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아프리카 262

남아공 - 주택문제 해결펀드(2013.09.11)

이상규 〈내 집 장만의 꿈〉 인간에게 없어서는 안 될 필수적인 요소를 꼽자면 어떤 것이 있을까? 누구나 주저 없이 의, 식, 그리고 주를 꼽을 것이다. 의식주가 온전히 갖춰지지 않으면 인간으로서 삶을 영위하기 힘들다. 아프리카에는 이토록 중요한 의식주를 아직 제대로 제공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오늘 9월 11일,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에서 의식주 중 ‘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좋은 소식이 들려왔다. 글로벌 사립 자본투자사인 국제주거문제해결(International Housing Solutions : IHS, 이하 IHS)이 남아공과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의 주거 문제 해결을 위해 만든 두 번째 펀드가 6천3백만 달러, 원화로 대략 683억 원의 자금을 투자받았다. 투자한 단체는 개발..

남아공 - NPA, SIU 수장임명(2013.08.30)

이상규 〈운전수 없는 자동차, 수장 없는 정부 기관〉 남아프리카공화국 헌법의 발전을 위한 의회(The Council for the Advancement of the South African Constitution)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대통령 주마(Jacob Zuma)에게 8월 31일까지 NPA(National Prosecuting Authority)와 SIU(Special Investigating Unit)의 수장을 임명하도록 명했다. 만약 기한을 넘긴다면 헌법 의회가 그를 강제하기 위한 행동을 취하게 되어 있었다. 주마 대통령은 기한 하루 전인 8월 30일 금요일에 NPA의 수장으로 응사사나(Mxolisi Nxasana)를, SIU의 수장으로 소니(Vasantrai Soni)를 임명했다. 만평은 수장 ..

남부 아프리카 이슈분석(2013.09.10) - M23에 대한 유엔 무장군대의 개입

M23에 대한 유엔(UN) 무장 군대의 개입 최혜영작성일 : 2013년 9월 10일 ∎ 사건의 발단과 전개 ○2012년 4월, 르완다의 소수 부족인 투치족 출신 장군 보스코 은타간다(Bosco Ntaganda)가 이끄는 반군 세력이 동부지역을 장악하고 살인과 강간을 저지르기 시작함. ○정규군에서 이탈해 반군이 된 300명의 군인들은 스스로 지난 2009년 3월 구 반군이 정부와 휴전을 맺은 4월 23일 따 M23이라 명명함. ○다른 무장단체들과 함께 M23은 콩고민주공화국 군대(forces of the Democratic Republic of Congo) 와 2012년 동안 지속적으로 충돌함. ○반란군은 2012년 11월, 고마(Goma)를 간단히 점령함. ○2013년 4월 28일..

바히르다르, 고잠

바히르다르, 고잠 - 한미진 ‘세계에서 가장 긴 강은?’ 여느 상식 퀴즈에서 흔히 나오는 이 질문은 흥미롭게도 2008년을 기점으로 다른 답을 갖는다. 오랫동안 세계에서 가장 긴 강이라고 알려져 온 아프리카의 나일강보다 남아메리카의 아마존 강이 더 길다는 사실이 2008년 5월 리마 지리학회에서 확인된 것이다. 여기서 아마존 강에 대한 새로운 지리적 사실보다는, 역으로 왜 나일강이 그 동안 가장 긴 강이라고 간주되었는지를 생각해보자. 이는 구불구불하고 지류가 많은 아마존 강에 비해 굵직한 물줄기로 아프리카의 북동부를 관통하는 나일강이 측량도 수월하고 더 길어 보이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는 나일강이 이집트를 고대 문명의 시원으로 발전시켰고 이 문명을 아프리카 각지로 전파하는 교통로로 작용했으며, ..

에드푸(Edfu, Idfu) ∙ 코옴보(Kom Ombo), 이집트

에드푸(Edfu, Idfu) ∙ 코옴보(Kom Ombo), 이집트 이세정 이집트 사람들의 삶과 죽음 그 자체였던…… 나일 강의 범람에서부터 키우던 고양이의 죽음까지 고대 이집트 인들에게 인간생활과 자연의 일체는 신의 태도 여하에 달려있다고 생각되었다. 이집트 인들에게 있어서 종교와 신이란 사회적으로, 정치적으로, 또 경제적으로도 생활 전반에 녹아 내린 것으로 그들에게는 삶이요, 그리고 곧 죽음이었다. 이집트 종교에는 여러 가지 성격이 겹친 복합 신들이 많이 등장하고 이집트인의 종교생활은 처음부터 끝까지 실로 많은 신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것은 그들 나라가 기본적으로 조그만 농업사회의 집합체였기 때문이다. 각 지역에서 자연발생적으로 생긴 신들이 오랜 세월 속에서 통합되며 여러 신화가 만들어졌고 강한 세력이 ..

