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테마 기행/재미있는 Africa 이야기 I

아프리카의 구전역사/구전문화

africa club 2002. 10. 2. 22:17
아프리카의 구전역사/구전문화

-아프리카의 이야기, 노래, 속담을 중심으로-

아프리카학 또한 다른 학문(지역학)과 마찬가지로 '아프리카의 본질' 또는 '아프리카의 정체성'에 대한 탐구가 궁극적인 목표가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다른 지역학분야와 마찬가지로 아니 다른 지역학분야보다도 더욱 학제간 연구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

이러한 이유는 아프리카 대륙만이 갖는 특수성으로 인해 더욱 그렇다. 기록 문자가 다른 대륙보다 적은 아프리카를 학문적으로 연구해 나가기 위해 새롭게 개발된 실증적 연구방법론을 갖춘 연구분야가 중시되고 있는데 구전전통과 구비전승의 역사, 고고학, 문화인류학, 그리고 언어학이라고 할 수 있다.

아프리카 역사의 재구성은 하나의 도전으로서 간주되어 왔다. 그러나 자료의 한계로 아프리카 연구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의 광대한 지역에서 식민지 시대 이전의 과거역사에 관한 문자 이외의 자료들이 많이 남아있다는 사실이다.

구전전통ㆍ구비전승(Oral historyㆍoral tradition)은 다른 지역과 비교하여 그 중요성이 크다고 할 수 있다. 함파테(Hamp t B )가 '아프리카에서 나이 많은 이가 죽으면 하나의 도서관이 사라진다'고 말한 내용은 역사적 자료로서 구전전통이 가지고 있는 가치를 잘 말해 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 구전전통은 세대를 거쳐 전해내려온 그들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전통을 지니고 있는 보물단지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부족의 역사와 전통을 기억하고 암송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있었는데 이들은 그들의 역사와 전통을 관리하는 사람들(the custodians of heritage)이었다. 이러한 집단기억을 관장하는 관리집단을 서부아프리카에서는 그리오(griots) 말리에서는 디엘리(dieli)라고 불리어졌다.

아프리카인들은 과거에 대해 거의 본능적으로 애착을 느끼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이것은 구비전승의 역사전달과 깊은 관계가 있다고 생각된다. 역사가 책, 기록문, 기록보관소의 문제와 관련된 나라들에서는 과거에 대해 사람들이 일종의 거리감, 격리감이 존재한다. 그러나 아프리카의 경우에는 사람들이 친숙한 이름들을 지닌 구비전승에 너무도 가까이 있어 역사가 공동의 자산으로 변모되어 대대손손 읊어지고 또 읊어지는 경향이 있다. 물론 위에서 언급한 것들은 주의 깊게 추려지고 비판적 분석이 요구되어지고 있다.

결론적으로 이야기해서 아프리카의 많은 지역들이 신화, 전설, 속담, 격언, 시, 노래, 이야기, 그리고 음악속에서 그들의 전통을 잘 보존하고 있다는 사실을 주목해야 한다.

아프리카의 문화유산중에서 가장 풍부하고 중요한 것으로서 아직까지도 아프리카 전역에 강력하게 살아있는 것은 다름 아닌 구전전통인 구전문학(Oral literature)으로서 아프리카의 과거와 아프리카인들의  생활철학을 담고 있는 지극히 가치 있는 원천으로 존재하고 있다.

