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최고의 재무장관, 프라빈 고단>
고려대학교 경제학과 2011100082 박인영
2013년 10월 24일 Business Day에 게재된 위 만평은 프라빈 고단(Pravin Gordhan) 남아프리카공화국 재무장관에 관한 것이다. 우선 만화를 보게 되면, 한 남자가 재무부라는 이름이 붙은 거대한 탱크 입구를 틀어막아 쓸데없는 지출, 즉 낭비를 줄이려고 하며, 두 마리 돼지가 이를 프라빈 고단의 '셧다운(shutdown)'라고 표현하고 있다. 셧다운은 업무 정지, 폐쇄 등을 의미하며 최근 미국 연방 정부가 셧다운을 감행하면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여기에서는 재무부의 수장인 고단 장관이 대규모의 정책 개편을 통해 예산의 낭비를 줄이고자 하는 시기, 즉 '정비ㆍ보수기간'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
고단 장관이 이렇게 불필요한 정부 지출을 줄이려는 데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나아가 아프리카 전반의 나아지지 않고 있는 경제상황이 영향을 끼쳤다고 볼 수 있다. 그가 지난 23일 열린 연례 중기예산보고에서 예산을 절감하기 위해 구체적으로 언급한 사례로는 장관의 해외 출장 시 1등석이 아닌 비즈니스 석을 이용할 것을 강제, 신임 장관 관저 입주 전 호텔 거주를 금지하는 대신 아파트를 임차하도록 함, 관용차 가격상한제 도입, 정부예산으로 주류 구매 금지 등이 있다. 또한 정부 부처의 과도한 외부 컨설팅 비용이 꾸준히 지적받아옴에 따라, 이에 따른 예산 낭비를 막기 위해 내년 3월까지 비용 감소 방안도 제출하도록 했다.
고단 장관의 이와 같은 정부 예산 허리띠 졸라매기 프로젝트에 대한 반응은 상반되지만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로, 이를 통해 정부의 재정운용 효율성을 향상, 국제 신뢰도를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일각에서는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는 고단 장관이 지난 15일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국가를 대상으로 한 올해의 재무장관으로 선정되는 등 그의 지도력이 인정받고 있는 분위기와도 무관하지 않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고단 장관의 이와 같은 방안이 결국 내년 총선을 앞두고 민심을 잡으려는 술수가 아니냐는 의혹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의도가 무엇이 됐든 그는 이번 사건으로 다시금 전 세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참고 자료>
1. "남아공 정부 '예산 아끼자', 허리띠 졸라매기"
http://www.ajunews.com/view/20131025125730865
2. "남아공 고단 '올해의 아프리카 재무장관' 선정돼"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4&oid=001&aid=0006538186
<만평 출처>
http://www.bdlive.co.za/opinion/cart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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