 번째 만평은 카타르(Qatar)의 사람들이를 여러 대의 비행기를 보고 주마 대통령을 알아보는 장면을 표현하고 있다. 실제로 주마 대통령은 국가 간 정치적·경제적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 23일 카타르를 방문했는데, 또 비상용 비행기를 동원했는지의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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