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고스에서 잠시 지내던 빅토리아 아일랜드(VI)이다. 새로 개발된 지역으로 대사관과 다국적 기업의 사무실이 몰려 있는, 비교적 치안이 확립되고, 깨끗한 곳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갔다. 이곳에 도착해 입에 달고 산 말이 '개판'이다. 중앙 행정력의 부재와 대다수 국민들의 저급한 의식 수준을 드러내는 모습이 어디서나 보인다. '이건 왜 이럴까, 저건 또...'하는 생각이 끝도 없이 이어진다. '라고스의 매케한 가솔린 매연은 그냥 이곳의 향기라 생각하시라.'고 했던 게스트 하우스를 운영하는 교민의 말이 인상적이다. 10년 넘도록 나이지리아에 살며 기반을 잡으신 이 분은 어느 정도의 인내 혹은 무감감의 수준에 도달한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 타문화를 조금이라도 더 많이 이해하고, 이에 빨리 적응하기 위해서는 내 기준에서의 '불편한 것, 비합리적인 것'들에 대한 생각은 최대한 빨리 접어야 한다는 것을 느낀다. 절대 평가하려 들지 말자. 그러면 한도 끝도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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