아프리카 문학은 기술된 문학과 기술되지 않은 문학으로 대별되나 역사적으로 오랫동안 아랍문화의 영향을 받아온 일부지역을 제외한 아프리카 전역의 문학형태는 구전문학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구전문학이라고 하는 개념은 일찍부터 문자를 사용해온 문화권의 사람들에겐 생소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서구문화적 개념으로서의 문학이란 글자를 떠나서는 생각할 수 없는 개념이다. Literature란 말의 어원인 라틴어 " Litera"는 '글자"를 의미하고 있다. 매씨우아놀드(Mathew Arnold 1822-88)는 문학이란 하나의 위대한 글자이며 그것은 글자로 쓰여진 책으로 엮어진 모든 것을 뜻한다고 정의함으로서 문학의 개념을 협의로 규정짓고 있다. 그러나 아프리카대륙이 장구한 세월을 지내는 동안 그들 고유의 문자사용이 이루어지지 못한 상태에서 자연스럽게 생성발전 되어온 구비전통의 형태가 아프리카인들의 생활 속에 밀착되어 살아있는 문학인 구전문학이다. 근세사에 원인을 둔 식민지 경영으로 아프리카대륙에 식민지 경영국의 언어와 문자가 이식됨에 따라 아프리카 지식인들 중에 많은 작가가 탄생하여 식민지종주국의 언어와 문자로 문학작품을 창작하기전까지는 쓰여진 문학은 거의 전무하였고 구전문학이 아프리카의 진정한 문학형태였다.

그렇다면 아프리카의 전통적인 구전문학이란 무엇인가? 쓰여진 문학이 문자를 매체로  사용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구전문학은 구화(口話) 즉 말을 매체로 사용하여 말되어지고 행위되어지는 예술을 말한다.(Oral literature is a spoken, acted or performed art whose media, like that of written Literature is words) 발설된 언어와 행위된 연기는 구전문학의 중요한 특징이 되고 있다. 아프리카의 구전문학가(oral artist)는 마치 조각가가 아름다운  예술품을 창조하기 위해서 나무나 돌을 사용하듯이 문학작품인 이야기나 노래를 창작하기 위해서 발설된 언어를 사용하고 있다.  

구전문학이 장구한 세월을 두고 그들 사이에 생생하게 살아 움직여 한마을 사람들로부터 이웃마을로 또다시 다른 이웃마을로 전파되고 한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대를 이어 옮겨가는 매체는 글자가 아닌 말 그 자체인 것이다.

구전문학가는 이야기나 노래 속담 등을 통해서 사랑과 증오, 인생의 행복과 고뇌, 희망과 절망을 담거나 일상생활에 있어서 제반행위나 가족관계의 상황을 묘사하고 타종족들의 생활에 대한 관심을나타내기도 하며 그들 자신의 종족에 대한 근원, 초자연력에 대한 신앙, 나아가서는 그 사회를 오랜 동안 결속시켜 온 가치관과 규범에 대한 문학을 창작하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구전문학을 통해서 생활양식과 의식구조 생활철학과 가치규범, 신앙, 통치와 경제구조 등을 엿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역사적인 사건을 묘사한 이야기나 노래를 통해서 역사가들은 과거의 사실을 추적하고 아프리카와 같은 운명사회에서의 강력한 사회교육의 기능을 하기도 한다.

구전문학의 형식은 크게 세 가지로 이야기, 노래, 속담을 들 수 있다. 이야기 형식은 다시 신화, 전설, 계략을 주제로 한 이야기, 사물의 존재나 의미 또는 관계를 설명하는 이야기, 난처하고 애매한 경우를 그린 딜레마 이야기, 괴물을 묘사한 이야기 등이 있다.

신화의 형식은 종족의 기원이나 발전, 형성과정을 묘사하거나 죽음, 탄생, 창조 등에 대한 현상을 설명하기도 하며 신성한 존재나 신적인 존재를 묘사하고 있다. 여기에는 인간의 종교적인 믿음이 얽혀 있어 영혼의 존재와 초자연적인 힘이 존재함을 서술하고 있다. 태초에 인간을 창조한 신은 인간을 동정했기 때문에 죽은 뒤 부활의 기회를 주었으나 산까치의 농간으로 앨로우 뿌리처럼 사멸하게 된 인간의 숙명을 표시한 캄바족의 구전신화는 카멜레온을 악하게 등장시킨 루오족의 인간의 죽음에 대한 신화와는 대조적이다. 전설은 신화와 비슷한 구성을 하고 있으나 어느 사건이나 인물에 대한 아야기라는 점이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전설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은 탁월한 음차위(mchawi. 주술가), 그 사회의 지도자, 초인적 힘을 발휘하는 전사 등이 되고 있다. 신화나 전설 모두 역사적 사실에 근거를 두고 있으나 상상력과 인상적인 요소가 가미됨으로써 내용이 풍성하다. 루오족의 영웅적 전사 루완타마케레의 이야기는 독일 중 세 기사문학의 <니벨룽겐의 노래(Das Niebelungenslied)>의 지그프리트의 내용과 흡사한 점이 흥미롭다.

