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물연구

앙골라의 사빔비 Savimbi(1934년 - )

africa club 2001. 11. 21. 20:12
앙골라 반군 지도자로 독립 이후 앙골라 정부에 대항하여 오랫동안 게릴라 활동을 주도해 오고 있다. 철도 역장의 아들로 태어난 사빔비는 선교학교에서 교육을 받았으며 해외유학을 위해 장학금을 얻었다. 그는 포르투갈 리스본 대학교에서 의학을 전공했으며 스위스 로산느대학교에서 정치학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61년 사빔비는 앙골라 독립지도자인 홀덴 로베르토가 주도하는 앙골라 인민연합(UPA)에 참가했는데 이 단체는 당시 앙골라 인민해방운동(MPLA)과 경쟁하고 있었다. 그러나 1966년 그는 UPA의 지도부와 결별하고 앙골라 완전독립국민연합(UNITA)을 결성하여 포르투갈의 식민 지배에 대항해 싸웠다.  1974년에는 네토와 로베르토와 함께 과도 독립정부를 구성하기도 하였으나 네토가 마르크스 사회주의 정부를 세우자 곧 무장투쟁을 벌였다.
사빔비는 앙골라가 1975년 포르투갈로부터 독립을 쟁취할 때까지 앙골라에 남아 투쟁을 계속했던 유일한 게릴라 지도자였다. 이 당시 그는 자신의 소규모의 지원자들을 무장한 수천의 게릴라 조직으로 확대했다. UNITA는 남부 앙골라에 기반을 두고 앙골라 최대 규모의 종족인 오빔분두 종족의 후원에 의지했다. 여러 차례에 걸쳐 사빔비는 중국, 남아프리카 공화국, 미국 등으로부터 지원을 얻었는데 그것은 마르크스주의적 입장에서 소비에트의 지원을 받으며 중앙정부를 통치하고 있는 MPLA에 대항하는 조직이었기 때문이었다. 언젠가 MPLA는 무장투쟁에 의해 UNITA가 연합정부에 참여하는 것을 허용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확신한 그는 1970년대와 1980년대에 MPLA에 대항하여 파행적인 게릴라 전투를 계속 전개했다.  특히 그는 다이아몬드 광산을 소유하고 있어 이를 반군자금으로 용하고 있다.  1992년에는 앙골라 총선에 참가하기도 했으나 총선에서 패배하자 다시 정부군에 대항하여 무장투쟁을 하고 있다.  1994년 UNITA는 사빔비가 부통령으로 입각하는 조건으로 잠시 평화합의를 이끌기도 했으나 곧 평화안이 결렬되었다. 탈냉전과 남아공의 흑인정권 등자응로 UNITA의 입지는 좁아지고 있으며 최근에는 일반 민간인들에 대한 공격으로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