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를 들이대자 많은 여인들이 어쩔줄 몰라 했다. 결코 수줍음이 아닌, 사진을 거부하는 그들의 문화적 습속 때문이다. 이슬람권 여인들이 사진 찍는걸 거부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이곳 사람들이 살아가는 다양한 풍경을 카메라에 담는 일은 쉽지 않았다. 가끔은 의도하지도 않은 이런 사진도 찍게 된다. 바나나를 파는 이 소녀는 카메라를 들고 있는 내 앞을 지나다 살짝 웃으며 포즈를 취해 주었다. 정말 흔치않은 경우이다.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을 찍을 때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사람들한테 양해를 구했다. 카메라에 찍히지 못해 안달이 난것처럼 보이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서아프리카인들, 특히 여인들은 사진 찍히는 것을 싫어하거나 때론 노여워 했다. 전에 여행할 때는 무조건 찍고 보자던 때도 있었다. 뒷수습을 감당 못해 난처했던 경우도 종종 있었는데, 파키스탄과 같은 곳에서는 사진 찍힌 여성과 동행한 남자한테 멱살을 잡히거나 물건(돌이나 깡통 따위의 때론 치명적일 수 있는)이 날라온 적도 있었다. 성별, 연령 등의 차이에 따라 사진에 대한 반응은 각양각색이고, 가장 고려해야 할 것이 문화적 습속이다. 고려라기 보다는 마땅히 존중해 주어야 한다고 본다. 사진에 대한 욕구와 양심 사이의 갈등으로 고민될 때도 많았고, 양심을 져버린 적도 많았음을 고백한다.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을 찍을 때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사람들한테 양해를 구했다. 카메라에 찍히지 못해 안달이 난것처럼 보이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서아프리카인들, 특히 여인들은 사진 찍히는 것을 싫어하거나 때론 노여워 했다. 전에 여행할 때는 무조건 찍고 보자던 때도 있었다. 뒷수습을 감당 못해 난처했던 경우도 종종 있었는데, 파키스탄과 같은 곳에서는 사진 찍힌 여성과 동행한 남자한테 멱살을 잡히거나 물건(돌이나 깡통 따위의 때론 치명적일 수 있는)이 날라온 적도 있었다. 성별, 연령 등의 차이에 따라 사진에 대한 반응은 각양각색이고, 가장 고려해야 할 것이 문화적 습속이다. 고려라기 보다는 마땅히 존중해 주어야 한다고 본다. 사진에 대한 욕구와 양심 사이의 갈등으로 고민될 때도 많았고, 양심을 져버린 적도 많았음을 고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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