아프리카 구전문학에서 하이에나와 악어는 계략이나 속임수를 쓰는 악한 주인공으로 자주 등장하고 있음을 동부아프리카 마사이족의 구전에서 엿볼 수 있다. 다음은 명칭 자체가 암시하듯 어떠한 관계나 사물에 대한 의미나 존재 이유를 원인론적으로 설명하고 있는 구전으로서 설명체 이야기는 여러 종류의 동물이나 식물 혹은 지형의 유래나 성격을 서술하고 있다.

케냐의 부시아족과 나이지리아 지역의 구전은 개가 어떻게 해서 가축이 되였는가를 잘 설명해주고 있다. 이야기체의 마지막 유형으로 딜레마를 주제로 한 구전은 그 내용이 윤리도덕적 규범이나 경우에 따라서는 법적 근거에 의한 판단을 요구하기도 한다. 자신을 죽음에서 구해준 은인 카라반 대장과 자신을 죽이려 했던 친아버지 중에서 한 사람을 죽여야만 하는 난처한 상황을 묘사한 나이지리아 하우자족의 구전은 유년층이나 청년층보다는 노년층의 아프리카인들 사이에 인기가 있는 구전이다.

아프리카 전통사회에 있어서 노래와 춤과 같이 일반적이고 절대적인 요소는 없다. 노래와 춤이 수반되지 않는 사회활동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구전문학의 두번째의 중요한 형식은 노래로서 자장가, 전쟁을 묘사한 노래, 성년식을 묘사한 노래, 결혼이나 탄생 또는 자식의 이름을 명명하는 행사에 대한 노래, 제식에 제물을 바치는 노래, 장례식의 노래, 어느 인물을 예찬하는 노래, 사랑의 노래 ......등 다양한 내용을 지니고 있다.

노래와 춤이 아프리카인들에게서 생활의 중요한 부분을 점유한 까닭은 이것을 통해서 웃고 울고 서로 위안하며 고무 격려하고 영감을 불어넣어주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노래는 풍부한 표현력과 감정으로 이루어져 있고 리듬과 활기로써 안무되고 있다. 아프리카의 구전문학은 말되어지는 것 그 자체분만 아니라 동시에 행위 되어진다. 노래는 이야기체나 속담의 형식과 마찬가지로 정치적. 사회적. 경제적 행위와 내용을 묘사하여 역사와 신앙, 그들의 지혜를 형상화시킨다.

진정한 의미의 노래는 반드시 많은 사람들의 집합이 이루어지는 장소(성년식, 장례식, 결혼식, 근로 등)에서 행해지며 단순한 오락의 즐거움을 위해 제공되는 것이 아니라 중요한 내용을 전달하기 위함이다. 아프리카의 노래의 진정한 의미를 감지하기 위해서는 예리한 통찰력을 동원해야 하며 아프리카의 사회적 콘텍스트와 연기자의 기분을 충분히 이해하고 가사를 주의 깊게 경청해야 합이 전제된다.



아가야 잘자거라

아가야 잘자거라

구운감자 아가한테 주어야지

아가가 싫다면 유모한테 주고

유모가 싫다면 엄마한테 주지

엄마가 싫다면 아빠한테 주고

모두가 싫다면 던져 버리지




이상의 케냐 서부 마라골리족의 자장가에서는 유모가 가족의 필수불가결한 존재로 등장하며 양육자의 중요성이 아기로부터의 가까운 순서에서 입증되고 있다.



오! 어머니

성숙칸 레카모이의 딸을 보셔요

아름다운 여인이여

언제 돌아오려나?

