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을 시작하며 踏雪野中去(답설야중거)하야 눈이 많이 내린 산야를 처음 걷는 사람이여 不須胡亂行(불수호난행)이랴 절대로 비틀걸음을 걷지 말고 바른 걸음으로 걸으소서 今日我行跡(금일아행적)은 오늘 내가 걸어가고 있는 인생의 이 발걸음은 遂作後人程(수작후인정)이라 반드시 뒤에 따라오는 사람의 인생여정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서산대사 휴정스님의 시 ; 김구선생님이 즐겨 휘호한 시) "눈이 하얗게 내린 들판을 걸어 갈 제 발걸음을 어지러이 하지 마라. 오늘 내가 걷고 있는 이 길은 바로 뒤에 오는 사람들의 이정표가 될 것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