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바브웨의 독재와 외교
짐바브웨의 장기 집권 대통령인 로버트 무가베(Robert Mugabe)에 대한 서구 사회의 제재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 7월, 대통령 선거에서 또 다시 당선된 무가베는 지난 1980년 첫 선거 이후 무려 33년 동안이나 독재를 이어왔다. 이에 대해 짐바브웨 내의 국민들은 물론이고 국제사회의 움직임이 가속화되는 모양새다.
올 초 민주화 운동이 일어난 이집트에 관련된 모든 자료를 통제 하는 등, 독재 정권을 유지하기 위한 그의 노력은 EU(유럽연합),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질타를 받아왔다. 그 동안 부정선거, 민주화 운동 억제, 언론 통제 등의 비민주적 행태를 이어온 무가베에 대하여 EU는 짐바브웨 광산회사의 수입을 제재하는 등의 외교적 카드를 써왔다. 꽤나 강력한 대응 때문인지 무가베는 이번 대선에서 부정자금 등의 개입을 하지 않았고 이는 EU의 제재 완화로 이어졌다.
그러나 최근 국내에서 지난 대선의 부정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국제 사회의 시선은 다시 날카로워지는 추세이다. 대선에서의 승리에 이어 총선에서도 여당인 ZANU PF가 80%에 육박하는 의석을 차지하면서 이 같은 의심은 더욱 증폭되었다. 투표 당일 dpa통신에서는 “유권자 등록 및 투표 과정의 문제로 투표를 하지 못한 유권자들이 많다”는 선관위원장의 증언 등을 보도하기도 하였다. 야당인 MDC에서는 무가베 측을 고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하였다.
하이퍼 인플레이션(hyper-inflation)이 계속되고 있고 경제뿐만 아니라, 국내 치안, 식량난 등의 문제가 산재해 있는 상황에서 자신의 자리만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무가베가 짐바브웨 국민들은 얼마나 미울까 생각해본다.
참고 기사
http://www.zimbabwesituation.com/news/zimsit_oppose-life-presidency/
http://mlbpark.donga.com/mbs/articleV.php?mbsC=bullpen&mbsIdx=3023687
http://www.zimbabwesituation.com/news/zim-us-diplomatic-tiff-deepens/
http://www.afrol.com/articles/37524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4&oid=001&aid=0006500041
http://www.ajunews.com/kor/view.jsp?newsId=2013080100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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