나의 사랑 언제나 돌아오려나

여인아, 자 이리로

그대를 보련다.



여인 중의 여인  

레카모이의 딸이여

나의 여인 언제 오려나?

오! 여인 중의 여인 아불이여

그녀의 목은 항아리를 벗어나는

뱀과 같아라



레카모이의 딸을 보셔요

그녀의 이는 재처럼 희도다.

나의 사랑 언제 돌아오려나?

아불이여 이리와 내 앞에서

춤을 추어라



쏜살처럼 지나친

레카모이의 딸이여

세상 모든 남성은 그대를

원하도다.

아! 여인 중의 여인 아불이여

아나카의 오솔길에

그녀가 나타났네

우아한 자태의

레카모이의 딸을 보셔요

그 누구의 딸과 견줄 수 있을까

나의 짝 그대여

언제 돌아오라나

자 여인아



남편으로부터 그대를 쟁취하리라

여인 중의 여인

레카모이의 딸이여

이 세상 남성 모두는 그대를

사랑하고 있다네

여인 중의 여인 아불이여.




한 여인에 대한 사랑의 예찬이 아졸리족의 구전에서 강렬하게 노래되고 있다. 사랑이란 대개 최상의 아름다움과 낭만적 표현으로 묘사되기 마련이지만 항상 그렇지는 않다. 여인을 잃고 애통하거나 사랑의 호소를 거절당해 고뇌를 묘사한 노래가 많다.

구전문학의 주된 기능중에는 대중들의 사회적 저항이나 정치적 의식을 드높여주는 기능이 있다. 이는 특히 정치적인 노래형식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으며 사회적 저항, 정치적 선동, 정치적 단합 등을 꾀하는 세 가지 형태로 분류된다. 다음은 케냐인들이 식민지 통치하의 백인통치에 저항하는 노래로서 인종간의 불평등한 사회적 대우에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어느날 나는 길가에 서 있었다네

자동차들이 지나가고

차안을 들여다보니

흰 얼굴들만이

이들은 다름아닌 유럽 사람들

그 자동차 뒤를 쫓아

검은 얼굴의 자전거들이

이들은 불쌍한 아프리카인

아프리카인들 말라네

자동차를 주오 우리에게도

땅을 주오 우리에게도

우리끼리 통치하여 우리끼리 통치해

생각에 잠겨 나는 서 있네

어찌하여 흰 얼굴은 자동찰 타고

어찌하여 우리네는 자전걸 타나

드디어 나는 깨달았네

저 집 때문이란 겉

유럽 사람들로 구성된

국회의사당

이 나라는 흰 얼굴이 통치하니까

흰 얼굴은 우릴 위해

하는 것 없네.




아프리카의 전통적인 왕국들 중에는 전속 궁정시인을 두어 왕이나 추장의 행정을 찬미하고 예찬하는 시를 노래부르도록 하였다. 줄루, 소토, 보루누, 아샨티, 하우자, 콩고, 르완다 등이 그 대표적 경우였으며 예찬의 노래는 지나치게 아첨되는 경향도 있었다. 예찬의 노래의 특징으로서는 강한 은유법이 사용되고 인간을 동물에 비유하여 용기와 강인함을 예찬하기 위하여 코끼리나 사자에 비유시키고 있다.

마지막으로 아프리카인들의 표현에 빈번히 인용되고 있는 속담을 구전문학의 한 부분을 차지한다. 속담은 한 종족이나 민족사회의 오랜 경험과 지혜와 단적으로 번영된 것으로 민중의 지혜가 그 생활경험을 표현한 것이다. 속담은 그 종족이 존중하는 가치와 멸시하는 가치를 나타내며 삶에 대한 태도를 반영하고 있다. 아프리카에 있어서 속담은 다음과 같은 구실을 하고 있다. 첫째 일반언어에 비해 보다 강력한 의미를 전달하고 둘째 그 종족의 생활상태와 가치관이 반영되어 있다.

