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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라리온]내전종식과 선거

africa club 2002. 5. 13. 16:45
10년간의 내전을 종결한 서아프리카의 시에라리온에서 평화의 시금석이 되는 대통령, 국회의원 선거가 14일 행해진다. 수도 프리타운(Freetown)은 선거를 앞두고 내전 종결의 기쁨을 노래나 춤으로 표현하는 사람들로 넘쳤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반정부 세력의 정당 본부가 군중에 의해 습격 당하고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내전으로 인한 국민의 분열이 표출되고 있기도 했다.

「이제 싸움은 지긋지긋하다」며 현 커버(Ahmad Tejan Kabbah)  대통령의 재선을 목표로 하는 시에라리온 인민당(SLPP) 진영은 11일 프리타운의 국립 경기장에서 5만명이 참가한 집회를 열어 기세를 올렸다. 총격전에서 파괴된 건물에 사이의 도심대로는 난무하는 지지자로 넘쳤으며 이 중에는 반정부 세력에 의해 손발이 잘린 전쟁 부상자들도 있었다. 대관중을 앞에 두고 커버 대통령은「각지에서 자신을 지원하는 것에 대해 감사한다」라고 말하면서「평화 실현을 위해 폭력적인 행동을 자재해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반정부 세력으로부터 정당으로 제도권 진입을 시도하고 있는 혁명 통일전선당(RUFP)의 본부 빌딩은 같은 날 SLPP 지지자 등 수백명의 폭도에게 습격되었다. 한 관계자는「6명이 살해당했으며 약 60명의 부상자들이 병원에 옮겨졌다」라고 전했다. 경찰 당국도「일부는 사망했다」라고 인정했다.

시에라리온에서는 91년 내전이 시작되어, 평화협정 조인과 전투를 반복했다. 이 과정에서 10만에서 20만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2000년 11월 정부와 반정부 세력의 혁명 통일전선(RUF)이 정전에 합의하였고 올 1월에 내전 종결 선언이 나와 유엔 시에라리온 파견단(UNAMSIL)의 지원으로 쌍방의 병사 약 7만 5000명의 무장해제를 완수했다.

이번 대통령 선거에는 커버 대통령과 혁명 통일전선당의 사무국장 그리고 전인민회의(APC)의 후보자 등 9명이 입후보하고 있다.
(Allafrica.com, 5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