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나게 맛있었던 치킨이다. '뻬뻬'라는 매콤한 양념을 얹어 화롯불에 슬쩍 구워낸 치킨에 토마토 야채스프를 곁들여 접시밥 하나와 함께 해치우고 맥주로 마무리를 할라치면 산해진미가 결코 부럽지 않다. 레스토랑에서 이렇게 자주 치킨을 먹지는 못한다. 실은 현지인들에게 이런 음식은 대단한 사치이다. 레스토랑 종업원 월급이 미화 50불 가량이니 6달러나 하는 이런 식사는 결코 싼 것이 아니다. 고급 레스토랑에서 정찬을 먹고 나른함과 포만감을 함께 느끼며 배를 두드려 보는 것이 내게도 역시 사치이지만, 가끔은 그렇게 좀 있어보이는 레스토랑에 가서 혼자 폼잡고 먹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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