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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총선에서 여성들 대폭 당선

africa club 2004. 4. 21. 11:26
최근 우리나라에서 실시된 총선에서 여성들의 국회 진출이 대폭 증가하여 화재가 되었는데 남아공 역시 4월에 실시된 총선에서 여성들의 국회진출이 급격히 증가하였다.
남아공의 전체 국회의원 수는 400명으로 이 중 여성들은 이번 선거에서 131명이 국회의원으로 선출되어 지난 번 120명보다 10%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또한 이 수치는 전체 국회의원 수의 31.8%를 차지하는 것으로 서구 선진국가들의 여성 정치 참여 못지 않은 비율을 보이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여성 국회의원 비율이 높은 곳은 르완다로 약 절반에 가까운 49%의 비율을 보이고 있으며 남아공의 경우 지난 의원 비율로 세계에서 차지하는 랭킹이 15위였지만 이번 선거로 11위로 4계단 상승하여 오스트리아 다음의 순위를 차지하게 되었다.

이밖에도 남부아프리카의 모잠비크와 세실군도가 30%와 29.4%를 차지하여 남아공과 비슷한 수치를 보여주고 있어 아프리카 국가들이 상대적으로 여성의 정치참여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남아공에서 최근 이와 같은 급격한 여성의원 증가의 주요 이유는 집권여당인 아프리카 국민회의(ANC)가 이번 선거에서 압승을 한 원인도 있다. ANC의 여성 국회의원은 지난번 회기의 96명에서 이번 선거에서는 104명으로 증가하였기 때문이다. 남아공 정당 중에 여성에게 일정비율의 국회의원 의석을 할당하는 정당은 ANC가 유일하다.
반면 야당의 경우 지난 회기와 비교하여 소폭의 증가를 보였는데 단지 3명의 여성의원의 증가만 있었을 뿐이다. 그러나 주요 야당인 민주동맹(DA)의 경우 지난 회기에 6명에서 이번 선거에서는 13명으로 증가하여 DA 전체 의석 중 26%를 차지하고 있다. 이밖에 연합민주운동(UDM)은 기존 4명에서 9명으로 증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