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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바브웨] 3월에 대선

africa club 2002. 1. 14. 20:26
짐바브웨의 로버트 무가베(Mugabe·77) 대통령은 9일, 오는 3월 대통령선거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고 AP가 보도했다.

그러나 정부는 이날 외국기자의 활동을 금지하고 국내기자에 대한 면허제 실시를 골자로 하는 새 언론 법안을 의회에서 제출해 대선을 앞두고 언론에 재갈을 물리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와 함께 의회는 경찰에 무가베 대통령 반대자들을 체포하고 가택을 수색할 수 있는 광범위한 권한을 부여하는 보안관계법안을 토론했다. 로이터 통신은 의회는 14시간에 걸쳐 토론을 벌였지만 새벽까지 아무런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정회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짐바브웨 군부는 대선에서 무가베 대통령이 패배할 경우, 선거 결과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1980년 독립한 짐바브웨는 무가베 대통령의 아프리카민족동맹애국전선(ZANU-PF)이 계속 집권해 온 나라다. 지난 해에는 백인 소유의 농장을 강제로 몰수해 국제적인 반발을 사기도 했다.

작년 6월 총선에는 120석 중 57석을 차지한 민주개혁운동당(MCD) 등 야당들이 약진한 뒤, 암살과 시위, 강경진압의 유혈사태가 끊이지 않아 지금까지 모두 32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일보, 1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