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아프리카의 내전과 분쟁

수단의 다르푸르(5) - 다르푸르 분쟁의 성격과 국제사회의 무관심

africa club 2004. 7. 21. 22:23
5. 다르푸르 분쟁의 성격과 국제사회의 무관심의 원인은?

다르푸 지역의 분쟁은 정확히 종교적 분쟁이라고 말하기 어렵다. 거의 모든 다르푸 인들이 무슬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부군과 진자위드는 모스크와 코란을 신성모독하며 모스크 안에 피난해 있는 사람과 지도자들을 살해하고 있다.

이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정부군이 공격하기 전까지 수단인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으며 기껏해야 서부지역사람들 또는 다르푸 사람들 정도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었다. 지금 현재 발생하고 있는 분쟁으로 인해 민족적, 인종적 정체성을 갖게 되었다. 즉 국가의식은 더욱 희박해지게 된 것이다. 따라서 분명히 종족적, 인종적 분쟁으로 정의할 수 있다.

다르푸 지역에 대한 기자들의 접근을 수단정부에서 막고 있으며 차드지역으로 난민이 들어가는 것도 차단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제사회가 원조를 위해 이 지역에 들어가는데 약 4개월이 걸리고 있다. 도로상황도 엉망이고 철도도 다르푸 남부의 냘라(Nyala)지역으로만 진입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는 수송로가 좋지 않은 것도 문제이지만 무장세력이 호의적으로 대하지 않기 때문이다. 수단정부는 21년간의 남부의 내전에서도 국제사회의 구호노력을 방해하고 좌절시켰다. 수단정부의 이 같은 방해와 함께 남부지방에 첫 번째 기근이 들었던 1988년에는 약 250,000명이 생명을 잃었으며 두 번째 기근이 들었을때는 약 100,000명이 사망하였다. 수단정부는 다르푸지역에서 비슷하게 방해공작을 펼치고 있다.

수단정부는 다르푸 사태가 정권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 협상보다는 강경한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 이를 위해 다르푸 출신 국회의원들에게 실제적인 권한을 주지 않고 일당제 국가처럼 국가의회당(National Congress Party)의 주도하에 비둘기파인 고위공무원을 매파인 군 인사로 대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