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지역공동체

남부아프리카 개발회의(SADC : Southern African Development Conference) 3

africa club 2001. 10. 20. 10:42
SADC 최근 동향

(1) 역할의 변화

과거 SADCC는 역할의 중점을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대한 의존 탈피에 두었다. 그러나 1993년 이후 SADC는 지역협력을 공고히 함으로써, 과거 남아프리카공화국 등과의 반목과 대결을 탈피하고 지역국민들의 생활수준을 높이고자 그 역할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SADC 기본조약은 남부아프리카지역이 협력을 통하여 세계시장에서 정치, 경제적 경쟁력을 제고하고자 하는 데 그 목표가 있는 것이다. 궁극적으로 SADC는 지역협력 및 통합을 통하여 각 회원국들의 경제성장 및 개발, 그리고 정치적 안정 및 안전보장 등을 달성하려 하고 있다.
이를 위하여 SADC가 당면하고 있는 과제는 역내 지역에서 보유하고 있는 자원의 효율적 개발과 관리를 통하여 상호 보완적인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있다.

(2) 최근 경제동향

SADC의 총 면적은 9,256천km2,, 인구는 3억에 가까운 지역경제단위로서 충분한 크기이다 . 면적규모로서는 사하라이남 아프리카의 약 25%이며, 인구규모로서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전체의 약 20% 수준이다.
SADC제국의 1997년도 GDP성장률은 아시아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평균 6%선으로 아프리카 전체 GDP성장률인 3∼4%를 크게 상회 하고 있다.
개별국가의 경제동향을 살펴보면, <표 1>에서 보듯이 먼저 GDP 및 교역규모면에서는 남아공이 이 지역에서 가장 크다. 1997년도 남아공의 GDP는 1,306억달러로 북아프리카 대국인 이집트에 비해 약 4배가량 큰 규모이다. 또한 남아공은 만델라 대통 령 집권이후 민주화도 꾸준히 진전되고 있으며 풍부한 부존자원도 갖고 있어, 21세기 아프리카를 주도할 대국으로 부상할 가능성 이 가장 높다는 점에서 높은 시장성과 성장성을 가진 나라라 할 수 있겠다. GDP규모에 있어서 남아공 다음으로 큰 국가들은 짐바 브웨, 앙골라, 탄자니아, 보츠와나 등으로 나타나고있다. 1997년중 경제성장률이 가장 높은 나라는 레소토와 앙골라로 각각 10.5 %, 9.0%의 성장률을 시현하였고, 다음으로는 모잠비크 7.9%, 보츠와나 6.9%, 말라위 5.3%, 모리셔스 5% 등의 순서로 나타나고 있 다.
이들 SADC 제국들의 주요부존자원은 석유, 석탄 등 에너지자원, 다이아몬드, 금, 코발트, 구리 등 광물자원들이며, 이들 자원들이 주요수출품목이기도 하다.
이밖에 각국별 주요 산업구조를 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광업 및 에너지자원 개발업이 주요 산업으로 나타나고 있는 국가는 앙골라와 보츠와나, 그리고 나미비아등을 들 수 있다. 앙골라의 석유업은 59.3%를, 보츠와나의 광업비중은 33.2%를, 나미비아의 광업비중은 15.1%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데, 각 국별로 보면 다음과 같다. 잠비아 37%, 스와질랜드 34.5%, 모리셔스 24.2%, 남아공 23.8%, 레소토 18.1%, 짐바브웨 17.9%, 나미비아 11.7% 등이다. 이밖에 농업부문의 비중이 높은 나라는 탄자니아, 콩고민주공화국, 말라위, 모잠비크 등으로 그 비중은 각각 55.7%, 53.4%, 31.3%, 23.9%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편, 1997년도 역내교역규모는 약 100억달러에 이르고 있으며, 남아공을 제외한 대부분의 나라가 SADC 역내교역에 의존하고 있다. 역내교역규모가 가장 큰 남아공은 역내 수출규모 가 아프리카 전체의 83.5%, 수입은 78.8%에 이르고 있다.
이밖에 대부분 국가의 역내 교역규모가 각각 아프리카 전체의 80∼99%에 이르는 등 역내교역이 차지하는 비중이 대단히 크게 나타나고 있다. 이렇게 각국 교역의 역내의존도가 높은 것은 서로 상호보완적 역할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경상수지는 보츠와나, 레소토 등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국가가 적자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외환보유액이 충분 치 못한 문제점을 안고 있다. GNP 대비 총외채잔액을 보면, 그 비율이 보츠와나, 레소토, 모리셔스, 남아공, 스와질랜드, 짐바브 웨, 세이쉘 등이 100% 미만이고, 앙골라, 모잠비크, 잠비아, 콩고민주공화국 등은 각각 200%를 초과하고 있다. 다만, 최근 이들 국가의 제반 경제지표가 호전되고 있고, 미국이 금년 4월 클린턴 대통령의 아프리카 순방후 채무탕감에 대한 지원을 밝히고 있어 , 세계은행 등의 지원프로그램이 가동될 경우 이들 국가들의 외채부담이 다소 경감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