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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션스컵…월드컵 진출팀 전력 드러내

africa club 2002. 2. 13. 21:17
2002 한.일월드컵축구대회 본선에 진출한아프리카대륙 5개팀의 색깔이 드러났다.

카메룬, 세네갈, 나이지리아, 남아프리카공화국, 튀니지는 말리의 바마코에서 열린 아프리카네이션스컵에서 대다수가 월드컵에 대비한 정예멤버를 구성, 전술을가다듬었다.

이중 가장 돋보인 경기를 펼친 세네갈은 월드컵 진출팀인 튀니지, 이집트 등과함께 속한 ‘죽음의 조’를 훌쩍 뛰어넘고 아프리카의 ‘맹주’ 나이지리아마저 꺾으며결승에 올랐다.

안정된 포백라인을 바탕으로 미드필더에서 최전방공격수 엘하지 디우프와 앙리카마라에게 이어지는 빠른 역습은 어느 팀을 만나더라도 위협적이기에 충분했다.

또한 나이지리아와의 준결승에서는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선취골과 결승골을넣는 등 아프리카팀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정신력까지 갖췄다.

카메룬은 파트릭 음보마와 사무엘 에투가 최전방에서 막강한 파괴력을 괴시했고디카 디카가 이끄는 스리백라인은 결승에 오를때까지 한골도 내주지 않는 철벽수비를 보여줬다.

나이지리아는 은완커 카누, 줄리우스 아가호와, 오스틴 오코차 등 스타플레이어를 주축으로 한 다양한 공격루트가 위협적이었지만 너무 자신감에 찬 나머지 수비를소홀히해 한번의 역습에 실점하는 약점을 드러냈다.

한편 월드컵 진출팀 중 유일하게 8강에 오르지 못한 튀니지는 알리 지투니, 지아드 자지리 등 주축선수가 빠져 고전했다는 핑계를 댈 수 있다.

그러나 스타플레이어 주베이르 바야가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제대로 못했고 조별리그 3경기 동안 1골도 넣지 못했다는 것은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았다.

이밖에 남아공 또한 조별리그를 어렵게 통과한 뒤 8강에서 홈팀 말리에 0-2로완패, 앞으로 큰 경기를 통해 더 많은 경험을 쌓아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조선일보, 2002.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