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과의례-마사이(Maasai) 전사의 통과의례
마사이족은 젊은이들이 12살이나 16살 될 때까지 4년 혹은 5년에 한 번씩 몇 차례 할례를 행한다. 그리고 함께 할례를 받은 사람들은 그들끼리 모여 일생 동안 지속되는 동년배집단을 구성하고 새로운 특별한 이름을 갖는다. 이 의례의 준비로 우선 모든 입후보자들은 흰색 진흙을 온몸에 바르고, 아무런 무기도 들지 않은 채 함께 모인다. 그리고 나서 그들은 두 달 동안 여러 지방을 옮겨다닌다. 의례가 행해지는 전날이 되면 소년들은 찬물에다 온몸을 씻는다. 그것이 끝나면 할례를 행하는데, 그 상처에서 흐르는 피는 황소가죽에 담아서 각 소년의 머리 위에다 붓는다. 그 다음에는 나흘 동안 이들을 격리해두었다가 나흘이 끝나면 여자 옷을 입고, 흰 진흙을 얼굴에 바르고, 타조 깃털로 손을 장식한다. 한두 주일 후에 할례 받은 성기가 치유가 되면 그들은 머리를 삭발한다. 새머리가 자라면서 그들은 비로소 전사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여자들의 경우에는 성기의 일부를 자르거나 뚫는다. 그들은 특정한 나무(죽은 야자수)의 잎이나 풀로 머리를 장식한다. 그리고 나서 상처가 다 치유되면 이제 결혼을 할 수가 있게 된다. 어떤 지역에서는 남자들처럼 여자들도 삭발하는 경우가 있다. 이 예에서도 우리는 아캄바족의 경우에서와 동일한 유형의 의미를 찾아볼 수가 있다. 이 의례의 바닥에 흐르는 강조는 다른 것이 아니고 유년기로부터의 단절과 성년에로의 결합이다. 성기를 단절하거나 뚫는 것, 머리를 깎는 것등은 모두 하나의 존재양태를 단절하고 다른 존재양태로 이입하는 것을 상징한다. 얼굴을 흰 진흙으로 얼룩지게 하는 것은 새로운 출생, 새로운 인간, 새로운 사회적 신분을 상징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 의례를 마치면 남자들은 하나의 전사로서의 생애를 시작하게 되고, 여자들은 결혼을 하게 되며, 때로는 그 의례가 끝나는 즉시 실제로 결혼을 하기도 한다. 이렇게 해서 새로운 세대의 리듬은 극화되고 연출된다. 함께 통과의례를 겪은 사람들은 여생을 신비스러운, 그리고 제의 적인 유대관계를 가지고 살아가게 된다. 사실상 그들은 한 몸이고, 한 집단이고, 한 공동체이며, 한 백성인 것이다. 그들은 온갖 일을 서로 돕고 살아간다. 한 사람의 아내는 같은 연령집단의 다른 남자들의 아내와 조금도 다르지 않다. 그래서 한 남자가 다른 남자의 집을 방문하면 그 집의 남자는 그 찾아온 사람에게 자기 아내와 동침할 수 있는 권리를 준다. 그 남편이 집에 있든 없든 그것은 상관이 없다. 이것은 집단의 연대성을 긍정하는 깊은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일이다. 따라서 이러한 경험을 통하여 각 개인은 “나는 우리가 있기 때문에 존재한다. 즉 우리가 있다. 그러므로 나는 있는 것이다”하는 것을 현실적으로 느끼게 되는 것이다. 나아가 이러한 연대성은 안정감, 일체감, 협동적인 실존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 등을 창조하고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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