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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죽음의 박사'무죄 선고

africa club 2002. 4. 12. 09:46
인종차별법인 아파르트헤이트가 시행되던 시기 남아공의 세균전프로그램의 책임자를 맡았던 우트 바손(Wouter Basson) 박사는 살인공모 사기 그리고 마약소지 등의 혐의에서 무죄를 선고 받았다.  그는 아파르트헤이트 시대때 흑인들을 세균으로 대량 살상하는 계획을 세우는 등 흑인들의 주적(主適)이었다.
판사 윌리에 하젠버그(Willie Hartzenberg)는 프레토리아 법정에서 "그 피고인이 모든 기소내용에서 유죄가 인정되지 않는다"라고 판결하였다.

바손박사는 방송 매체로부터 '죽음의 박사'라는 명칭을 받고 있는데 46가지의 죄목들에 대한 무죄에 대해 단지 짧은 미소만 지으며 소감을 피력했다.
남아공 집권당 ANC는 '극악무도한 나쁜짓'에 대한 무죄 선고에 유감을 표명한다고 대변인인 스므츠 은고니아마은 밝혔다.  "법 체계가 이 사건에 대한 우리의 희망을 떨어뜨렸다.  이번 판결은 사람을 살해한 한 개인을 보호하기 위한 재판임이 분명하다"라고 그는 덧붙였다.  

정부측 변호인단들은 판사의 무죄판결에 대해 일제히 비난하였으며 정부는 즉각적인 항소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하젠버그 판사는 "기소된 모든 사항들에 대해 유죄가 인정되지만 정부측 변호인들은 증거를 가지고 있지 않다"라고 무죄 판결의 이유를 밝혔다.  무죄결과가 발표되자 법정에 있던 백인 우월론자들은 일제히 박수를 치고 환영을 나타냈다.
(BBC on line 4월 1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