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문화/아프리카의 민족과 문화

아프리카 부족 - 카바일족

africa club 2001. 10. 16. 17:45
작성자: 서상현

카바일족은 본래 모로코와 서부 리비아, 튀니지와 알제리 북부의 해안 산악지대에 자리잡은 아프리카 베르베르 부족이다. 아프리카 사람들은 이 북아프리카 전 지역을 마그리브(Maghrib)라 부른다. 3세기에 로마인들은 마그리브 베르베르(Berber) 사람들을 "야만인"이라고 불렀다.
카바일이라는 이름은 "부족"을 의미하고, 원래는 북 아프리카의 모든 베르베르 부족들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그러나 오늘날 그것은 단지 험하고 관개가 잘 되는 알콰바일 산지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말한다. 이 접근할 수 없는 산꼭대기들은 로마인들과 반달족, 아랍인들에 대해서 오랫동안 베르베르인들의 피난처가 되어 왔다.
이주는 베르베르인들에게 보다 보편적이 되어왔으며, 그래서 지금 수백만이 유럽에 살고 있다. 대략 49,000명의 카바일인들이 유럽의 교차로라고 하는 벨기에에 이주해왔다. 영국, 프랑스, 독일 접경에 있는 벨기에의 위치는 무역의 기회와 번영을 제공해주었다. 그러나 그것은 또한 분쟁과 전쟁으로 말미암은 큰 충돌을 야기하기도 하였다.

삶의 모습
일반적으로 카바일족은 완고하고 검소하며 호의적인 사람들로 땅을 사랑한다. 또한 그들은 당당하고 영리하며 악착같고 성실한 사람들이다. 특별히 독립에 대한 열정은 그들의 문화 속에 깊이 배어있다. 그들의 역사상 가장 기념비적인 것은 1871년에 일어난 카바일 대봉기였는데, 프랑스에 의해서 진압되었다.
아프리카에서 대부분의 카바일인들은 목자들이거나 농부들이다. 실직한 카바일들을 위해서 유럽에로의 이민은 한때 선택 사항이었지만 20세기 후반에 와서는 그 선택이 제한되었다. 그러나 수십 년간의 이민은 벨기에에 큰 공동체를 만들어 놓았다. 어떤 사람들은 2차 세계대전 후에 도착하였는데, 그때에는 벨기에에 노동력이 부족하였었다. 또 다른 사람들은 상인으로 갔는데, 왜냐하면 벨기에는 북아프리카와 가장 중요한 무역대상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1980년대에 유럽의 노동 시장은 노동자들에게 문이 닫혔다.
벨기에에서 피난민으로 여겨지는 카바일인들은 투표권을 제외하고는 벨기에 국민들과 같은 권리를 가지고 있다. 그들은 지역사회로부터 도움을 요구할 수 있지만, 최근에 벨기에는 새로 들어오는 이민자들을 수용하는 것을 거부하고 있다. 아프리카의 이민자들은 경제 계층의 밑바닥에 서 있으며 인종적 편견을 당하고 있다. 그러나 카바일족은 귀와 몸을 자극하는 매혹적인 기술을 소개함으로써 벨기에 문화에 영향을 주어 왔다.
가정을 유지한다는 것은 카바일족에게 중요하다. 설사 가족 중의 한 명이 다른 나라로 어쩔 수 없이 이주하게 될지라도 가족의 유대관계는 여전히 강하게 남는다. 가족의 끈은 결혼제도뿐만 아니라 상속권에 의해서도 강하게 된다. 종종 전 가족이 하나의 작은 방에서 모든 것을 공유하며 산다. 아버지는 가장이 되고 가문 혈통은 남자들을 통해서 이어진다. 전통에 따르면, 모든 가장들로 구성된 지역 모임이 마을을 다스린다.
카바일 남자들의 전통적인 의상은 느슨하게 늘어뜨린 옷과 양모 모자 위로 걸친 양모로 된 올가미와 테가 넓은 밀짚모자로 되어 있다. 여자들은 일반적으로 물결 모양의 줄무늬로 짜여진 밝은 색깔의 무명옷을 입고, 실크 목도리로는 머리를 덮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