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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골라 27년 내전 종식 - 정부군 공격중단 선언

africa club 2002. 3. 16. 08:58
…좌우익 갈등 50만명 숨져  

아프리카 앙골라의 내전이 27년 만에 막을 내릴 전망이다.

앙골라 정부는 13일 국영 라디오방송을 통해 "앙골라군 총사령관에게 오늘 자정을 기해 반군에 대한 모든 공격을 중단할 것을 명령했다"고 발표했다.1975년 포르투갈로부터 독립한 이래 계속된 내전에서는 최소한 50만명이 사망하고 4백만명 이상의 난민이 발생했다.

◇사실상 승리선언=앙골라 정부의 휴전선언은 독립 이래 앙골라 완전독립민족동맹(UNITA)을 이끌어 온 반군 최고지도자 조나스 사빔비(68)를 지난달 22일 정부군이 사살한 것이 계기가 됐다.

사빔비는 94년 잠비아의 루사카에서 정부측과 냉전 종식을 위한 '루사카 선언'을 채택했지만 97년 다시 반정부 투쟁으로 돌아섰다. 따라서 정부측의 휴전선언은 최대의 걸림돌을 제거한 데 따른 사실상의 승리선언인 셈이다.

앙골라 내전은 75년 좌익 앙골라 인민해방운동(MPLA)이 이끄는 공산정권이 수립되자 남부 오빔분두족의 UNITA가 반발하면서 시작됐다.80년대 냉전 때는 러시아. 쿠바가 정부군을, 미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이 반군을 지원하면서 대리전으로까지 발전했다.

◇반군 "일단 협상"=정부측은 평화협상을 즉각 하자고 제의했다."반군을 사면하고 사회복귀를 지원하며 정당활동도 합법화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아직 10만명의 병력을 보유한 UNITA측은 "협상장에서 (정부측 진의를)검증하겠다"며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유엔. 포르투갈 등 국제사회는 정부측 입장을 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