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아프리카 역사 100장면

11. 1500년대, 아프리카의 뿔(The Horn of Africa)지역

Mansa Musa 2010. 8. 19. 11:56


북아프리카는 중요한 바다와 무역로에 가까이 있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과 문화들로부터 영향을 받아, 언어, 인종, 종교 등이 복잡하게 섞이게 되었다.

서기 639년에 있었던 아랍의 이집트 침공은 로마와 비잔틴 제국의 멸망을 불러왔다. 당시, 콥트 교회(Coptic Church)는 이집트 저항 세력의 상징이 되었다. 또한  새로운 무슬림 통치자들에 대해 남쪽의 기독교 세력들의 저항이 있었다.

이미 북아프리카와 아시아 사이의 무역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었는데, 비잔틴 무역상인들이 홍해와 인도양 항로를 사용하는 아랍 상인들로 바뀌어가고 있었다. 쿠쉬 어(Cushitic-speaking) 사용자들은 내륙의 무역로와 바닷가에 인접한 도시들을 침략하고 정복했다. 이 침략자들의 믿음은 여러 가지가 섞여있었다. 전통 아프리카 종교도 있었고, 이슬람도, 기독교도 있었다.

이슬람 지배하의 소말리(Somalis)족은 아프리카의 뿔 쪽에서 내부로 확장하여, 비우바(Biuba) 분지로부터, 젤리아(Zeila), 브라바(Brava), 그리고 모가디슈(Mogadishu)를 망라하는 해안 지역을 차지하였다. 900년 즈음에, 지부티(Djibouti) 남쪽에 위치한 젤리아는 가장 중요한 이슬람 무역 중심지였고, 내륙 쪽의 이슬람을 믿지 않는 사람들의 삶과 경제를 지배하게 되었다. 먼저, 쇼아(Shoa)의 술탄이 나타났고, 그리고 이페(Ifat)와 아달(Adal)의 왕국이 생겼다. 이슬람교도들은 소말리아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유목민들을 개종시키기 시작했다.

누비아(Nubia), 알로디아(Alodis), 노바티아(Nobatia), 그리고 마쿠리아(Makuria)의 기독교 왕국은 나일 강 골짜기에서 계속 생존하다가, 이슬람 메멀루크 왕국이 1275년에 건설되고 이슬람 펀즈(Funj) 술탄이 지배하게 되자 사라졌다.

한편 1200년경에 에티오피아에서는, 자그웨(Zagwe) 왕조가 악숨(Axum) 왕으로부터 권력을 찬탈하여, 중부의 고지대에 있는 아데파(Adefa)에 수도를 정하고, 악숨, 암하라(Amhara), 쇼아를 망라하는 지역을 다스렸다. 달라크(Dahlaks) 섬은 젤리아의 항구로 가는 가장 중요한 무역 출구였다. 비록 왕은 기독교 신자였지만, 무역로 주변의 마을에 정착한 무역 상인들은 이슬람을 믿었다. 자그웨는 대군을 운용하여, 나라를 다스리고 타나(Tana) 호수, 고잠(Gojjam), 그리고 쇼아에 이르기까지 남쪽으로 계속 기독교 정착촌을 건설하였다. 대부분의 정복 영역은 기독교를 믿는 군사 지도자가 다스렸는데, 이들은 수도원을 세우고, 세금을 걷으며, 무역 상인들의 안전을 보장했다. 하지만, 그들의 기독교 지도자에 대한 종교적 충돌로 인해 무슬림 무역상인들은 젤리아로부터 내륙 지역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왕국의 동부와 중부지역을 통제하였다.

자그웨 왕조는 분열되었고 새 왕조가 출현하였는데 이 왕조는 솔로몬 왕의 자손으로 주장되었다. 솔로몬 왕조는 쇼아로 수도를 옮기고, 기독교 왕국을 강압적으로 확장하여, 이슬람 교세의 전파를 늦추었다. 그들은 청 나일(Blue Nile) 강 주변의 비기독교 종족들의 땅을 침공하였고, 백 나일(White Nile)강 주변의 유목민족들을 빅토리아 호수 서북쪽과 케냐 고원지대로 몰아내었다. 1540년경에 에티오피아인들은 펠라샤(Felasha), 고잠, 그리고 다모트(Damot)를 통치하였고, 이슬람 왕국인 다와로(Dawaro), 하드아(Hadya), 발리(Bali)도 또한 함께 통치했다. 에티오피아의 세력은 타나 호수 서남쪽까지 확장되었다.

서기 1,000년과 1,500년 사이의 후기 철기 시대는, 북동쪽 내륙으로 대규모의 인구 이동이 있었다. 북쪽에서 쫓겨 온 유목민들은 자연스럽게 나일-사하라 어를 쓰는 남부 수단인들과 에티오피아인들의 이동을 발생시켰다. 서쪽의 강과 호수의 닐로테(Nilote)족과, 남부 닐로테인들, 그리고 동부 닐로테인들은 대호수(Great Lakes) 영역에 흩어지게 되었다. 서부 닐로테인들은 주로 이오(lwo)어를 사용했는데, 지금의 은코레(Nkore), 르완다(Rwanda), 부룬디(Burundi)까지 남쪽으로 퍼져서 히마(Hima)와 투치(Tutsi)족을 형성했다. 철을 제련하고, 가축을 먹이며, 곡물을 기르던 남부 닐로테인들은 투르카나(Turkana) 호수 서북쪽에서 빅토리아(Victoria) 호수 동쪽으로 이동하였다. 냔자(Nyanza)족들은 그 지역에 있던 쿠쉬어(Cushite) 사용자들과 합쳐지거나 그들을 흡수하여, 케냐 고원 지대의 칼렌진(Kalenjin)족과 탄자니아 중앙부의 다도그(Dadog)족을 만들었다. 역시 투르카나 호수 서북쪽에 있던 동부 닐로테인들은 이주하여 우간다 동북쪽의 카라마종(Karamajong)족과 케냐 중부와 북부 탄자니아의 마사이(Maasai)족이 되었다. 이 시기에는 또한 키타라(Kitara)에 츠웨지(Chwezi) 왕국이 생겼는데, 이 왕국의 수도는 비고 바야 무게니(Bigo Bya Mugenyi)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