추장이나 왕은 통치받는 대상과의 관계를 규정짓게 위해 특별한 방법으로 속담을 사용하고 있으며 통치받는 대중은 지도자의 권력남용을 경고하는 수단으로 속담의 표현을 사용한다. 셋째 각기 다른 종족과 사회환경으로부터 독자적인 이미지와 재료를 취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동일한 내용을 전하는 속담이라 할지라도 마사이족과 루야족의 이미지는 서로 다를 수밖에 없다. 아프리카 토속어에는 각기 풍부한 속담이 담겨있으며 속담을 잘 알고 사용이 능숙한 사람일수록 존경을 받는다. 치누아 아체베(Chinua Achebe)는 서아프리카의 이보(lbo)족에 있어서 속담은 "말을 찍어먹는 야자기름"이라고 말하고 있다.

마사이족은 거인에 관한 많은 이야기가 구전되고있다. 아링큰(Arinkon)은 거인이였는데 자신의 지역사람들에게 불가능한 일거리를 수행하도록 명령하곤 했지만 한 어린 소년의 지혜로 매번 그 불가능한 일을 처리함으로서 거인을 이겨낸다. 이와같은 구전에 배경을 둔 속담으로서 행동하기전에 생각을 하지 않거나 힘을 잘못 사용하거나 충고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사람에게 "너 아링콘, 너 원하는 것을 택해라"라는 속담을 인용한다. 마라골리(Maragoli)족의 전설에는 나보레그와(Navolegwa)라는 주인공인 등장한다. 그는 몸이 허약하고 모든 사람들로 부티 희망이 없는 존재로 간주되었다. 어느날 그는 사냥을 나가 마을에서 가장 힘센 사람들도 하기 어려운 들소를 잡아온다. 이 전설에서 연유된 마라콜리족의 속담으로 "나볼레그와가 들소를 잡았어"가 자주 인용된다. 업신여김과 멸시를 경고하는 교훈을 담고있다. 이상 언급한 두 속담은 강력한 의미전달과 메터포가 동원된 아프리카 속담이 모두가 구전설화에서 연유된 내용을 압축한 것으로서 구전이야기와 속담과의 상관관계를 발견하게 된다.

즉 아프리카의 구전문학은 그 사회의 집합적인 사회적 종교적 규범을 내포하고 있음으로서 사회성원의 교육적 지침의 구실을 하고있을 뿐아니라 과거의 역사를 추적해주는 귀중한 자료로서의 가치가 있으며 모든 아프리카인들의 생활철학과 가치관의 척도가 담겨있는 아프리카인의 바이블이며 유구한 세월에 젖어온 아프리카 바로 그 자체이다.

"속담을 아는 현명한 사람은 분쟁을 잠 재울 수 있다(A wise man who knows proverbs can settle disputes)"는 말은 요루바(Yoruba)족의 속담이다. 아프리카의 다른 많은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요루바족들 사이에서 속담은 친구를 만들고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중요한 도구이다. 속담은 젊은 사람들에게 가족, 친족 그리고 마을의 지도자로서 갖추어야 할 소양을 가져다준다. 그들은 속담을 사용하여 적대적 감정을 가지고 있는 상대방에게 지혜로서 대함으로서 평화를 가져오게 한다.

지금까지 설명하였다시피 속담은 인간의 삶과 사회에 대한 시적 주석서라고 할 수 있다. 속담은 과거의 세대의 지혜를 가진 기지의 표현으로서 듣기에 즐겁고 기억되기 쉬운 리듬을 가지고 있다. 특히 아프리카 속담들은 많은 설명과 해석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아프리카의 속담을 이해하는데 있어 인종적, 민족적 설명이 없이는 완벽한 이해가 힘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모든 속담은 완전한 설명과 이해를 돕기 위해 작은 이야기를 요구한다.

결론적으로 속담만큼 아프리카 사회의 진면목과 사고를 잘 설명해 주는 것은 없다. 어떤 다른 아프리카의 전통보다 아프리카인의 지혜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많은 속담들이 일반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인간의 본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그 중에서 특히 속담은 아프리카 인들의 문화적 정체성을 살펴볼 수 있는 아주 구체적인 내용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