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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 아프리카를 달린다] 세금 면제에 등록 대행까지

africa club 2003. 9. 17. 09:46
투자 유치 애쓰는 아프리카

아프리카 국가들은 당면 과제인 경제발전과 고용확대를 위해 외국자본 유치가 필수적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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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는 많은데 산업발전이 늦어 1인당 국민소득이 몇 백 달러인 곳이 아직도 많다. 국내 자본과 국가재정도 취약하다. 따라서 정부가 나서 최하위권을 맴도는 국가신용도를 높이기 위해 애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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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에서 외국자본 유치에 성공한 국가로 나이지리아가 꼽힌다. 외국자본이 기업을 설립하면 5년 동안 법인세를 면제해주는 것은 물론 나이지리아 사람을 1천명 이상 고용하면 세금을 15% 깎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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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제품의 6% 이상을 수출해도 세금을 10% 감면해준다. 외국인이 나이지리아 입국 비자를 받으려면 3일~일주일 걸리는데 투자 목적 방문은 48시간 안에 처리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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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1999년 하반기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3년 동안 4억5천만 달러가 들어왔고, 1백70개 외국인 투자 기업이 세워져 나이지리아인 2만4천명이 일자리를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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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고민주공화국은 외국인이 제조.광산업에 투자할 경우 등록세를 면제하고 법인세도 3~5년 동안 받지 않는다. 투자 목적으로 들여오는 장비에 대해선 관세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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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기획부 산하에 투자유치청(ANAPI)을 세워 외국인이 회사를 세우는 데 필요한 절차 등을 대신해주고 있다. 외국인이 직접 행정기관과 상대할 때 종종 정부 관료가 급행료를 요구하는 것과 같은 부조리 발생 소지를 막고 불편을 덜어주자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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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올 1월부터 8월까지 농업과 원목 벌채, 의약품.음료수 생산 등 77건 19억달러어치(신고 기준)의 외국인투자가 접수됐다고 투자유치청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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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년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다는 파스칼 킨두엘로 콩고기업협회장은 "자본도 있고 역동적인 한국 기업들이 콩고에서 잡을 수 있는 기회는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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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1백70만명인 남부 아프리카의 작은 나라 보츠와나는 진출 기업의 판로를 열어주기 위해 다른 아프리카 나라와 적극적으로 자유무역협정을 맺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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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를 없애고 통관 절차를 간소화해 보츠와나에서 만든 물건을 다른 나라에서 팔더라도 한 국가에서 하는 것과 같은 효과가 나도록 해주자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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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는 수도 나이로비의 국제공항에 투자진흥청 분소를 두고 외국 투자자들이 케냐에 발을 딛는 순간부터 경제환경과 투자정책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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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중앙일보, 2003.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