하라르

하라르 지옥만큼 어둡고 죽을 만큼 강하며 사랑만큼 달콤하다. 이것은 터키의 속담으로 숨겨져 있는 주어는 바로 커피이다. 이런 속담을 만들어낼 정도의 커피라면 어떤 맛일까? 그 주인공은 바로 하라르 커피이다. 하라르는 아마 에티오피아의 도시 중에서 가장 유명한 도시 중 하나일 것이다. 그 이유는 해발 2000m에 달하는 하라르에서 생산되는 커피 때문이다. 하라르에서 나오는 커피들은 알갱이가 다른 지역 커피보다 매우 작은 편으로 오직 하라르에서만 재배된다고 한다. 하라르에서는 아직까지도 커피농사를 따로 짓는 것이 아니라 야생의 열매를 따서 전통적인 세가지 커피 생산 방법으로 만들고 있다. 이르가체프(수세건조)와 시다모(자연+수세), 그리고 모카하라(자연건조)가 바로 그 세가지이다. 이 세가지 방법 중 자연건..

카이로, 이집트

카이로, 이집트 - 기자의 세 피라미드와 잃어버린 역사 – 제데프레 왕의 재조명 카이로 하면 고대 이집트 문명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카이로는 고대 이집트 문명과 거의 연관이 없으며 긴 역사를 가지고 있지도 않다. 사실 카이로 지역은 로마 제국 시대까지도 나일강 삼각주에 속하는 습지에 지나지 않았으며, 약 15세기 전인 642년에 이집트를 점령한 아무르 이븐 알 아스가 군대의 주둔지 푸스탓(Fustat)을 건설한 것이 카이로의 출발점이다. 카이로는 카타이 시대와 파티마 왕조, 살라딘의 아이윱 왕조 등을 거쳐 마믈룩 왕조시대에는 당대 세계 최대의 도시로 성장했지만, 1517년 오스만 제국 셀림 1세의 정복으로 속주가 되면서 영광의 빛이 바래게 된다. 잠시 역사의 뒤편에 머물렀던 카이로는 ..

아부심벨

아부심벨 이집트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나일 강을 따라 이집트 최남단 수단과의 국경을 향해 나아가다 보면, 아스완 댐으로 인해 형성된 거대한 나세르 호가 있는 도시, 아스완을 만나게 된다. 여기서 서쪽 강변을 향에 나아가다 보면, 사암으로 이루어진 절벽에 지어져 있는 대 암굴신전을 만나게 된다. 이곳이 바로 이집트 왕조 역사상 가장 위대한 파라오였던 람세스 2세가 자신과 신을 기리기 위해 지은 아부심벨 신전이다. 이집트의 세 명의 신 레 하라크티와 아몬, 프타하와 함께 자신을 기린 대신전과 왕비 네페르타리를 위해 하트호르 여신에게 바친 소신전으로 이루어진 아부심벨 신전의 규모는 상상이상으로 컸다. 높이 21미터에 달하는 람세스의 좌상 4개가 입구에서부터 세워져 있었으며, 입구를 통해 들어가면 만나게 되는, ..

이집트 프롤로그

이집트 프롤로그 메소포타미아 문명과 함께 찬란한 인류 문명의 발생지로 알려진 이집트는 그 화려한 문명과 수많은 유적만큼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다. 방대한 이집트의 역사를 몇 페이지 안에서 전부 제대로 설명할 수는 없겠지만 우리가 여행하면서 보고 듣고 느낀 이집트를 풀어내기에 앞서 간략히 이집트의 역사 흐름을 살펴보자. 이집트의 역사는 크게 고왕국시대와 신왕국시대로 나눌 수 있다. 파라오와 피라미드의 시대라고 할 수 있는 고왕국시대는 기원전 3000년경 나르메르(혹은 메네스)가 상·하 이집트로 나누어져 있던 이집트를 통일하고 수도를 멤피스로 정한 이후부터 시작되었다. 이집트의 상징이라고도 할 수 있는 피라미드가 최초로 건설된 것은 고왕국시대 제 3왕조 2대1)군주인 조세르가 사카라에 계단식 피라미드를 건..

에티오피아 프롤로그

에티오피아 프롤로그 ‘에티오피아’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커피? 기아? 에티오피아 커피가 그렇게나 유명하지만 에티오피아가 3천년에 이르는 긴 역사를 가지고 있고 가장 오래된 인류의 뼈가 발견된 곳이며 라고 불릴만큼 아름다운 자연 환경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에티오피아의 역사는 시바여왕과 솔로몬왕의 아들인 메넬리크 1세가 건설한 악숨 왕국으로부터 시작된다. 에티오피아의 고대 왕국인 악숨 제국은 홍해를 건너 남아라비아를 영토로 삼아 메카로 따라갈 정도로 크게 세력을 떨치고 아프리카 유일의 문자를 만들어낼 정도로 부흥했다. 또한 악숨은 기독교 왕국으로 유명한데 기원전 330년에 성 프루멘티우스(St Frumentius)에 의해 악숨 왕조에 기독교가 전래된 후 기독교 왕국으로 부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